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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NTERVIEW]尙有明知 世哲不死의 각오로!

지역을 넘어 수도권의 중심으로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명지병원 김세철 병원장

  • 입력 2011.04.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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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김세철 병원장은 임상의사로서 능력과 업적, 병원경영과 행정에 있어서 능력 그리고 인품과 인격에서 그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다.
-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 -

병원발전의 전환기에 김세철 병원장의 취임으로 명지병원은 날개를 달고 선도병원으로 발돋움할 것이며, 이를 국내 모든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다.
- 김성덕 대한의학회장 -

명지병원은 이제 천군만마를 얻었다. 김세철 병원장의 뛰어난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명지병원의 꿈을 이루기 바란다.
- 성상철 대학병원협회장 -

각계가 명지병원을 바라보는 시각은 이제 ‘과연 잘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얼마나 걸릴까’로, ‘과연 날개를 펼 수 있을까’에서 ‘도대체 어디까지 올라갈까’로 바뀌었다. 이유는 명확하다. 그것은 바로 의료계의 명장 김세철 병원장이 취임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동안 꾸준히 그의 리더십과 추진력, 그리고 불가능한 싸움조차도 물러서지 않고 승리로 이끌어 내는 모습을 보아왔다. 늘 ‘尙有十二 舜臣不死(우리에겐 열 두 척의 배가 있고, 이순신은 죽지 않았습니다)’의 정신을 가슴에 품고 있는 김 병원장. ‘尙有明知 世哲不死’의 뜻을 밝히고 새로운 비전으로 국내 의료를 선도할 명지병원 김세철 원장을 MD 저널이 찾았다.

관동의대 명지병원 제4대 병원장 취임을 축하한다. 소감을 밝히자면.
설레는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많이 됩니다. 이미 병원장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겠지요. 김성덕 중앙대 의무부총장님께서 늘 제게 정년을 하더라도 함께 일을 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중앙대병원에 있었으면 제게는 더 편한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나이가 들면서 몸은 좀 편하자고 하는데, 머리와 가슴에서는 더 뛰고 일하라고 하니 어쩌겠습니까. 몸은 힘들어도 도전할 과제가 생기니 십년은 더 젊어진 기분입니다.

[2L] 취임사를 통해 국내 10대 병원 비전 실현을 약속했다. 실현 계획에 대해 말하자면
예전에는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병원의 고유 업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환자를 치료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프기 전에 찾아가서 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고, 삶 자체를 돌봄으로써 웰빙으로 인도하는 것, 그리고 병원을 벗어나 지역사회에 건강 정보를 알리는 모든 것이 병원이 해야 할 임무로 확대되었습니다. 국민 복지를 담당하는 병원, 병원 편이 아닌 환자의 편에서 양질의 의료를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정책을 펼 것입니다. 병원이 어려워진다고 해서 돈만 추구하는 병원은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치료도 중요하지만 국민 건강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전개할 예정입니다. 현재 명지병원은 치료의 개념을 넘어 공공의료의 개념으로 지역주민은 물론 전 국민의 건강을 관리하는 의료산업화의 기지가 되며, 연구중심병원으로의 면모도 확립할 것입니다. 또한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세계최고 수준의 IT 산업을 의료에 접목하는 것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 병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EMR 시스템이 아니라 전국의 모든 병원의 시스템을 일원화 시켜서 어느 병원에서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내용들을 바탕으로 10대 병원 비전 실현을 위해 2011년을 혁신과 도약의 제2기로 선포하고 250병상 규모의 병원 증축, 통합암치유센터 개원, 제천 명지병원 개원, Hospital 2.0에 기반을 둔 스마트 헬스케어 및 EMR 완성, 연구 중심의 병원위상 정립, 국제화 전략의 본궤도 진입 및 진료의 표준화 등 7대 발전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물론 목표만 있다고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의료진이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열성적으로 실천할 때 가능한 것입니다.

명지병원은 그동안 ‘지역주민을 향한 거점형 대학병원’을 표방하고 있었다. 하지만 김세철 병원장의 취임은 지역이 아닌 수도권의 중심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지는데, 본인의 생각은 어떠한가.
병원은 크다고 다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외국만 보더라도 이름난 병원이라고 해서 다 큰 것만은 아닙니다.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병원이 모두 서울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조용하고 공기 좋은 병원, 양질의 의료와 최상의 서비스가 공존하는 병원의 모델을 명지병원이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지금까지도 명지병원의 고객만족 시스템은 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떠한 서비스를 말하는 것인지 알고 싶다.
물론 좋은 서비스라면 친절과 미소로 환자나 그 보호자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도 포함이 됩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는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는 첨단의 IT 기술을 도입해 환자 자신의 모든 의료정보가 핸드폰에 저장돼 자신의 의료정보를 병원과 공유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저희 병원은 이미 지난해 LG U+와 전략적 제휴로 본격 개발에 들어가 있습니다. 또한 제천 명지병원과 같이 지역에서도 본원과 똑같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기분만 좋은 서비스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눈에 보이는, 고객의 시간을 절약하고 가치를 최대한으로 높이는 서비스를 실현하겠습니다.

