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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적 자유와 행복을 얻는 법

돈의 소유와 무관한 자유와 행복 그리고 남들과의 비교에서 탈출하는 방법

  • 입력 2023.12.13 11:27
  • 기자명 전현수(송파 전현수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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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돈이 적어도 찾을 수 있는 행복의 비결!

돈도 건강과 마찬가지입니다. 돈이 있을 때는 돈을 잘 이용해서 인생이 자유롭고 행복한 의미가 있게 하면 되고, 돈이 적을 때는 적은 만큼의 좋은 점을 찾아 누리면 됩니다. 돈이 적다고 해서 무슨 행복을 찾겠나 그러지만 돈 한 푼 없어도 마음이 편안할 수 있는 방법. 즉, 돈이 적을 때의 좋은 점을 찾아보면 됩니다.

첫째. 시간이 많습니다. 돈을 벌려면 육체적으로 일을 하고 남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그에 맞는 대가로 돈을 받기에 많은 돈을 벌려면 그만큼 돈을 버는 일에 시간을 더 많이 할애를 해야합니다. 그러다 보면 정작 자신의 여유로운 시간은 돈을 버는 행위로 인해서 빼앗기게 되지만 같은 원리로 돈이 별로 없다는 것은 그만큼 상대방에게 쓰인 시간을 고스란히 자기 자신에 쓰고 있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람마다 처지가 다 다르므로 언제나 이러지는 않겠지만, 대체로 보면 많은 이들의 경우에 잘 들어맞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시간입니다. 우리는 시간을 쓰다 가는 존재이고, 시간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 소중한 시간이 많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물론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어떤 사람은 시간이 얼른 지나 가지 않아 권태 속에서 ‘시간을 좀 살 수 있다면.’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돈이 적으면 대체로 시간이 많으니 시간 활용법을 찾아 그 시간을 잘 쓰도록 해야 합니다. 평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었다면 그 시간을 늘려도 좋고, 지혜로워지고 싶다면 독서와 사색과 명상에 노력을 기울이고, 몸이 건강해지고 싶다면 매일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하면 되고, 돈을 벌고 싶다면 돈 버는 방법을 연구해서 실천하면 됩니다.

둘째. 돈이 많을 때는 잃는 것도 많아질 수 있습니다. 돈이 많아 풍족해지면 사람의 재미를 못 느낄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돈이 적었던 시절 먹었던 맛있는 짜장면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그 당시에는 뭘 먹어도 맛있었지만, 요즘은 맛집을 찾으러 돌아다녀도 예전만큼 맛있게 먹지 못했던 자신을 떠올리게 되기도 합니다. 여행도 그렇습니다, 돈이 없어서 해외여행 떠나는게 어려웠던 지난 시절을 되새기며, 주머니 사정이 좋아 여행의 기회가 많은 사람들을 따라가고 싶다는 상상의 나래를 꽃 피우는 계기도 인생의 재미를 찾는 나름의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사람마다 무엇이 좋은지는 다르겠지만, 그걸 찾아서 잘 활용하면 돈이 없다고 해서 자유롭지 못하고 불행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관점의 전환이 중요하기에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것을 찾는 마음가짐이 무조건적인 자유와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건 편함이 없습니다.

상대방과의 비교는 자유를 펼칠 자신을 해치는 일

비교도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우리는 자동적으로 비교를 하곤 합니다. 연예인을 보고서 ‘나는 왜 이렇게 매력이 없지?’ , ‘내가 저 사람보다 못나는게 뭐지?’ 하면서 괴로워하며 반대로 거지를 보고서는 ‘내가 저 사람보다는 낫지.’ 라는 생각에 행복해합니다. 비교를 하는 습관은 조건에 따라 행복과 불행을 오가게 하는 상황이 생기게 만듭니다. 따라서 어떤 비교든 없어져야 하는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보다 낫다’ , ‘○○보다 못하다’ , ‘○○과 같다’ 라는 세 가지 측면의 비교에는 늘 대상이 존재합니다. 그 대상, 즉 남이 내 인생에 들어와 있기에 비교를 하게 됩니다. 비교를 하게 되 면 나의 필요보다는 남의 시선에 맞추려 하게 되므로 나에게 꼭 맞게 살지를 못합니다.

우리는 자신이 가진 지식이나 몸 상태를 가지고 그만큼만 사는 존재입니다. 남이 우리를 좋게 보거나 나쁘게 본다고 해서, 또 내가 남보다 나를 낮춰 보거나 높여 본다고 해서 우리가 가진 게 달라지진 않습니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게 있다면 남들과의 비교가 아닌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갖춰진 길을 걸어야 비로소 자유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비교가 없어지면 온전한 자기가 될 수 있고, 비교로 인한 고통이 사그라듭니다. <숫따니빠따>, <최상에 대한 여덟 게송의경>에서 부처님은 비교에 대해 이렇게 말씀합니다. “자기를 남과 비교하여 등등하다거나 열등하다거나 우월하다고 생각 해서는 안 됩니다.” 비교가 없는 삶을 살아가라, 비교하면 그로 인해서 불화가 생기고 괴로움이 생긴다는 뜻으로 한 말씀입니다.

비교가 일어나는 조건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내’가 있어야 내가 기준이 되어서 나보다 낫다, 나보다 못하다, 나와 같다 하고 비교를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하나의 ‘요소’만 보는 좁은 소견이 있습니다. 비교를 하다보면 절대로 전체를 다 고려하지 않고, 하나만을 콕 집어서 비교합니다. 예를 들어 학력을 중시하는 사람은 누군가를 보고 ‘아, 저 사람은 서울대 들어가서 참 좋겠다. 나는 이게 뭐냐.’ 하고 비교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는 상황이 일어나 결과를 보지 않고 좁은 소견만 내는 비교를 하게 됩니다.

자신과 상대방을 비교하는 주체인 ‘나’ 에서 벗어나 상대방을 열심히 보다보면 ‘아! 이렇게 사니 이런 결과가 나왔구나.’ 하고 알게 되는 순간 온전히 자기 자신에게 집중되어 있던 시선을 밖으로 돌려 마음이 건강한 사람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바깥에서 일어난 일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 자신을 생각할 겨를이 없어져 나를 생각할 때 올 수 있는 괴로움이 사라지는 현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깥으로 눈을 돌려 가까운 사람이 잘 되면 어떻게 해서 잘 되었나를 잘 살피게 되고, 남이 잘못되면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잘 헤아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이 잘되고 잘못되고에 따라 자기에게 어떤 영향이 오는지를 잘 바라보는 눈을 가지게 합니다. 그리하여 남이 잘 되었다면 자기에게 좋은 일이 일어나고 남이 잘못되었다면 자기에게 안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걸 알아 차리게 되어 비로소 비교가 설 자리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세상 돌아가는 이치에 늘 호기심을 갖고 속속들이 잘 관찰하여 지혜가 길러졌으니 세상살이도 수월하게 풀립니다. 불교 식으로 말하자면 정확하게 있는 그대로 보는 능력을 갖게 되어 인과의 법칙에 따라 순탄하게 살아가게 된다는 조언까지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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