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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변화와 병원

  • 입력 2023.10.17 12:10
  • 기자명 최창화(K&C광고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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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뜨겁기도 했고 여기저기 피해로 많은 아픔이 있었던 여름이 지나갔다. 우리나라만의 문제도 아니고 세계 여러나라에서 많은 피해 소식을 들었던 여름이다. 기후변화, 자연생태계 파괴 등 주범 이 많다는 걸 알지만 아직도 피부에 닿지 않는 실정이다. 사건에 접했을 때만 잠깐 마음 쓰다가 바로 잊어버리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병원도 가을, 겨울 준비를 할 때다. 지금은 상황이 변했을지 모르겠다.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계절에 따라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와 전문의도 다른 것 같다. 일반적인 질병이야 때를 가리지 않겠지만 추운 계절 병원을 찾다 보면 성인들이 주의 해야 하는 질환의 환자들이 늘어나는 것을 경험한다. 여름에 갔을 때와 겨울에 갔을 때 환자의 대기 수를 보면 확연히 들어 났던 것을 기억한다.

요즘은 가을이 짧아졌음을 느끼게 된다. 단풍이 드는가 싶으면 바로 추위가 찾아오는 것이다. 병원이 계절과 무슨 연관이 있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쳐서 오는 일반적인 환자도 있지만 심리적인 질병으로 찾아오는 환자도 있고, 예방차원에서 찾는 사람들도 있어 이제 병원도 계절 변화를 함께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작은 변화, 따뜻한 마음

병원 복도에 꽃아 놓은 갈대와 국화 등등 만으로도 환자들은 잠시 아픔을 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병원 복도에 걸린 액자 하나라도 계절을 의식할 수 있는 것으로 바꿔준다면 내원객들에겐 많은 위로가 될 것이다. 물론 병원은 높은 의료수준을 갖춰야 하는 것이 첫 번째일 것 이다. 하지만 그 다음이 심리적으로 얻는 마음 치료이고, 환자를 대하는 병원관계자들의 대화들일 것이다. 예전처럼 아프면 찾아가는 병원이 아니라 치료와 더불어 위로와 안심을 갖기 위해 찾아가는 것도 병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의료진과의 만남이다. 필자 하나만의 경험은 아니겠지만 환자에게 해주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여러 번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질병을 가졌을 때 의료진의 응원 한 마디가 너무 중요한 것이다. 병원을 나설 때 주사 치료를 받은 것보다 훨씬 기분 좋았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병원도 계절이 바뀌었을 때 작은 변화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계절을 흠뻑 느낄 수 있는 꽃 한 송이, 작은 액자 하나가 환자들과 병원 종사자 들에게도 신선한 기운을 북돋아 줄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서 덤으로 얻는 것이 있으니 자연스런 병원 홍보일 것이다.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특별히 시간을 내어 홍보활동을 하지 않아도 구전을 통한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리적인 치료보다 심리적 치료가 우선

이렇게 함으로서 병원은 어쩌면 물리적인 치료 못지 않게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요즘 같이 병원마다 홍보 경쟁을 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시대에 그보다 더 큰 효과를 약속하는 것이 마음으로 얻는 지원군이다. 가을을 맞고 겨울을 준비하는 환경변화를 위해서 한번 쯤 생각할 때다.

상점을 열고 있는 주인을 예로 들어보면 이해가 쉬울 수도 있겠다. 같은 업종끼리 경쟁을 한다 가정하자. 매일 똑같은 환경과 틀에 박힌 인사를 거듭하는 상점과 주기적으로 상품 위치도 바꾸고, 밝게 인사하는 상점이 있다면 어느 집으로 들어 갈 것인가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경쟁이 심할수록 작은 환경변화 한가지가 내원객 들에겐 커 다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생각해야 한다.

이 가을, 우리 병원도 작은 변화로 환자들에게 믿음과 치료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도록 시도 해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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