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interview]진정한 의사상 제시하고, 건강 사회 이끌어갈 터!

'대한의사한의사복수면허자협회’ 나도균 회장

  • 입력 2011.03.01 00:00
  • 기자명 emddaily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L]“서양의학과 한의학을 함께 진료에 응용하면서 의사로서 답답함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지금은 그동안 저를 무력감에 빠지게 했던 여러 가지 질환에 대해서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치료를 하고도 별다른 차도를 보지 못했던 환자가 저의 도움으로 완치가 될 때 치료자로서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 저는 서양의학의 장점과 한의학의 장점을 모두 살리는 길, 통합의학자로서의 이 길을 힘이 닿는 데까지 계속해서 나아갈 것입니다.”대한의사한의사복수면허자협회 나도균 회장은 말 그대로 의사이면서 한의사다. 양의사출신 복수면허 한의사로 현재 우리나라에 나 회장과 같은 복수면허자들은 약 300명에 이른다. 그리고 이들이 모여 양한방의 장점만을 살린 제3의료를 실천하는 곳이 바로 ‘대한의사한의사복수면허자협회’다. 아직은 양한방 복수면허자라는 말이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이상적인 ‘맞춤치료’가 가능해 앞으로 의료계의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 ‘대한의사한의사복수면허자협회’의 전망과 앞으로 변화될 의료의 미래에 대해 나도균 회장을 통해 들어보았다. 대한의사한의사복수면허자협회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저희 협회는 대한동서의학회를 모체로 국민건강에 이바지하고자 창립되었습니다. 초대 민병일 교수님을 비롯해 역대 여러 회장님들과 임원들의 노력으로 지난해 헌법소원을 통해 복수면허자의 의원·한의원 동시개설이 허가되는 등 많은 발전을 이룩해왔습니다. 현재는 약 3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한동서의학회에서 명칭을 바꾸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사단법인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저희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나타내기 위해 명칭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긴 이름으로 다소 불편한 감도 있지만 협회의 성격을 가장 잘 표현한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3일 열린 ‘2011년 춘계워크숍’에는 눈에 띄게 젊은 의사들이 많이 참석을 했다.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보이는데 나도균 회장의 생각은 어떠한가.의사들이 한의대를 가는 것은 서양의학의 한계를 임상에서 느꼈기 때문이고, 한의대를 나와서 의대를 가는 것은 한의학이 가진 문제점과 현대화와의 적절한 접목을 시도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전과는 달리 지금의 젊은 의사들은 도전적이고 문제를 문제로만 생각하지 않고 도전하고 극복하려는 의지가 강합니다. 이 젊은 의사들은 앞으로 새로운 의학을 개척해 나갈 것입니다. 한양방 협진진료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의사가 존재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바로 환자를 치료하고 건강한 삶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환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우리가 아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합니다. 복수의 협진체제, 즉 양의사와 한의사 두 사람이 치료를 할 경우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둘 사이에서도 주도적 역할과 보조적 입장으로 나뉘게 됩니다. 하지만 둘 다 공부한 의사라면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의료 선택의 타이밍을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사실 하나도 힘든데 복수면허를 갖는다는 것은 의사에게 두 배로 힘든 일이 아닌가. [2R]의사는 치료수단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부가 길어진다고 하더라도 한쪽만으로 불완전하다고 느낀다면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적인 추세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은 현재 미국을 비롯한 유럽과 여러 의료 선진국에서는 보완대체의학이라고 해서 엄청난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시작하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또 동시진료는 반드시 이뤄집니다. 서양의학은 한의학 쪽으로 접근을 하고 있고, 한의학 역시 서양의학을 받아들여 발전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일원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 없이 강제로 합치려면 오히려 문제만 더 발생합니다. 쉽게 말해 ‘애정 없는 결혼’이라고나 할까요. 대한의사한의사복수면허자협회가 가지고 있는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우리 대한의사한의사복수면허자협회는 회원 수의 증가와 더불어 그 역할의 증대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서양학계에서는 이미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주목받고 있는 보완대체의학이나 한의학의 현대화를 위한 많은 노력들을 보더라도 의료는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되어 나갈 것입니다. 우리 대한의사한의사복수면허자협회는 앞으로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교류와 소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통합을 통한 새로운 의학을 제시할 것입니다. 우리 협회는 회원 모두가 자부하는 ‘진정한 의사 건강사회의 지도자 단체’라는 전문가 상을 구체적으로 정립하고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며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하는 사업으로 의료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게 될 것입니다. 나도균 회장 개인적인 목표나 계획은 무엇인가.서양의학에는 한의학 정보를, 한의학에는 서양의학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두 의학을 연결하는 소통의 축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질병을 몇 가지 선정해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접목한 치료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진정한 의미의 협진 병행치료 프로토콜을 제시하겠습니다. 후학들에게 당부하고자 하는 말이 있다면…의사된 자의 기본적인 의무는 질병을 고치는 것입니다. 질병을 고치는 모든 수단에 대해 경직된 관념을 버리기 바랍니다. 어떤 것이 환자를 위한 것인지를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그런 여러분의 모든 노력은 의학 발전의 기본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