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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집을 만들고, 집은 사람을 만든다

  • 입력 2023.11.09 16:01
  • 기자명 이상권((주)라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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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대부분의 삶을 보내는 건축공간은 거주하는 사람들의 행태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건축의 역할을 되새겨 보게 하는 윈스턴 처칠의 유명한 연설이 있다 “사람은 집을 만들고 집은 사람을 만든다, (We shape buildings, thereafter they shape us)”. 공간에 대한 느낌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거주하는 환경에서의 공간은 감정을 결정하기도 하고 사람들의 상황을 나타내는 모습이 되기도 한다.

편리한 구조와 감각적으로 담아낸 인테리어 ⁕ 리모델링은 삶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편안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고 잠자리에 드는 일상 하나하나가 소소한 행복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집을 꿈꾸지만 실제로 구현하기까지는 준비하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가족 구성원 마다도 라이프스타일이 다르고 취향도 다르다. 아이들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꾸며진 공간, 가족이 함께 취미 생활을 즐기는 공간, 자신만의 예술적인 감성을 구현하는 공간 등 다양한 목적에 따라 방법을 달리하는 것이 좋다. 공간이 갖는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여 목적과 방향을 정하고 삶의 방식과 스타일이 반영된 자신에게 맞는 컨셉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삶을 담는 열린공간으로의 기능회복

본고에 소개하는 인테리어 리모델링사례는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오래된 다세대 주택이다. 클리이언트와의 미팅은 현황의 문제 점과 공간분석에 대한 많은 대화를 시작으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준공 전
준공 후

설계가 진행되면서 실용적인 미니멀리즘과 자연의 단순미, 도시의 세련미가 정제된 아름다움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오래된 아파트는 공간 효율성에 대한 문제가 많다. 철거공사와 고질적인 단열 문제, 방수, 노후화된 전기와 설비 등 일련의 작업들은 기능개선을 우선으로 공사가 진행되었다.

공간을 넓게 쓰기 위한 거실확장은 철거를 할 수 없는 거실 날개벽이 구조적 제약이었으나 전체 컨셉의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좌우 대칭의 아치로 극복하였다. 주방과 연계되는 다용도실은 아쿠아 분합문을 설치하여 아쿠아 유리 너머로 비치는 잔잔한 분위기의 실루엣을 고려하였다.

 

일상의 마음이 머무는 행복한 공간

공간의 분위기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바닥재는 밝은 라이트오크 강마루로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었고 실크벽지로 마감한 화이트 천정과 벽체는 정제된 깨끗함과 실내공간을 넓게 보이게 하는 시각적 효과로 모던한 느낌을 연출하였다.

가족 모두가 사용하는 공간이자 가장 개인적이고 위생과 관리가 중요한 욕실은 깔끔함이 유지될 수 있도록 포세린 타일을 적용하여 고급스럽고 아늑한 느낌을 갖도록 하였다.

인테리어 ∙ 리모델링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명은 어디에 어떻게 배치 하느냐에 따라 그 효과가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 천정 매립등은 가능한 배제하고 공간특성에 맞는 조도를 고려하여 간접등과 다운라이트, 팬던트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준공 전
준공 후: 주방공간을 빌트인시스템으로 가사 편리성을 갖게 하였고 , 화이트 무광 PET 주방가구에 우드로 포인트를 주었다

이렇듯 전체적인 컨셉은 미니멀한 분위기의 화이트 칼라와 부분적으로 우드소재를 적용하여 눈에 드러나는 화려함은 아니지만 절제미와 세련미의 조화와 더불어 온화한 느낌의 공간으로 연출 하였다.

편리한 동선과 깔끔한 주방에서 요리하는 것이 재미있고, 멋진 조명아래 예쁜 식탁에서 식사하는 것이 즐거움이 된다, 아늑한 침실은 잠도 잘 오고 창밖 풍경을 바라보는 거실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것도 일상의 여유로움이 된다. 정성과 열정으로 만들어진 공간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감각적으로 담아 낼 수 있다.

건축공간은 우리 몸의 신체와 정신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좋지 않은 공간은 신체적 정신적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힘을 소비하게 하여 에너지를 빼앗아 간다. 나에게 맞는 공간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 주고 새로운 활력을 갖게 하는 인테리어 ⁕ 리모델링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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