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MD FOCUS_interview]‘대한전립선학회’, 전립선 질환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한다!

  • 입력 2011.04.01 00:00
  • 기자명 emddaily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L]지난 5일 삼성서울병원 본관에서 대한전립선학회가 주최하는 ‘2011 대한전립선학회 정기학술대회 및 총회’가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최근 늘어가고 있는 전립선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다양한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또한 학술대회 전날에도 서울아산병원에서 아태전립선학회가 열려 풍성한 학술잔치가 이어졌다.
Education Program[Translational Research]을 시작으로 Podium Session, Symposium Ⅰ:BPH/LUTS[Issues in Contemporary BPH Surgery], State-of-the-Art Lecture, Symposium Ⅱ: Prostatitis/CPPS[Pathological Relations between IC/PBS and CPPS], Poster Session, Symposium Ⅲ: Prostate Cancer[Low Prostate Cancer] 등 7개의 세션으로 나눠 최근 국내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전립선 관련 연구에 대한 최신 지견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에 MD 저널은 대한전립선학회 이경섭 회장을 통해 앞으로 전립선 연구의 방향과 대한전립선학회의 내일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학회를 시작으로 임기가 시작되었다. 각오를 밝히자면.
먼저 저희 대한전립선학회가 생긴 지 올해로 15년이 되었습니다. 제8대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개인적으로는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지만, 전임회장님들이 이룩해 놓은 지금까지의 모습을 유지하며 더욱 발전된 대한전립선학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대한전립선학회는 짧은 연혁에도 불구하고 매우 빠른 발전을 이뤘다. 그 원동력은…
전립선이라는 장기를 가지고 학회가 만들어진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흔치 않습니다. 우리나라뿐입니다. 대한전립선학회가 이토록 발전하게 된 것은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얻어진 국민적인 관심, 전임 회장님들의 학회에 대한 열정과 회원들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고 봅니다. 의사들 역시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전립선이 삶의 질에 영향을 미리 간파하고 미리부터 꾸준히 준비해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2R]도시지역은 이미 많은 홍보가 있어왔지만 지역의 군소지역은 전립선에 대한 인식은 어느 정도인가.
시골 어르신들이 전립선에 대한 인식이 낮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립선에 대한 인식도는 매우 높습니다. 제가 있는 경주지역에서는 이미 17년 전부터 시민강좌를 꾸준히 진행해왔으며 학회가 진행하고 있는 블루리본 캠페인은 어디 한 곳 빠지지 않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예전 어르신들은 비뇨기과, 혹은 소변에 관계된 것이라면 말하기를 매우 꺼려했습니다. 또 전립선염이나 전립선 비대증과 같은 전립선 질환을 성병과 연관시키는 일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이제는 비뇨기과를 찾는 일이 매우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삶의 질에 매우 적극적인 양상을 띠기 시작한 것이죠. 이 역시 홍보와 부단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전립선암을 5대 암 사업에 포함시키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진행은…
전립선암은 가장 빠른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암입니다. 현재 5대 암 검진사업에 포함하는 것은 이미 대한비뇨기과학회의 노력으로 국회 본 회의에서 법안이 통과되어 있어서 곧 시행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를 비롯해 아태전립선학회도 함께 열렸다. 이번 동시 진행의 의미는.
대한전립선학회 전임 김청수 회장님과 정병하 회장님이 주축이 되어 아시아태평양 전립선 학회를 창립하고 저희 대한전립선학회와 공동으로 학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처음 개최하는 학회임에도 많은 나라에서 많은 분들이 참석을 하여 학회를 주관한 조직위원회에서도 고무되어 있습니다. 아태전립선학회는 이번 회의에서 느꼈지만 많은 나라에서 부러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등 많은 나라에서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내 후년 아태 전립선학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과정은 두 나라가 경합을 한 끝에 투표를 거쳐 호주에서 열기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실질적으로 이번 학회들을 통해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데 매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이번 학회에서 눈에 띄는 것은 젊은 의사의 수가 매우 많아졌다는 것이다. 학회 차원에서는 매우 고무적인 일일 텐데…
최근 비뇨기과 전공의 지원 감소로 학회에서도 큰 고심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앞으로 비뇨기과 의사가 추구하여야 할 방향을 잘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뇨기과 전문병원을 추구하자면 전립선 질환에 대한 전문화를 하지 않고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젊은 비뇨기과 의사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가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특히 대한전립선학회는 여느 타 세부분과 학회 중 젊은 교수들에게 강의를 많이 시키기로 정평이 나 있고 저 또한 앞으로 그런 기회를 많이 줄 것입니다.

전립선 질환의 앞으로의 양상은 어떻게 예상하는가.
그동안 전립선 비대증 치료는 대부분 약물치료가 많았습니다. 효과는 좋지만 혈압약처럼 평생을 먹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경요도전립선 절제술뿐 아니라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법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출혈이 적고 환자를 조기에 퇴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경요도전립선 절제술의 대안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전립선 질환에 대한 꾸준한 홍보로 전립선암도 조기에 발견하여 조기에 치료함으로써 완치율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전립선 암 수술을 포함하여 복강경을 이용한 치료 등 전립선 질환에 대한 치료 패러다임 자체가 완전히 바뀌고 있습니다.

[3L]현재 이경섭 회장이 준비하고 있는 것은…
대한전립선학회에서는 작년에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한국형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전립선암에 대한 한국형 가이드라인을 만들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진단에서 치료까지 병기별 치료법과 이후 추적관찰까지 가능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서 많은 회원들이 공유하기를 바랍니다.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정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대한 의학회 가입을 위한 준비를 하여 대한 의학회 정식 회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대한 의학회 가입 TFT를 구성하여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학회가 나아갈 방향이라면…
학회는 기본적으로 학술단체입니다. 따라서 많은 회원들이 우수한 논문을 발표하고 최신 지식을 공유하도록 하는 장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재 일 년에 세 번 춘계학술대회에서는 논문 발표를, 6월에는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와는 공동 학술대회를 통하여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Prostate Day를 통해 전립선 질환에 대한 experter들을 모시고 업데이트한 지식을 공유할 뿐 만 아니라 대국민 홍보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에게 실제적으로 임상에 도움이 될 만한 교육에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며 연구지원 사업을 통해 회원들이 우수한 한국을 대표할 만 한 논문을 발표하는데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