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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 이제는 수험생 관절건강 체크 필요

  • 입력 2013.11.07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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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부정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와 복부 근육이 약해져 허리디스크 발전할 수 있어
- 하루종일 책을 보던 수험생들 경우 C자형 목이 I자형 목으로 변하는 거북목증후군 체크 필요
- 암기를 위한 잦은 노트필기와 휴대용 전자기기 사용으로 손목터널증후군도 올 수 있어

[1L]어느덧 수능 시험이 오늘 끝이 난다. 그 동안 이날을 위해 노력해온 고3 수험생들과 재수생들의 경우 수능 이후 한 번쯤은 전문병원을 찾아 자신의 몸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체크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한 시기겠다. 수험생들의 경우 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공부에만 열중하느라 척추관절 관리에는 소홀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부분은 허리이다. 우리나라 수험생들이 하루 평균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은 약 11시간 정도로 척추는 서 있을 때보다 의자에 앉아 있을 때 훨씬 많은 압력을 받기 때문에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또한 오랜시간 앉아 있다보면 바른 자세보단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기 쉬워 이 역시 허리에 많은 부담을 주고 주변 근육을 약하게 한다. 이렇게 허리와 복부의 근육이 약해지면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 바로 허리디스크이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해서 충격을 흡수하는 추간판이 제자리에서 밀려나가 요통 및 신경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허리통증과 함께 고관절통증이 오며 다리가 저리고 아프다.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심하며,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다리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척추관절 통증 구로예스병원의 김훈수 원장은 “오랜 시간 앉아 공부하는 수험생의 특성상 잘못된 자세가 많을 수 밖에 없는데 천장을 보고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펴고 다리를 서서히 올려 보았을 때, 다리 뒤로 전기가 흐르는 듯한 통증이 발생하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며 “시험 이후 집에서 다리를 들어올려 통증이 심하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허리 다음으로 수험생들이 가장 많은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는 바로 목. 목 부위는 공부에 집중하다 보면 저절로 고개를 숙이게 되는데 이런 자세로 인해 뒷목 관절이 벌어지고 인대가 늘어나 통증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C자 형태여야 하는 경추가 I자로 변형되며 거북목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체크가 필요하겠다.

거북목증후군에 걸리면 고개를 숙일 때 심한 통증을 느끼며, 목의 통증이 어깨와 등으로 전달돼 어깨가 뻣뻣해지고 허리를 뒤로 젖히기 힘들다. 또한 변경된 경추가 신경을 눌러 두통을 자주 느끼며 수면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학생들이 또 한 가지 체크해봐야 하는 부분은 손목이다. 공부하는 동안 항상 필기도구를 쥐고 반복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손목이 많이 약해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동영상 강의를 위한 태블릿PC,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의 과도한 사용도 손목에 무리를 주는 원인 중 하나다. 

손목의 과도한 사용은 손목의 수근관이 좁아져 저림이나 마비증상을 유발하는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손이 저린 경험이 있다면 병원에서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김훈수 원장은 “수능이라는 목표를 향해 정신없이 달려오다 보니 수험생들의 건강을 챙길 여력이 많이 없었을 텐데, 수능이후 척추를 비롯한 관절 등에 대한 건강을 체크해 보고 통증이 있다면 전문병원을 찾아 치료방법을 자문하는 것이 팔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