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박근칠 교수팀, 폐암 국제 유전체 연구 주도

  • 입력 2013.11.18 00:00
  • 기자명 emddaily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삼성서울병원 박근칠 교수팀 폐암 국제암유전체컨소시엄 참여
- 세계 석학들과 공동연구 시작 … 유전체 맞춤 치료시대 앞당길 듯  

[1L]국내 연구팀이 폐암 유전체 맞춤치료 기술 개발에 세계적 연구팀과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폐암 정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혈액종양내과 박근칠 교수팀(삼성암의학연구소장)이 국제 암 유전체 컨소시엄(ICGC, International Cancer Genome Consortium) 산하 폐암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2일 ICGC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제8차 정기이사회에서 박근칠 교수팀의 ICGC 참가 여부를 두고 논의한 끝에 같은 달 15일 참여를 결정하고 공식 발표했다. 

ICGC는 암의 유전체적 특성을 밝혀내기 위해 세계 석학들이 참여해 활동 중인 연구단체로,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능력, 업적 등을 인정받아야 가입이 가능할 정도로 엄격함과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그만큼 박근칠 교수팀의 이번 가입은 우리나라 폐암 유전체 연구수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여서 매우 뜻 깊은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박근칠 교수는 ICGC 운영영위원회 위원(International Scientific Steering Committee Member)으로 정식 위촉을 받아 ICGC 내 여러 유전체 연구 진행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관여해 나갈 수 있게 됐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박 교수는 “전 세계 연구자들과 활발한 학문적 상호 교류뿐만 아니라 ICGC의  여러 방면에서 의견 개진의 기회를 확보함으로써 국내 폐암 연구의 글로벌화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폐암 정복 열쇠 발견 기대

박 교수의 ICGC 가입으로 국내 폐암연구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폐암은 우리나라에서 5년 생존율이 19.7%에 불과하다. 주요 10대암 가운데 췌장암(8%)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그만큼 치료도 어렵고 예후도 좋지 않지만 관련 연구의 진척 속도는 느린 편이다. 

그러나 국내 대표 폐암 명의로 꼽히는 박근칠 교수가 이번에 국제유전체 컨소시엄에 참여하면서 앞으로 국내에서도 이 분야 관련 연구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석학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폐암 유전체 치료와 관련된 원천기술을 조기에 확보함으로써 다른 나라보다 빨리 우수한 성적으로 폐암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일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폐암 유전체 맞춤치료 시대를 우리 손으로 직접 열어 전 세계로 기술을 전파하는 날이 올 수 있다는 의미다.

이미 박근칠 교수는 지난 2년간 복지부 유전체 사업단(PGM21) 내 폐암 유전체 과제 책임자를 맡아 흡연자와 비흡연자에게서 발생하는 폐암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일부 결과는 지난 10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15차 세계 폐암 학술대회에서 발표돼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박근칠 교수는 “세계 여러 연구자들과 머리를 맞대 한국형 폐암 맞춤 치료방법을 찾아내 폐암정복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한편, 박근칠 교수는 세계폐암학회 조직위원회 학술위원장 및 상임이사로 활발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앞서 폐암 유전체 연구와는 별도로 폐암 2기 이상 환자들의 수술 후 항암치료가 5년 생존율을 4.4% 올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전 세계 폐암 치료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또 대표적인 폐암 치료제인 이레사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2차 약물로 복용시 임상적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폐암 분야에서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폐암 명의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공로를 바탕으로 박 교수는 2012년 근정포장과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삼성서울병원 암의학연구소 초대 소장을 맡아 암 전반에 걸쳐 연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 문의 : 커뮤니케이션실(02-3410-3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