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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을 터부시하지만, 누구보다 성을 사랑하는 한국인을 위하여

- 36만 유튜버 박혜성 원장의 토크쇼 현장

  • 입력 2023.12.14 11:35
  • 기자명 강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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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화이자가 전 세계 27개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90%가 성생활이 가정의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지만, 정작 성생활 만족도는 남자가 9%, 여자가 7%에 불과했다."

지난 12월 13일(수) 오후 8시,  36만 유튜버이자 산부인과 전문의인 박혜성 원장이 주관하고 배우 변진수가 사회를 맡은 '의학박사 박혜성의 맛있는 크리스마스, 그리고 Talk Concert'가 진행되었다. 

이 행사는 한국에서 터부시되지만, 부부관계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 성과 사랑에 관한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자리였다. 현직 산부인과 원장(경기도 동두천 해성산부인과의원)이자 이와 관련해 6권의 저서를 집필하고 방송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전문가로서, 박혜성 원장은 한국사회에 왜 성생활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지 화두를 떼며 콘서트를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히 한국 사회의 부부 성생활 문제에 관한 제언이 이뤄졌다. 박 원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로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의 하나가, 바로 '성은 본능'이라는 것이다. 배우지 않아도 하다 보면 어떻게든 된다는 생각인데,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한 번도 성에 대해서 배워본 적이 없다. 우리가 영어나 악기, 골프 등을 배울 때 누구나 처음에는 레슨을 받고 돈 내고 시간을 내어 연습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성생활 역시 이와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토크쇼는 참석자들에게 부부성생활이 단순히 육체적 행위를 넘어 상대를 사랑하는 감정을 몸과 마음으로 표현하고 교감의 기술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아울러 그저 공허한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 역시 인상적이었다. 박 원장은 과학적이고 의학적인 지식에 기반해 상대를 어떻게 기쁘고 즐겁게 해줄 것인지에 대한 실제 '테크닉'을 제시해 청중들의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또한 특히 여성들이 변을 닦는 방향에 따라서도 방광염이 생길 위험이 있는 등, 의학적인 조언까지도 더하며 실용성까지 알뜰하게 챙겼다.

아직 한국 사회는 성에 대한 대화와 고민을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성향이 있다. 하지만 문제를 피하고 숨긴다고 그것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타조가 천적을 만나면 머리만 땅속에 숨기는 것과 같다. 스스로에게 안 보인다고 있던 위험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닌데, 그런 식의 태도를 지속하다간 그 위험성에 잡아먹히기기 마련이다.

박혜성 원장은 이와 관련해 말할 수 없는 문제를 겪는 중인 수많은 부부를 대상으로 한 강연과 집필, 방송 활동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의 작품들은 성이라는 사랑의 중요한 요소에 있어 어려움을 겪지만, 정작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관련 지식을 알아보기 힘들어 고통받던 부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혜성 원장은 향후에도 크라우드 펀딩과 같은 방식을 통해 어플리케이션 출시를 준비하는 등 한국 사회의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 계속 도전할 예정이다.

본 행사는 해성산부인과의원, 더스톤즈, 제이앤이미지, 한국중소기업금융협회, 테이스티코리아의 후원으로 한국방송회관 코바코홀에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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