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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ation]현대의학의 新 Paradigm, 통합기능의학

  • 입력 2012.02.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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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통합기능의학 전문인의 산실로 불리는 대한통합기능의학연구회 세미나가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광주 HN호남병원에서 열렸다. ‘Applied Functional Clinical Nutrition’을 주제로 대한통합기능의학연구회가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는 선착순으로 사전 등록된 40명에 한해서만 진행이 됐다. 28일에는 IIFM introduction ‘The New Path’, ‘Gastronomics and NEI system Gene to Cell communication’, ‘Core Essential Deficiencies Sign/symptoms and Drug-Nutrition interactions’의 강의가, 29일에는 ‘한국인의 영양실태’, ‘Methylation and Metabolomics Gene to Cell communication’, ‘Proteonomics and Gene to Cell communication’, ‘Toxicogenomics Gene to Cell communication’, ‘New FM Matrix and Tools’, ‘Specific diet-therapy, Therapeutic Lifestyle Change-First Line therapy using BIA’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대한통합기능의학연구회 박중욱 회장, 대한통합기능의학연구회 박양규 고문, 대한통합기능의학연구회 성상엽 학술이사가 직접 특별 연자로 각 연제를 진행했다. 대한통합기능의학연구회 박중욱 회장은 “정부와 의료계는 이제 만성, 난치성 질환에 대한 해답을 내놓아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해답은 영양, 생활환경, 생활습관에 대한 과학적 접근법만이 현재까지의 연구결과입니다. 이제 변화가 아닌 필수가 되고 있는 임상영양에 대해서 의사의 역할이 그 어느 Health-Care 분야보다 중요하고, 먼저 의료인이 바로 알고 진료의 현장에서 실행되어야 환자 사이의 Rapport와 치료효과의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외국의 경우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Paradigm이며 경쟁사회, 글로벌 사회에서는 필수가 되었습니다. 이에 체계적인 영양의 이론과 임상적 의미를 바로 통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의 실정에 적합한 Clinical Nutrition을 함께 연구하고 증진하여 21세기의 의학인 통합기능의학의 중요한 한 획을 긋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2L]통합기능의학은 시대적 요구입니다!대한통합기능의학연구회 박중욱 회장 “기존의 약물을 중심으로 하는 의학은 이제 노인성질환은 물론 만성·난치성 질환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물론 일부 의료인들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통합기능의학입니다. 통합기능의학에 대한 인식 역시 5~10년 전에 비해 이제 확실히 바뀌고 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이런 의료의 큰 흐름에 동참하지 못한다면 도태되고 만다는 것이 이미 미국이나 유럽을 통해 증명되고 있습니다.” 통합기능의학은 일부 몇몇 의사들의 선구자적 영역이 아니라 현대의학의 중요한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의 통합의학은 현대의학, 한의학, 보완대체요법 및 민간요법을 마치 비빔밥처럼 뒤섞어 놓은 혼합의학 또는 혼돈의학의 개념으로 인식되어왔다. 하지만 박중욱 회장은 “통합의학은 중개의학(Translational medicine)의 역할에 무게를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실험실에서 임상까지의 적용시간이 짧아져 보다 신속하게 현대의학을 재해석한 최신지견의 개인별 맞춤의학입니다”라고 설명한다. 또한 박 회장은 이번 세미나가 가지는 의의와 주안점에 대해서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대한통합기능의학연구회는 60회의 세미나를 개최하여 이제 2012년 전환점에 이르러 통합기능의학을 연구하고 있는 의료인과 영양을 전공하는 분들에게도 좀 더 심도 있는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특히 미국 IFM에서 강의한 Functional Nutrition Course와 더불어 한국인의 특성에 맞게 재조명하고, New matrix를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대한통합기능의학회는 2012년 약 20회에 거쳐 크고 작은 세미나를 통해 통합기능의학에 대해 알리고 연구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3L]한국인의 영양실태, 무엇이 문제인가!대한통합기능의학연구회 박양규 고문“한국 사람들은 한번 병에 걸리면 너무 약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성질환은 약으로는 절대 완치될 수 없습니다. 치료의 기본은 생활습관과 음식, 그리고 환경에 있습니다.” 대한통합기능의학연구회 박양규 고문은 처음부터 단도직입적으로 약과 영양의 관계를 명확히 구분 짓는다. 이번 세미나에서 박 고문의 주요 강의 내용은 ‘한국인의 영양실태’에 관해서다. “농약과 비료의 사용, 양식한 수산물, 조리와 가공법의 변화 등으로 인해 의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이 각종 만성·난치성 질환에 시달리게 되는 것입니다. 통합기능의학은 크게 생활습관의학, 환경의학, 그리고 심신의학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제가 맡은 부분은 바로 생활습관의학 가운데 음식, 즉 영양에 관한 것입니다. 소에게 광우병이 생기는 것은 풀이 아닌 동물사료를 줬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은 한국인에 맞는 영양을 섭취해야 합니다.” 병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한국인에 맞는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박 고문은 역설한다. 