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새터민들, 의료비 큰 짐 던다”

사하민주평통-고신대복음병원 의료지원 협약

  • 입력 2013.01.29 00:00
  • 기자명 emddaily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광역시 사하구 관내 북한이탈주민(일명 새터민)들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산사하구협의회(회장 황보헌수·이하 사하민주평통)와 고신대학교 복음병원(병원장 이상욱)의 도움으로 가장 큰 고민인 의료비 부담을 덜게 됐다.
사하민주평통과 고신대복음병원은 지난 18일 오후 2시 사하구 신평동 민주평통 사무실에서 가족복지증진을 위한 의료지원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사하민주평통이 고신대복음병원에 제안해 이루어진 것으로 매년 개최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지원행사에서 이들이 의료문제를 가장 큰 고충으로 털어놓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협약으로 사하구 관내 200여명의 북한이탈주민과 그 가족들은 앞으로 고신대복음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비롯한 각종 건강검진과 입원진료 등에서 10~20%의 할인혜택을 받게 됐다. 또 이번 협약으로 북한이탈주민 뿐 아니라 사하민주평통 위원, 후원단체인 무지개 회원과 그 가족 등 총 1천여명도 같은 혜택이 주어진다.
지난 2006년 탈북한 김모 씨(41·여)는 “사회적 약자인데 건강마저 잃는다면 새로운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나가기가 더욱 힘들어진다.”라며 이번 협약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상욱 고신대 복음병원장은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진료협약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북한이탈주민들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될 수 있도록 건강을 포함한 각종 사회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황보헌수 사하민주평통 회장도 “북한이탈주민들은 사선을 넘어 어렵게 우리 사회의 일원이 된 사람들이다. 이들이 우리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의료문제라고 해 이번 협약을 추진하게 됐는데 성사가 돼서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민주평통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2월 23일 9시부터 12시 까지 사하구 빅월드레포츠 강당에서 새터민을 포함한 다문화가정, 외국인노동자를 대상으로 무료진료활동을 벌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