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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초대석 연농부시인 전병덕" -- "아침에 뜬 달"

  • 입력 2023.10.22 14:43
  • 기자명 엠디저널 김영학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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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뜬 달

                 청운 전병덕

 

쓸쓸했던. 밤하늘도

슬슬 물러날쯤

하늘 빛이 상쾌하게

결 고운 갈바람 되어

내려 앉는다

 

쓸쓸한 걸음으로

가을 새벽을 걷다말고

하늘을 무심히 올려다 본다

 

밤새워 사랑을 속삭였는지

졸린 눈빛의 새벽달을 보았다

 

그동안 달은 초저녘에

뜨는줄 알았다

아쉬운 사랑놀이를 하는 동안

별들도 숨어 버리는줄도 모르고

아침 햇살에 들켜 버렸다

 

꽃잎이 스쳐간 자리는

그리움들이

파란 호수가 되어

아침에 뜬 가을 달을 삼킨다

 

그렇게 가을숲은 호수에

가만히 잠기는 동안

따사로운 아침햇살이 게으른

낮달을 놀리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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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밤하늘이 파란 별들의 그리움을 데리고 호수 위로 내려 앉습니다. 밤새 피워낸 사랑의 밀어들이 새벽잠을 깨우며 고운 하얀달을 내게 선물합니다.

가을 하늘, 가을 숲은 그렇게 깊어갑니다.

낮달을 놀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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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雲 전병덕

충남 공주 출생

대지문학 동인

대한민국지식포럼 정회원

대한민국지식포럼 시인대학 수료(6기)

대전약선음식 두레연 구품당 대표

현 대한민국 다도 명장으로 활동

전통차문화연구원 운영

시집 꽃이 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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