제천 명지병원의 진행사항은 어떻게 되고 있는가.
제천명지병원은 3월 16일부터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지하1층부터 지상4층까지 205병상 규모로 개원을 했으며, 곧 400병상까지 증축할 예정입니다.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응급의학과, 가정의학과 등 모두 12개 진료과와 응급의료센터 및 일반건강진단센터 등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관동의대 명지병원 출신의 교수급을 비롯해 전문의 30여 명이 진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우리나라 최초의 환자 중심의 스마트 헬스케어 실현을 위해 Hospital 2.0을 기반으로 한 EMR 시스템을 갖춰 진료실과 입원실 및 대기실에 태블릿 PC를 갖추고 스마트폰을 통한 의료서비스를 상용화하는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 병원이 탄생했다는 것입니다. 제천 명지병원은 향후 2년 내에 충북 최고의 병원으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김세철 병원장은 이전 중앙대병원 재임 시에도 늘 내부고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를 역설해왔다. 이곳에서도 김세철 병원장 특유의 ‘긍정의 리더십’을 기대해도 되겠는가.
모든 명지가족은 명지병원의 1차 고객입니다. 직원들조차 자신의 가족을 믿고 맡길 수 없다면 누가 그 병원을 찾겠습니까. 그리고 위에서는 권위로 가득 차고 아래에서는 책임 때문에 숨 막힌 조직은 발전할 수 없습니다.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고 스스로 일할 수 있는 곳, 소통과 참여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면 그곳이야말로 신바람 나는 직장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저희 명지병원에서 더욱 신바람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교수 의료진의 70%가 50세 미만이라는 것입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젊은 교수들의 열정은 병원 발전에 힘찬 동력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제 그 열정에 불만 붙이면 되는 것이죠.

김세철 병원장의 의료철학과 경영철학을 듣고 싶다.
의료철학이라면 환자를 네 가족같이 대하라는 것입니다. 가장 기본 중에 기본적인 철학일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가장 소중한 가르침입니다. 의료진들에게도 늘 강조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어머니가 편찮아 부르시는데 네 할 일 내 할 일이 어디 있으며, 아버지가 아프셔서 누워계시는데 어찌 편하게 잠을 잘 수 있겠습니까. 그런 마음으로 환자를 대해야죠. 경영철학이라면 성실이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경영자는 경영자의 입장에서, 의료진은 의료진의 입장에서 자신의 본분에 충실한 것입니다. 물론 너무 성실하면 융통성이 없어 보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할 일도 하지 않으면서 융통성만 있으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가슴에 마패를 달고 있는데, 그것은 무슨 표시인가.
저희 병원은 ‘최소의 병원감염, 최대의 환자 안전’을 모토로 환자제일주의를 구현하고자 ‘Clean & Safe 추진운동본부’를 발족하고 ‘암행어사제’에 들어갔습니다. 이 마패는 바로 그 표시입니다. 올해 1월 시무식에서 53명의 암행어사를 임명하고 이렇게 마패배지를 달고 원내 구석구석을 다니며 손 씻기를 비롯한 각종 감염예방 및 환자 안전 활동 미비직원을 적발해 즉시 시정토록 지도하는 활동을 펼치도록 했습니다. 또한 수술실과 중환자실 등 집중치료실에서 무균술 준수를 위한 모니터링과 격리병실에서의 보호구 착용 등을 비롯한 전문적인 감염 예방활동을 수행하는 한편 병원 전반에 청결 및 환경감시까지 책임지게 됩니다. 원래 암행어사는 몰래 다녀야 정상인데 저희는 조금 다르죠.

이번에 김세철 병원장을 포함해 모두 세 명의 비뇨기과 의사가 병원장 및 의료원장으로 취임을 했다. 비뇨기과 출신이 강세를 보인 이유를 설명하자면.
선배님들의 가르침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대한비뇨기과학회 역대 이사장님과 회장님들은 탁월한 기획마인드와 공정하며 중립적인 학회운영으로 후학들의 멘토가 되었습니다. 대한비뇨기과학회는 그동안 대한의학회로부터 우수학회로 여러 번 수상할 정도로 모범적인 학회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명지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당부나 다짐의 한마디를 부탁한다.
간혹 머리로만, 그리고 손으로만 치료하는 의사들을 봅니다. 저희 명지병원은 머리나 손이 아닌 가슴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이 될 것입니다. 또 환자와 같이 호흡하며, 같이 느끼며, 원칙을 지키는 병원이 되겠습니다. 병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보는 그런 병원을 만들어가겠습니다.
[3L]

김세철 병원장

■ 학 력
경북의대 졸업(1971)
경북대 의학박사(1980)

■ 경 력
경북대병원 비뇨기과 전공 (1971-1975)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 교수 (1980-2011.2)
뉴욕주립대 다운스테이트 메디칼센터, 브루클린 메디칼센터 연수 (1982)
중앙대학교 용산병원장 (1995-1996)
중앙대학교 의료원장 (2005-2008)
중앙대학교 초대 의무부총장 (2007-2008)

대한남성과학회 회장 (1991-1994)
대한생식의학회 회장 (1999-2000)
한국평활근학회 회장 (2002-2003)
대한비뇨기과학회 이사장 (2005-2006)
대한성학회 회장 (2006-2007)
제3차 아시아비뇨기과학회 사무총장 (1996)
아시아-태평양 성의학회 회장 (2004-2005)
제8차 국제남성과학회 조직위원장 (2002~2005)
대한병원협회 경영위원장 (2005-2008)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부편집장 (1997-2005)
Journal of Sexual Medicine, 편집위원 (2006-2009)

■ 상 훈
대한비뇨기과학회 학술상 (1975, 1991, 1993, 1999)
중앙대학교 학술상 (1986, 2000)
유한의학저작상 (1986)
아시아-태평양 성의학회 학술상 (1989)
2003년 동아일보 선정 ‘베스트 닥터’
2007년 EBS 선정 ‘명의’
2009년 조선일보 선정 ‘스타 의사
2010년 미국비뇨기과학회 선정 언론홍보 논문

■ 현 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
한국의료QA학회 회장
한국의료기관평가인증원 인증심의위원장
Asian Journal of Andrology, 편집위원
Open Andrology Journal,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