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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아 세계여자의사회 회장 취임사

  • 입력 2013.08.03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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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세계여자의사회  제 30대 회장으로 임기를 시작하며 이 자리에서 취임사를 하게 된 것을 무한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옛 중국 고어에 “멀리서 친구가 찾아오니, 이 보다 더한 기쁨이 없노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제 29차 세계여자의사회 총회에 참가하여 이 나흘간 welcome reception으로부터 폐회식에 이르기까지 훌륭한 학술 세션, 총회 및 여러 가지 문화행사들을 함께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김봉옥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조직위원회 여러분께 특별한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세계여자의사회를 오랫동안 지지해 오고, 이 국제총회를 도와주신 한국여자의사회의 회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한국여자의사회는 제가 1984년 Young Forum 회원으로 처음 참가한 이래 30여년간 저의 고향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제가 세계여자의사회의 회장이 되기까지의 긴 여정에 있어서 한국여자의사회에게 무한한 감사를 느끼고 있고, 이제 앞으로의 여정에서도 지속된 support를 보내주실 것을 믿습니다.

한국여자의사회의 원로이신 제 22대 세계여자의사회 회장이셨던 주일억 회장님은 저의 세계여자의사회 활동에 있어서 강력한 멘토이셨습니다. 주일억 회장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3년간 부회장으로 일했던 세계여자의사회 서태평양지역도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중요한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저는 다음 3년간 세계여자의사회 회장으로서 다음과 같은 일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다음 3년 동안 회원국을 늘려 더 많은 여의사들이 참여하여 세계여자의사회가 더욱 강력하고 우뚝선 기관이 되게 하겠습니다.

저는 세계여자의사회와 같은 멋진 조직에 모든 여의사를 참여시켜 그들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도록 인도하겠습니다. 세계에는 아직도 많은 나라들이 우리 회원국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에서 저는 중국이 회원국이 되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였고 드디어 이번에 회원국이 되는 기쁨을 함께 하였습니다.
저는 이번에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오신 연자들을 만나보았고 그들이 가까운 시일 내에 우리 회원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IT를 이용하여 세계가 더욱 가까워져 일하기 쉬워진 점을 이용하여 저는 많은 나라들과 개인들에게 저는 우리와 함께 할 것을 권할 작정입니다.
저희 세계여자의사회의 새로워진 website와 e-journal을 이용하면 훨씬 더 나은 networking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여자의사들에게 세계여자의사회의 미션이 얼마나 중요한 것임을 알기에 저는 더 많은 회원들에게 다가가기 위하여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두 번 째로 저는 여성과 아동의 건강, 특히 가난한 환경에 처해 있는 사람들의 건강을 위하여 일하겠습니다.

저는 세계여자의사회의 전통인 ‘여성과 아동에 대한 돌봄‘을 어머니의 사랑으로 지켜나가겠습니다. 그러기 위하여는 국가적으로나 국제적으로 기존의 기구들과 함께 일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UN이나 UNICEF, WHO, KOICA등 국제기구들과 같은 목표를 가진 수 많은 NGO들에게 도움을 청하겠습니다. 저는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우리를 필요로 하는 여성과 아동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폭력”  특히 성폭력과 가정폭력에 맞서 싸우겠습니다.

성폭력과 가정폭력의 희생자는 대부분 여성과 아동입니다.
이러한 폭력은 인간의 기본 권리를 지키지 못하게 하여 인간을 파괴시킵니다.
저는 성폭력의 희생자들을 도와주고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한국여자의사회와 일해 왔습니다. 이 일을 위하여는 우리 의료팀과 다른 팀들, 즉, 지역사회와 학교, 그리고 법률계가 함께 일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 여의사들이 각 나라에서 성폭력과 가정폭력에 대항하여 이끌어 나간다면 이 세상은 함께 살아가기 더욱 좋은 세상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는 on line세미나, off line세미나라던가 교육자료, 원거리 교육 등 여러 가지 수단을 이용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과 세계여자의사회와 함께 폭력에 강하게 대응하겠습니다.

저의 이후 3년 간의 비젼은;
세계에서 여의사나 여성과 아동의 건강이나 성폭력 및 가정폭력에 관한 중요한 결정을 함에 있어서 세계여자의사회가 가장 중요한 기구로 여겨지기를 희망합니다.

세계여자의사회 회원여러분,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 일을 시작할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을 우리의 꿈이 이루어지도록 함께 나갈 길로 초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13. 8. 3

                         세계여자의사회 회장  박경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