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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답답하세요? 튼튼한 심장이 장수비결!

  • 입력 2013.11.07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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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관리와 신속한 응급조치가 필수, 오는 14일 온 종합병원 대강당 특강 열려

[1L]지난 8월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개그맨 이경규씨가 관상동맥시술이 받았다고 고백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처럼 과거에는 겨울철에 빈번히 발생하던 심혈관 질환이 최근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요즘 들어 일교차가 10도 이상 나는 환절기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심혈관 질환도 급증하고 있다. 온 종합병원 심혈관센터에 따르면 올 가을 들어 심혈관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여름에 비해 약 5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일교차가 커지면 심혈관 질환자 수가 30% 가량 급증하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여러 원인들로 인해 혈관 속 노폐물들이 관상동맥을 막아 생명까지 위협하는 심혈관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매달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무료건강교실을 개최하고 있는 온 종합병원은 오는 11월 14일 목요일 오후 3시 30분부터 부산지하철 2호선 부암역과 연결된 온 종합병원 지하1층 대강당에서 ‘가슴이 답답하세요? 튼튼한 심장이 장수비결!’이라는 주제로 심혈관센터 오일환 소장의 특강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시민무료건강교실에는 심근경색, 협심증으로 대표되는 심혈관 질환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올바른 예방과 치료에 대해 1시간가량 강연이 펼쳐진다. 또 강연이 끝난 후 질의응답을 통해 시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과 추첨을 통해 경품을 나눠주는 행사도 이어질 예정이다.

관상동맥이란 심장근육에 피를 공급해주는 혈관으로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모양이 왕관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관상동맥질환은 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이나 여러 염증물질들이 쌓여 혈관의 폭이 좁아져 심장에 충분한 혈액을 보내지 못해 생기는 질환으로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이 대표적이다.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좁아져 있지만 완전히 막히지 않은 상태로 평소에는 증상이 없지만 무리를 하거나 힘든 일을 할 때 가슴통증 혹은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하지만 휴식을 취하면 곧 증상이 사라지는 것이 협심증의 특징이다. 심근경색증은 좁아진 혈관이 갑자기 완전히 막히게 되면서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며 이때 심장근육은 급속도로 죽어가게 된다. 심근경색증은 현대의학이 발달한 지금도 사망률이 30%나 되는 무서운 병이다. 그 중 절반은 병원 도착 전에 이미 사망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장질환은 시간이 생명과 직결된다.

관상동맥질환이 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생활습관의 서구화이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과 함께 심각한 운동부족까지 겹쳐 심혈관 질환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흡연도 관상동맥질환의 큰 요인 중 하나이다. 또한 나이, 가족력,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스트레스, 과음 등도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관상동맥질환은 환자마다 다른 형태로 나타나며 관상동맥의 원인이나 상태가 제각각이다. 환자마다 원인이 다르고 상태가 틀리기 때문에 사전에 ‘관상동맥조영술’이나 ‘심장 혈관 초음파’ 등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관상동맥질환은 일단 발생되면 평생 약물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약물치료 중에 증상이 조절되지 않거나 혈관이 막혀 환자의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 이를 때에는 ‘관상동맥중재술’이라는 시술로 관상동맥을 인위적으로 열어주게 된다. 관상동맥중재술의 종류에는 풍선확장술과 스텐트삽입술이 대표적이다. 

온 종합병원 심혈관센터 오일환 센터장은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반드시 5분 내에 혈액과 산소가 다시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만약 5분이 경과할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며, “따라서 무엇보다 빠른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평소에 자신의 심장 건강을 잘 관리하고 주의를 기울여 약간의 변화가 있으면 빨리 가까운 병원을 찾아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 신속하고 빠른 대응만 있다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관상동맥질환의 예방은 건강할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평소 심장이 좋지 않다면 식습관과 체중을 적절히 조절하고 담배와 술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