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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병원에 필요한 것은? '광고와 홍보'

  • 입력 2023.11.09 12:56
  • 기자명 최창화(K&C광고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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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요즘 사회 이슈 중 중요한 것이 있으니, 바로 의과대학 정원에 관한 문제이다. 뉴스 코너마다 계속 문제점과 해결책 등등을 논하고 있다. 의료 현장에 몰두하는 의료진들을 보면 일반인으로서는 어떤 것이 정답인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수고하는 분들과 혜택을 받는 국민들이 모두 만족하는 결과를 바랄 뿐이다.

이제 2023년도 4분기로 넘어가 벌써 한 달을 집어삼켰다. 바쁘지만 한 해를 정리해야 하는 시점에서 병원도 올 한 해를 어떻게 운영했는지 점검해볼 때가 아닌가 한다. 어쩔 수 없는 경쟁시대에서 이제 병원도 경쟁과 앞세우기를 다퉈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병원에는 가장 중요한 의료기술 외에 광고와 홍보도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학문적으로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쉽게 풀어 보기로 한다.

쉽게 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광고는 '나를 사달라'고 소구하는 것이다. '홍보'는 나를 믿어 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있다. 요즘 '선전'이란 단어를 자주 쓰는데 선전은 나를 따르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은 다른 의미를 가진 것이라 하겠다.

당연히 병원에 필요한 것은 정확이 딱 나누어서 집행을 하지는 않겠지만 광고와 홍보 두가지 모두 필요할 것 같다.

앞서 언급한 경쟁의 시대에서 나를 사달라, 나를 찾아달라 하는 의미에서 광고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나를 믿어달라는 의미로 의료진과 시술과 처방에 관해 믿음을 주는 홍보도 필요한 것이다. 단지 나를 찾아와 달라는 것만으로는 병원을 알리는 것으로는 부족한 점이 있을 것이다. 나를 찾아주려면 나를 믿어야 하는 것이 선행 되어야 하고, 또 흔히 이야기 되고 있는 좋은 이미지를 형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쉽게 예를 들면 라면을 사는 것은 광고를 보고 맛으로 사겠지만, 그 뒤에 내재되어 있는 제조회사의 이미지가 구매를 결정하는 큰 영향을 미치곤 한다. 병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환자의 입장에서 교통이 좋고, 시설이 깨끗하고 의료기술이 좋다는 소문으로 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걸 통틀어서 판단할 때, 병원에 대한 근본적인 믿음이 있어야 마음 놓고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병원에 찾아가면, 치료효과도 한층 더 좋아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필자가 어릴 적 배가 몹시 아파, 아버지 등에 업혀 먼 곳에 있는 병원을 찾았던 기억이 자주 있다. 그런데 그렇게 아팠던 배가, 병원에 들어서기만 해도 아프지 않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건 의사선생님의 치료 이전에, 이제 병원에 도착했다는, 이제 치료 될 거라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 일 것이다. 이처럼 병원에 대한 믿음은 환자 치료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래서 병원에게 있어 이름을 알리고 의료진의 경력과 의료장비를 알리는 단순한 광고도 좋지만,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이미지 구축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병원을 알리는 과정에서 좋은 이미지를 갖게 하는데에는, 물론 의료기술이 가장 첫째가는 항목일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장비, 시설 등의 실내 환경, 로고, 물 그리고 관계자들의 복장, 표정, 태도 등 모든 것이 해당될 것이다. 앞서 열거된 좋은 이미지를 갖는데 필요한 항목들은 어쩌면 가장 경제적인 광고 홍보의 방법일 수 있다. 직접 광고비를 지출해야하는 높은 비용이 아니라, 정기적인 교육과 관리만 잘 유지하게 되면 저절로 얻어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은 SNS활동이 중요한 시대이며, 이같은 세부적인 항목들은 SNS를 통한 입소문의 효과도 매우 크다. 그러한 만큼 이미지 구축을 위해 이제는 병원의 홍보를 위해서 SNS사용을 고려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내 몸을 맡길 정도로 믿을 수 있는 병원은 의료기술만으로는 알려지지 않는다는 것을 꼭 알아 두어야겠다.

이제 곧 연말이 다가온다. 다가올 새해, 더욱 좋은 성적으로 병원을 운영하기 위해 한 번쯤 재점검하고 전략을 세워나가 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모두의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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