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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chology] 모발관리 Ⅲ

  • 입력 2011.05.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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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제

■ 샴푸제의 작용: 샴푸제는 세 가지의 주요 작용에 의해 이루어진다.
■ 젖게 하는 물질의 역할: 세제는 모발에 있는 물의 표면장력을 낮추어 형태를 일그러뜨려 세제가 모발에 가깝게 닿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 유화제의 역할: 샴푸의 음이온 분자들은 물을 좋아하는 머리 부분과 기름기, 즉 때에 붙는 꼬리 부분을 가지고 있다. 샴푸하는 동안 음이온의 꼬리들은 기름때로 깊숙이 들어가 부착되고 세제의 머리 부분은 싸고 있는 물속에 남게 된다. 이때 음이온을 띠는 전기는 서로 밀어낸다. 따라서 기름때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머리(물을 좋아하는 부분)로부터 이들이 떨어진다. 때가 머리로부터 떨어져 나갈 때 뜨거운 물을 사용하거나 물체를 비벼 빨면 기름때는 더 쉽게 빠진다.
■ 기름때를 팽창시키는 물질의 역할: 기름때를 둘러싸고 있는 음이온 세제 때문에 서로를 밀친다. 따라서 이 방울들은 더 이상 큰 분자로 남아 있을 수 없어 모발로부터 떨어지게 된다. 이 기름때는 물속에서 붙은 채 남아 있으므로 물로 헹구어내어 샴푸를 마무리한다.

좋은 샴푸제의 조건

■ 머리 표면에 쉽게 묻어야 한다 : 거품 없이도 효과적이고 깨끗하다 할지라도 거품이 잘 난다는 것은 피부와 머리를 세척할 때 중요하다. 왜냐하면 거품이 집중적인 용액을 제거하여 그것이 피부나 두피의 표면에서 쉽게 제거되기 때문이다. 거품이 잘나는 제품은 세제의 양을 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세제의 양을 얼마만큼 써야 하는지 가이드를 제공해준다.
■ 일정하게 젖게 하는 물질이 있어야 한다: 너무 젖는 경우 모발을 말리기가 힘들기 때문에 조심한다. 샴푸하는 동안 모발은 자체 무게의 30%까지 수분을 흡수할 수 있다. 드라이한 모발은 자체 무게의 10%가 수분을 함유하고 있다.
■ 유화가 잘 되어야 하지만 두피나 피부의 기름기를 과도하게 제거하지는 말아야 한다. 건조한 피부와 모발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 기름기나 머리 단에 다시 붙지 않도록 좋은 팽창제를 사용해야 한다.
■ 쉽게 씻어낼 수 있어야 한다.
■ 머리를 말렸을 때 쉽게 만질 수 있고 윤기가 있어야 한다.
■ 눈이나 피부를 가렵게 해서는 안 된다(따라서 너무 산성이거나 너무 알칼리이어서는 안 된다).

샴푸제의 종류

비누 샴푸(soap shampoo)
알칼리 비누는 비누화(saponification)라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과산화칼륨과 같은 알칼리와 야채기름을 끓여 만든 지방산의 알칼리 금속염 샴푸(soap shampoo)는 현재 미용실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요즘 미용실에서는 비누 샴푸와 비교했을 때 여러 면에서 장점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합성세제 샴푸(soapless shampoo)를 주로 사용한다.

합성세제 샴푸(soapless shampoo)
대부분이 이 부류에 속하는 샴푸로 설핀산(sulphuric acid)과 코코넛 오일(coconut oil) 같은 식물성 기름을 기본으로 한다. 이 과정에서 알칼리 비누를 좀 추가해서 사용하면 농도가 조금 짙어진다. 여기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설포네이티드 오일(sulphonated oil), 설파티드 라우릴 알코올들(sulphated lauryl alcohol), 나트륨 라우리 에테르설페이트(sodium lauryl etersulphate) 등이다.

유황을 함유시킨 기름(sulphonated oil)
컨디셔닝 샴푸에 사용된다.

유황을 첨가시킨 라우릴 알코올(sulphated lauryl alcohole)
이 종류가 샴푸의 가장 큰 그룹을 형성한다. 라우릴 알코올은 코코넛 오일로부터 얻어진다. 이것을 설핀산과 처리하여 샴푸제를 만든다.

