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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감기와 함께 찾아오는 눈의 통증, 제대로 알고 치료해야

  • 입력 2013.03.05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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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기와 함께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안구 질환, 안구통과 결막염
- 환절기 면역력 저하로 인해 발병하는 눈 다래끼, 면역력 높이는 생활 습관이 중요
- 감기인 줄 알았더니… 대상포진으로 인해 생기는 안구 통증, 조기 치료가 우선

[1L]최근 독감으로 인해 기침과 콧물, 몸살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올해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함께 심한 고열과 전신 근육통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증상의 정도에 따라 눈이 빠질 듯한 안구 통증이나 눈 속에 염증이 생기는 결막염 등 각종 안구 질환을 동반하기도 한다. 반면 때에 따라서는 감기와는 전혀 무관한 다른 원인으로 인해 감기와 동일한 증상을 겪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감기로 인해 눈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부터 감기와 신체 증상은 동일하지만 실제로 다른 질환이 원인일 수 있는 안질환까지 꼼꼼히 알아보고 미리 예방하는 방법도 살펴본다.

- 감기와 함께 찾아오는 안구 질환, ‘안구통’과 ‘결막염’

요즘 같이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신체 밸런스가 불균형해져 감기에 노출되기 쉽다. 이때 감기와 함께 찾아올 수 있는 눈의 질환으로는 안구통과 결막염이 대표적이다. 코 쪽 눈 가장자리의 가려움증과 찐득거리는 눈물, 눈에 약간의 이물감이나 누르는 듯한 불편함이 나타난다면 결막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럴 경우 염증이 심한 부위에 따가움을 느끼거나 안검 피부에 발적을 일으키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결막이 부풀어 오르게 되며 이때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각막 혼탁 등이 나타나 시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감기와 함께 결막염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안과 전문의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계절성 독감에 걸린 경우에는 일반적인 감기보다 고열, 몸살 증상이 심하며 안구통이 함께 찾아올 수 있다. 독감과 함께 나타나는 안구통은 눈 뒤쪽으로 나타나는 통증으로, 눈이 빠질 듯이 아프거나 눈 전체적으로 쑤시고 무거운 느낌이 들 수 있다. 이러한 안구 통증은 고열로 인해 나타나거나 시신경이 자극을 받아 나타나는데, 편두통과 어지럼증, 피로 증세를 동반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시력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감기로 인한 눈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보충과 휴식이 중요하다"며 "외출 후에는 반드시 세안을 하고 세안 시에는 눈가를 깨끗이 해주도록 한다. 환기를 자주 시켜주고 물과 함께 비타민의 섭취를 늘려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증상이 장기간 계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환절기 면역력 저하로 인해 나타나는 ‘눈 다래끼’

요즘 같이 가을과 겨울의 날씨를 오가는 온도가 지속되면서 우리 몸은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바쁘고 불규칙한 생활을 지속하는 것 역시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다. 이렇게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와 함께 안구에는 다래끼와 같은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환절기 눈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은 발생 위치에 따라 3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다래끼와 같이 눈꺼풀에 생기는 질환, 시력과 관련된 눈 앞부분에 발생하는 질환, 그리고 눈의 가장 뒷부분으로 카메라로 치면 필름에 해당하는 부분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눈꺼풀 안쪽에 발생하는 속다래끼와 곪지 않고 단단해지는 콩다래끼로 나누어지는 다래끼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좋아지기도 하지만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더운 찜질을 하거나 항생제 성분의 안약과 안연고 등을 사용할 수도 있다. 심한 경우 간단한 절개를 통해 농을 배출시키기도 한다.

눈꺼풀에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인 다래끼는 몸의 면역력을 높여 주는 것만으로도 쉽게 예방할 수 있다. 몸이 피로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음주를 피하고 숙면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손을 자주 씻어 눈에 자극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가능한 한 눈을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 감기인 줄 알았더니… 대상포진으로 인한 안구 통증

오한과 발열, 속이 메스껍거나 신경통을 겪는 등 감기에 걸린 것과 동일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실제로 다른 질환이 원인인 안구 질환도 있다. '대상포진'이 그 중 하나이다.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어릴 적 수두를 앓은 사람은 바이러스가 몸 속 신경을 타고 잠복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되었을 때 증상이 발현된다. 

건강보험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대상포진 연간 환자수는 2007년 37만 명에서 2011년 52만 명으로 크게 늘어났고 겨울철에 흔한 감기나 독감과 구별하기 어려워 동절기에는 중증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대상포진 환자들은 오한 및 발열, 쑤시고 아픈 증상, 눈의 이물감과 피로감 등 다양한 증상을 겪으며, 이러한 증상과 함께 수일 후에 수포발진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본격적인 수포발진 전 나타나는 증상은 초기 감기 증상과 구분하기 어려워 방치하거나 감기약을 복용하는 등 적절한 초기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특히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대상포진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환자의 10~18%가 겪게 되며, 대상포진 환자의 10~25%가 안구에 대상포진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구 대상포진 환자의 50~72%는 만성 재발성 안질환 및 시력저하, 시각상실 등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은 발진이 나타나기 전 후 통증이 매우 심각하고, 치료 후에도 통증과 시력 문제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으므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감기와 초기 증상 구분이 안돼 방치하기 쉬우므로 콧물과 재채기 등이 없이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