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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FOCUS-interview] 책임감과 시대적 소명으로 노인재활의학 매진할 터

  • 입력 2010.04.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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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우리나라에도 지난 수년간 노인 관련 질환을 다루기 위한 일부 모임들이 있었으나 이런 모임들 대부분은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국한되거나, 특정 질환의 재활에 국한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여러 원인으로 다양한 양상을 보이는 노인 질환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에 근거한 포괄적이고 전문적인 재활의학적 접근을 시도하는 것이 매우 힘든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노인 질환 및 이로 인한 노인 장애를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루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연구와 교육을 함께 하며, 환자에게 보다 나은 치료를 적용하고자 노력하는 접근 방법이 시급한 상황이 되었다고 판단됩니다.

대한노인재활의학회는 이와 같은 의료 환경 속에서 노인 진료의 일선을 맡고 있다는 책임감과 시대적 소명감을 가지고 우리나라의 노인 질환 및 노인 장애의 적절한 연구, 교육, 치료 기술의 개발 및 보급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노인 재활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국내 노인 의학의 발전을 위하며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적극적이고 실천적인 국내대표학회로 노인 재활의 길라잡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제1회 대한노인재활의학회 창립총회 및 제1회 학술대회 한태륜 회장의 인사말 중에서.


[2L]한국인의 기대수명이 드디어 80세를 넘어섰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생명표’에 따르면 2008년 남녀 전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0.1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과 비교하면 0.5년이 늘어났으며, 1998년 대비 5.3년, 1970년 대비 18.1년, 그리고 지난 60년과 비교해보면 무려 30년 이상이 늘어난 셈이다. 따지고 보면 2년에 수명이 1년씩 늘어난 셈으로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기대수명이 100세를 넘어서는 날도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래 없이 가장 빠른 고령화를 보이며 급격한 노령화시대를 맞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단순한 기대수명의 연장이 아닌 건강수명에 더욱 초점이 맞춰지고 있으며, 노인질환의 특성에 맞는 치료와 연구가 절실한 실정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배경으로 지난 3월 7일 한양대학교 한양종합기술연구원에서 ‘대한노인재활의학회 창립총회 및 제1회 학술대회’가 열려 큰 관심을 모았다. 이날 학술대회는 6개의 세션으로 진행되었으며, 노인 장애의 평가, 노신경계의 변화, 척추기능의 변화 등을 비롯한 다양한 노인재활의학의 최신지견이 소개됐고, 이에 따른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뿐만 아니라 보건복지가족부 김원종 노인정책국장의 ‘노인재활 정책관련 특강’이 이어졌는데, 강의 후 노인 정책에 대한 회원들의 질문이 쏟아져 눈길을 끌었다.

대한노인재활의학회 한태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노인 관련 질환을 다루기 위한 모임은 있어왔지만 대부분 질병의 진단과 치료 또는 특정 질환의 재활에 국한되어 있었다”고 말하고, “포괄적이고 전문적인 의학적 접근을 통해 노인질환의 특성을 이해하고 체계적으로 다루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라며 창립 취지를 설명했다.

한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본 학회는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노인관련 진료 전문의 이외에도 재활의학의 효율적인 발전을 위해 치료사, 전문 간호사 및 임상심리사 등 다원적인 팀 치료가 가능하도록 문호를 확대하고, 앞으로도 학술활동 이외에도 정책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노인 진료의 일선을 맡고 있다는 책임감과 시대적 소명감을 가지고 노인재활에 대한 연구에 매진할 것이며, 국내 노인의학의 발전과 사회적 책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국내대표학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 대한노인재활의학회는 노인장애에 대한 학문적 기반과 정부 정책에 대한 자문 및 적극적인 의견개진을 통해 노인재활의 구심점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