나트륨 라우릴 에테르설페이트(sodium lauryl ethersulphate)
나트륨 라우일 설페이트보다는 더 부드럽고 차가운 물에도 더 잘 녹는다. 크림샴푸뿐만 아니라 투명샴푸에도 적합하다.

그 밖의 샴푸제에 추가되는 물질

향수
샴푸에 좋은 향을 준다. 대부분의 향수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다. 그러나 에센스 오일은 식물성 오일에서 얻어진다.

색깔(color)
제품의 겉모습을 보기 좋게 해주기 위해서 첨가한다.

점성을 주는 물질
소금과 같은 빽빽한 샴푸는 잘 뭉쳐지지 않는다. 샴푸제가 일정한 농도를 가지게 해준다.

방부제(preservation)
포름알데히드 또는 니파진(nipasin) 등은 샴푸에 박테리아가 기생하는 것을 막는다.

안정제
라우릴 디파놀라마이드(lauryl diephanolamide) 등이 있다.

특별한 목적의 샴푸제

헤어디자이너는 특별한 목적의 샴푸를 사용함으로써 모발의 이상 현상과 두피 문제를 다루는 경향이 점차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샴푸는 레몬산을 추가하여 약산성으로 만든다.

기름기가 많은 모발(greasy hair)을 위한 샴푸
보통 샴푸의 세제량은 15~20%인데 이 샴푸에는 50%까지 세제의 양이 증가한다. 레몬이나 라임 샴푸는 보통 기름기 많은 모발에 많이 사용되는데 어떤 과학적인 장점은 없다.

건조한 모발(dry hair)을 위한 샴푸
세제의 양을 10% 정도 감소시키고, 올리브 오일, 코코넛 오일을 모발에 기름기를 주기 위해 추가한다. 오일과 세정제와 동시에 작용하는 유황이 포함된 샴푸가 건조한 머리에 더 적합하다. 라놀린을 사용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이것에 알레르기를 보이므로 라놀린 대신 피지막과 친한 호호바(jojoba)를 사용하기도 한다. 계란 노른자와 맥주를 샴푸에 섞어 사용할 수 있다. 거의 적은 양을 사용하기 때문에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맥주는 모발을 부드럽게 하는 데는 최상의 효과가 있다.

너무 자주 샴푸하는 모발을 위한 샴푸
모발 건조를 막기 위해서 샴푸를 자주하는 것은 피해야 하고, 너무 세척력이 강한 것은 삼간다. 세제가 전체의 10% 이내로 들어 있다.

특별히 순한 경우(extra mild) 샴푸
상한 모발이나 굉장히 민감한 모발은 자극이 덜한 유아용 샴푸로 사용한다. 어린아이는 4살이 될 때까지는 피지막(sebum)이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코코넛 이미다졸린(imidazoline)을 20%까지 함유한 샴푸를 사용한다.

의학적으로 약품화된(medicated) 샴푸
두피의 미세한 물질을 줄여주는 항생제가 들어 있다. 피부에 가려움증이 일어나는 경우에 적합하다. 이러한 샴푸는 피부의 껍질을 벗기지 않기 때문에 비듬방지제로써는 적합하지 않다. 양이온 또는 음이온 성질, 또는 둘 다 가질 수도 있다.

비듬방지(anti-dandruff) 샴푸
비듬방지 샴푸는 비듬을 일으키는 두피를 벗겨내도록 되어 있다. 이 샴푸에는 약 2~3%의 아연피리치온(zinc pyrithione)이 함유되어 있다.

모발을 밝게 만드는(brightening) 샴푸
세월이 흐르면서 어두워지는 갈색 모발이나 브론드 모발을 밝게 해준다. 보통 샴푸에 과산화수소를 3% 넣거나 식물성 염색의 일종인 카밀레(camomile)를 사용하기도 한다.

컬러(colour) 샴푸
컬러 샴푸는 순간적, 반영구적, 식물성 염색제(vege-table dye)를 추가해서 만든다. 근래에는 헤나를 사용한 제품이 많은데 검은 머리에 빨간색을 입히기 위해 사용한다. 단 한 번의 시술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계속적인 시술로 색을 축적해야 한다.

