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24년 3월 MD JOURNAL을 소개합니다.

꾸뛰르(couture)적 디테일의 힘

  • 입력 2024.02.29 11:34
  • 기자명 양지원(문화예술학 박사/MD편집위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엠디저널] 

말차를 마시는 차그릇 (다완 茶碗, 찻사발). 50시간 동안 불을 때며 재가 얹어진 자연스러운 유약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설렘’을 부추기는 봄이 오고있는 길. 차담으로 준비하는 시간이다.

적막 속 그 고요가 있는 숲의 나라, 아침고요는 둥지를 차고 나오는 박새의 새벽 기상을 알리는 울음소리로 첫 시작을 알린다. 박새는 곤줄박이, 진박새, 쇠박새 등 외부환경에 민감한 텃새로 알려져 있다.

진묵 김상곤 작가는 예를 올려 지은 50시간의 숨 고르기를 마친 공들인 가마터에서서 잠시 호흡을 멈춘 뒤 나오는 작가의 호흡으로 물성을 입힌 작품이 탄생하는 기적의 시간을 생성한다. 더 감탄할 단어는 찾지 못한다.

 

기다림과 그 시간의 바램

들리는가! 얼음 밑으로 고요히 오고 있는 봄의 소리, 찻물을 내리는 계절, 호흡하는 순환계도 이러하다. 어린 찻잎을 따서 말리고 덖어 내는 손끝 정성이 담겨있다. 이 정신의 가치체계를 담는 예술의 흐름을 이어내는 김상곤 작가.

이 봄에 초대하는 작품이다. 상대의 공감을 극대화시키는 그 직선의 천재적 감각은 자연의 리듬을 읽어내는 시간이 이어지는 훈련이 된다. 대한민국 국민의 우월한 DNA, 우리나라 사계(四季), 천혜의 선물이다.

우리에게 차담을 나누라고 작가는 그의 혼을 작업에 불어넣었다.

 

결이 맞는 소리

부서진 관계를 회복시키는 사랑과 이해(Love and Understanding) 그리고 그를 기반으로 하는 더욱 강한 연대감을 김 작가의 찻잔에서 연결한다. 찻물을 끓이며 기다리는 그 긴장을 하지 않는 집중의 시간은 고도의 미학(Aesthetics)이다.

봄의 왈츠는 섬세하게 상대방을 맞추는 일과 같다. 같은 템포 (Tempo)로 발걸음을 맞추는 일이다. 춤은 작가의 인생으로 테크닉과 안무의 조화로움으로 발레 파드되(Pas de deux)를 연출한다.

명장의 반열에 서 있는 진묵 선생의 작가 인생을 노래한다

 

진묵 김상곤 작가

부곡도방에서 도예 입문

단국대학교 도예학과 졸업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조다기 기술학과 수료

현재 진묵도예 대표

(주)제이엠 세라띠끄 대표

대한민국 남북통일 예술대전 심사위원

2020 광주광역시 명장 선정

심사위원 우수기술숙련자 선정

도자공예기능사 취득

 

수상

전라북도 공예품 대전 금상

전라북도 의회 표창장

한민족 문화예술 대전 서울시장상(대상)

대한민국 남북통일 세계환경예술대전 통일부 장관상

대한민국향토문화예술대전 국회부의장상

대한민국을 빛낸 21세기 한국인상 수상

대한민국 남북통일 예술대전 금상 외 다수

전국 다도구 금상

 

전시

중국 경덕진 이천도자기조합대표 참가 및 전시

진묵 김상곤 차(茶)그릇전 (최북미술관)외 개인전 10여회

 

저서

[알기 쉬운 가스가마 소성 방법] 저서, 출판

[나만의 유약만들기] 저서, 출판

저작권자 © 엠디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