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visitation]믿음으로 치료하는 병원, 다은병원

  • 입력 2009.11.01 00:00
  • 기자명 emddaily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L]“모든 이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늘 바라고 바랍니다. 그리고 이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당신의 은혜가 가득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매일 아침 다은병원 박석균 원장의 하루는 이처럼 간절한 기도로 시작된다. 모두의 건강이 복이 될 수는 있겠지만 어찌 몸이 아픈 것이 은혜가 될 수 있을까. 하지만 아픔으로써 모든 생명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고, 그것을 통해 건강함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축복이라는 것의 깨닫게 된다는 것이 박 원장의 오랜 지론이다. 이제 불과 개원 6개월, 하지만 이미 이곳에서는 ‘믿음의 병원’으로 통한다는 ‘다은병원’을 찾았다.


한 번 해서 모르면 열 번, 열 번 해서 모르면 백 번의 자세로

다은병원이 이곳 전주시 효자동에 개원을 한 것은 지난 4월, 주진료는 ‘스포츠외상에 의한 관절경 수술’이다. 그동안 전주에는 관절경 수술을 하는 곳이 그리 많지 않아 이곳 주민들에게는 생소한 분야, 하지만 스포츠 외상환자가 증가하면서 박석균 원장은 그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이곳에 개원을 결심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운동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은 것도 아닌데, 과연 잘 되겠느냐 ’며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걱정과는 달리 지금은 축구, 배드민턴, 테니스 및 다양한 동호회가 활성화되면서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오히려 손이 부족할 지경이다. 관절경 수술이란 직경이 약 5mm 정도의 가늘고 긴 관절경을 피부와 작은 절개 부분을 통해 관절 안에 삽입, 여기에 작은 카메라를 부착시켜 모니터를 보면서 관절내부를 진단하고 수술 치료를 하는 수술기법을 말한다.


기존의 수술법에 비해 절개길이가 짧고 경우에 따라서는 당일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며, MRI에서도 발견되지 않는 병변을 찾는 경우도 있어 매우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관절경 수술을 잘 모르는 환자들의 경우 다소 거부감을 갖는 경우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 원장은 “환자들의 불신과 불만은 대부분 설명의 부족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세히 설명한다고 알겠느냐는 식으로 대하면 누구나 다 거부감을 갖기 마련입니다. 한 번해서 모르면 열 번, 열 번 해서 모르면 백번이라도 설명한다는 성실한 자세로 환자를 대하다보면 신뢰는 저절로 쌓입니다. 때에 따라서는 그림으로 설명이 된 책이나 교과서를 직접 보여드리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라고 말한다.


아픈 이들의 영혼까지 치료할 수 있다면

[2R]이제 불과 개원 6개월, 하지만 시스템은 이미 유명 대학병원의 그것을 능가한다. 외래, 수술실, 병동 모두가 하나의 전달체계시스템으로 움직이는 70여명의 직원을 보면 마치 일사불란한 ‘마스게임’을 관람하고 있는 듯하다. 또한 정형외과, 신경외과, 일반외과, 가정의학과, 통증의학과 및 영상의학과가 함께 원스톱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만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종교에 상관없이 수술 전에는 반드시 그 환자를 위한 기도를 올리고, 수술실에서는 언제나 잔잔한 복음성가가 흘러나온다는 것이다. 그것은 환자뿐만 아니라 수술을 시행하는 의료진에게도 큰 안정이 된다는 것이 박석규 원장의 설명이다.

모든 사람이 다 은혜를 받기를 바란다는 마음에서 이름 지었다는 다은병원, 치료를 통해 그분의 사랑을 전하고 복음을 알리고 싶다는 박 원장의 바람처럼 이제 다은병원은 전주의 사랑과 믿음의 기둥이 되기 시작했다.

“욕심이면 욕심이겠지만 할 수만 있다면 아픈 이들의 영혼까지 치료해 드리고 싶은 것이 제 가장 큰 바람이겠습니다. 건강과 믿음을 전할 수 있는 의사가 되기 위해 지금은 열심히 기도 중입니다”라며 웃어 보이는 박 원장, 그 밝은 표정 속에 그 오래전 치유의 역사를 보여준 그분의 미소가 담겨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