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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심부 자극술, 초기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장애

개선 및 삶의 질 향상에도 효과

  • 입력 2013.03.05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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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013년 3월 5일 -  메드트로닉 제품을 통한 뇌심부 자극술(DBS: Deep Brain Stimulation)이 파킨슨병으로 인한 초기 운동장애를 겪는 환자에 있어 최적화된 약물치료보다도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유력한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소개되었다[1].  

[1L]초기 운동장애를 가진 파킨슨병 환자에 대한 뇌심부 자극술과 약물 치료를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 최초의 대규모 다기관 무작위 비교임상[2]의 결과, 뇌심부 자극술을 받은 환자군에서 수술 후 2년 시점의 질병 관련 삶의 질이 약물치료만 한 환자군보다 평균 26퍼센트 개선(p=0.002)되었다.   반면 약물치료만 받은 환자군에서는 삶의 질이 1퍼센트 악화되었다[3].   이 연구는 독일과 프랑스의 17개 센터 251명의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2년간 추적조사를 했다.

얼리스팀(EARLYSTIM)으로 명명된 이 연구의 2년 추적조사를 통해 나타난 다른 결과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메드트로닉의 뇌심부 자극술을 받은 환자 즉 실험군의 경우 환자의 운동 기능이 53퍼센트 개선되었으며, 반면 약물 치료만을 받은 환자 즉 대조군에서는 4퍼센트가 개선되었다(p<0.001) [4]. 
-  말하기, 쓰기, 옷입기, 걷기 등 일상적인 활동에서도 실험군에서 30 퍼센트의 개선효과가 나타났으며 대조군에서는 12 퍼센트가 감소했다(p<0.001)[5]. 
-  운동장애나 기복 등 레보도파(도파민 전구물질)로 인한 부작용 측면에서도 수술 후 2년 시점의 실험군에서 61 퍼센트의 개선이 나타났으며, 대조군에서는 13퍼센트 가량 부작용이 악화되었다(p <0.001).[6]
-  실험군에서 레보도파나 이에 상응하는 약물의 투여량이 39 퍼센트 감소했으며, 반면 약물 치료만을 받은 대조군에서는 같은 기간 약물 투여량이 21퍼센트 증가했다(p <0.001).

독일 킬(Kiel) 소재 크리스찬 알브레히츠(Christian-Albrechts) 대학 신경과 교수이자 EARLYSTIM의 선임 연구자인 귄터 도이슐(Gunther Deuschl) 박사는 “이 연구결과는 파킨슨병 환자의 치료에 있어 접근방법의 변화가 필요함을 시사”한다면서 “뇌심부 자극술이 운동 기복과 장애가 발생하기 시작한 초기 파킨슨병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도 기여한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연구를 주도한 파리 소재 피티에 살페트리에(Pitie-Salpetriere) 대학 이베스 아지드(Yves Agid)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로, 적절한 기준에 부합하는 환자의 경우라면 질병 진행 초기에 뇌심부 자극술을 시행하는 것에 대해 전문의들이 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장인 동아대병원 신경과 김재우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는 발병 후 초기 3~4년간은 적절한 약물 치료만으로 정상인에 가까운 생활이 가능하지만, 그 이후에는 약물로 인한 증상 동요와 레보도파 유발성 이상운동증 등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다”면서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 대해서도 뇌심부 자극술이 유효한 치료옵션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이 연구는 그래서 의미가 있다”가 말했다.

현재 뇌심부 자극술은 약물 치료로 레보도파 유발성 이상 운동증이나 증상 동요 등을 동반하는 파킨슨병 환자에 대해 일차적으로 시행하는 수술요법이다.  EARLYSTIM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평균 7.5년간 파킨슨병으로 인한 증상을 경험하고 있었으며 반면 기존 연구에서는 보통 이보다 5년 정도 유병기간이 긴 환자를 대상으로 해 왔다2.  이는 환자의 증상 동요와 이상 운동증 등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고 직업활동과 정신력이 아직 유지가 되는 상태에서 뇌심부 자극술이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지를 연구를 통해 보기 위함이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군은 횐&야르 지표(Hoehn & Yahr scale: 파킨슨병의 진행정도를 표시하기 위해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지표)의 장애단계 기준에서도 초기에 해당되는 이들이었다.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심리적 웰빙 또한 실험군에서 비교군에 비해 35퍼센트 가량 개선되었으며 인지능력과 기억력 등 일차 안전성 매개변수 그리고 전반적인 이상반응 발현률에서는 두 군간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중증 이상반응의 경우 실험군에서 대조군보다 더 많이 나타났다.  이러한 안전성 프로파일은 유형과 빈도 면에서 기존의 파킨슨병에 대한 뇌심부자극술의 경우와 유사한 것이다.  

뇌심부 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에 대해

뇌심부 자극술은 인공심장박동기의 경우처럼 외과적으로 이식하는 의료기기를 통해 전기자극을  정교하게 뇌의 특정부위에 전달하는 치료법이다.  이러한 전기 자극을 통해 파킨슨병성(性) 행동신호와 레보도파로 인한 행동 이상을 개선한다.  숙련된 전문의의 프로그램과 비침습적인 조절을 통해 전달되는 자극이 최대한 증상을 조절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전세계적으로 10만명 이상의 환자들이 이 수술을 받았다.

이 치료법은 미국, 유럽, 대한민국 등 많은 국가에서 본태성 진전, 파킨슨병, 만성근육긴장이상증(디스토니아)등의 증상 치료에 대해 허가를 받았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유럽과 캐나다 등지에서는 내화성 간질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강박장애 치료에도 허가를 받은 상태다. 

메드트로닉에 대해

미국 미네아폴리스에 본사를 둔 메드트로닉은 1949년 창립되었으며 신장신경차단술, 인공심장박동기와 제세동기 이식술, 만성통증 치료를 위한 척수자극술, 뇌심부자극술, 요실금과 변실금 치료를 위한 천수신경자극술, 최소침습적 방식의 대동맥 판막 치환술, 척추고정술, 관상동맥 및 말초동맥에서의 스텐트 이식술, 네비게이션을 활용한 수술 등 수많은 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들을 소개하여 환자의 고통 경감과 건강 회복, 그리고 생명 연장에 이바지하고 있다.  국내 지사는 1987년 설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