특히 흰밥과 밀가루, 그리고 감자의 지나친 섭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인의 육류소비가 늘었지만 여전히 채식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식이섬유의 섭취는 서양인보다 부족합니다. 감자와 밀가루의 섭취는 줄이고 백미보다는 도정을 하지 않은 현미를 먹어야 합니다.” 박 고문은 “앞에 나열한 몇 가지만 제외한다면 한국음식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건강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한국보다 의료는 앞서있을지는 몰라도 평균수명은 한국인보다 짧습니다. 그들이 돈이 없거나 기술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하지만 앞으로 서구식 식생활에 길들여진다면 지금의 30~40대의 평균수명은 지금보다 줄어들 것입니다. 올바른 영양의 균형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의사들이 적극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라고 조언한다. [4L]개인의 문제 파악할 수 있는 능력 키워야 할 때대한통합기능의학연구회 성상엽 학술이사“‘이번 세미나에서는 임상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기능영양을 주제로 삼았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나와 내 자손, 그리고 그 아래 세대는 물론 나아가 가족 전체에 어떻게 미칠 수 있는지를 알고 예방하고 관리하여 치료에 효과를 줄 수 있는가에 대해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또한 비타민이나 미네랄과 같은 영양소들이 체내에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를 통해 각 개인에 따른 치료방식을 정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입니다. 또한 외국의 통합기능의학을 배워서 단순히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인들이 모여 한국인에 적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구할 것입니다.” 이번 강의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맡고 있는 대한통합기능의학연구회 성상엽 학술이사가 바라는 한국 의료의 발전적 모습은 각 영역의 전문인들이 통합기능의학이라는 큰 틀 속에서 각자의 전문분야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다. 그동안 성 학술이사는 외국의 통합기능의학의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한국에 통합기능의학을 알리고, 인식의 변화에도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이제는 통합기능의학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활용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초기 통합기능의학이라고 하면 별다른 반응 없이 시큰둥한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인삼이나 녹용하면 대단한 약처럼 느끼지만 비타민이라고 하면 그냥 영양소 하나로 아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인간의 몸에서는 약 65,000개의 대사물질이 만들어집니다. 그 대사물질이 우리가 먹고 활용하는 영양소에서 나옵니다. 똑같은 약을 먹어도 누구에게는 잘 듣고, 또 누구에게는 잘 듣지 않는 이유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영양소의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이제 처방 프로토콜이 아닌 개인의 문제를 자세히 파헤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합니다.”[5L]대한통합기능의학연구회는 희생과 열정으로 모인 곳 대한통합기능의학연구회 정회원 박은주 원장“영양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2003년부터였습니다. 당시 임상 영양학을 연구하고 있었는데 산모들에게 임신성 고혈압이나 당뇨 및 천식이 있을 경우 미네랄 영양제 중 하나인 마그네슘이나 비타민을 주면 약물보다 효과가 좋은 경우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런 작용에는 분명히 뭔가가 큰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기능의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기저기 공부를 하러 다니던 중 박중욱 회장님을 알게 되었고, 2008년도 통합기능의학연구회가 발족을 할 때부터 지금까지 통합기능의학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대한통합기능의학연구회의 열혈 회원 박은주 원장(부산 유니 메디 박은주의원), 지금까지 세미나가 진행되는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통합기능의학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통합기능의학에 대해 제대로 알려면 처음 3년은 가족과의 시간이나 주말은 모두 포기해야 한다는 말에 한편으로 '그냥 열심히 하라는 뜻이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공부를 하면 할수록 결코 만만히 볼 수 있는 학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년간 공부를 하면서 이제야 통합기능의학의 의미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통합기능의학이야말로 가장 의학적인 학문임을 깨닫게 됩니다.” 박 원장이 통합기능의학에 빠질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연자들의 열정과 희생이었다. “사실 한국에서 이처럼 지식을 노출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동안 통합기능의학이라고 해도 맛만 보여주는 정도라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대한통합기능의학연구회의 강의 책자만 보더라도 이분들의 희생과 열정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이틀간의 세미나에 사용된 슬라이드는 모두 1,800장에 4권의 초록이 쓰였다. 이것만 보더라도 박 원장의 말처럼 통합기능의학연구회가 회원들에게 쏟는 희생과 열정을 알 수 있다. 현재 박은주 원장은 각 대학병원에서도 손을 놓은 난치성 환자들만 전문적으로 치료를 하며 통합기능의학의 우수성을 직접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