프로테인(protein) 샴푸
프로테인 샴푸는 프로테인 그 자체를 담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프로테인이 가수분해된 것이 함유되어 있다(개별아미노산 분자-proteinhydroysates-머리를 부드럽게 하고 윤기를 준다). 모발이 상한 경우 아미노산 결합이 이 부분에 들어가 새로운 결합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파마나 블리치 후 특별히 상한 모발에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모발 끝이 갈라진 경우는 완전치유를 기대할 수는 없고, 잘라내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컨디셔닝(conditioning) 샴푸
샴푸와 컨디셔너가 하나로 되어 있다. 실로콘 오일이 모발을 덮어 부드럽고 보호적인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런 샴푸를 계속하여 사용하는 경우 모발은 생기를 잃고 기름기가 모발에 축적되어 모발 자체에서 기름이 배어 나오는 현상이 일어난다.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이나 한 달에 2~3회 정도는 보통의 샴푸를 사용해 준다.

산성 밸런스(acid balaned) 샴푸
모발의 자연적인 산성도를 유지시킨다. 염색한 머리의 표피 비늘들을 눕혀서 더 이상의 색이 빠지는 것을 방지해준다. 이런 샴푸의 기본은 암모늄 라우릴 설페이트이다. 샴푸의 pH는 일반적으로 4.5~5.5이며, 눈을 따갑게 할 수도 있다.

래커 제거용(lacquer removing) 샴푸
알코올을 담고 있는 래커 제거용 샴푸는 머리 위에 있는 셀렉(sheliac)을 기초로 한 래커를 녹인다. 래커는 물에 녹을 수 있는 플라스틱 찌꺼기를 가지고 있어 일반 샴푸로는 씻겨 나가지 않는다. 래커를 먼저 녹이기 위해 모발을 적시기 전에 래커 제거용 샴푸를 발라야만 한다.

양이온 샴푸
합성세제는 샴푸 후에도 머리에 남아 있다. 이 타입의 샴푸는 거품을 잘 내지는 않는다. 그러나 가끔 트리트먼트 샴푸로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눈을 따갑게 하기 때문에 뒤로 누워서 샴푸하는 것이 권장된다.

천연 샴푸

■ 허브 샴푸: 준비물-샴푸 1/2, 글리세린 2큰 술, 물 1/2, 라벤다나 로즈마리 2큰 술
■ 과정: 물에 허브를 넣고 은근한 불에서 진하게 우려낸다. 우려낸 허브물이 식으면 샴푸, 글리세린과 혼합하여 사용한다.
■ 달걀 샴푸: 준비물은 샴푸 1큰 술, 달걀 1개
■ 과정: 달걀의 흰자와 노른자를 잘 섞은 다음 샴푸와 혼합하여 머리를 감는다. 미지근한 물로 달걀 샴푸를 헹군다. 너무 뜨거운 물로 헹구면 달걀이 익어 머리카락에 달라붙게 되므로 유의한다. 표백, 과도한 파마 등으로 상한 모발이나 영양이 부족한 모발에 자연산의 유분과 영양을 공급해주는 효과가 있다. 헹굴 때 산성린스제, 식초, 레몬즙 등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파마를 한 직후에는 흰자만을 사용하고 노른자는 사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모발이 노른자에 의해 염색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 달걀 건조 샴푸(egg dry shampoo): 준비물은 달걀과 소금.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달걀 흰자위 2개분에 소금을 차 스푼으로 하나 정도 넣고 거품을 내서 모발에 바르고 건조시킨 후 브러시로 빗질하여 건조된 달걀을 깨끗이 떼어낸다. 현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Pok Kee Min M.D., Ph.D.

의학박사, 올포스킨피부과 대구점 대표원장, 털나라피부과네트워크 사무총장, 대구시의사회 학술정책이사, 대구시중구의사회 보험이사, 대한피부과의사회 교육이사, 대한모발학회 홍보이사, 경북의대 피부과 외래교수, 대한미용피부외과학회 이사, 저서 Hair &Wrinkles Update, 보톡스 시술법과 모발이식술 등 15편,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최우수논문상, ABI, IBC, Marquis who's who 등 20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