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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로 신음하는 필리핀 주민들에게 인술 선물

  • 입력 2013.12.05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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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 1진에 이어 12월 1일 필리핀 의료지원단 2진 파견
한국의료 우수성 입소문에 환자 몰려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은 지난 11월 27일 1진에 이어 12월 1일 태풍 하이옌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 재난지역에 의료지원단 2진을 파견했다.
필리핀 태풍피해지역 의협 의료지원을 총지휘하고 있는 방상혁 의협 기획이사를 단장으로 총 13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 1진은 필리핀에서도 가장 오지로 꼽히고 있는 사마르 섬 보롱간에서 한국공군 수송기의 지원을 받아 3T 분량의 의약품을 수송하고 현지 수녀원에 진료베이스를 차리고 구호의 손길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료에 들어갔다.
보롱간은 필리핀에서도 소득수준이 아주 낮은 지역으로 평소에도 병을 방치하는 주민이 많고 기본적인 예방접종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상황이었으며, 한국 의료진이 도착했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몰려 이틀만에 400여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았고 대부분 천식과 호흡곤란, 피부병 증세를 호소했다.
이런 열악한 곳에서 의협 의료지원단의 정성스런 진료에 현지 수녀원의 그레이스 수녀는 “당신들이야말로 절망에 빠진 보롱간에 보낸 하느님의 기적이다”라고 감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의료지원단 2진은 국립나주병원 정효성 병원장(전 의협 법제이사)을 단장으로 총 12명으로 구성되었으며, 필리핀 현지에서 1진으로부터 인수받아 오르목 시티에 진료베이스를 차리고 현지 주민들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외과적 처치뿐만 아니라 긴급 수술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환자들의 전염성 질환 및 감염 질환 등도 치료하고 있다.
의료지원단 2진은 도착 다음날인 2일부터 진료에 들어갔으며, 대한민국 의료진의 우수성이 입소문이 나면서 환자가 몰리고 있다고 현지로부터 소식을 전해왔다.
현재 오르목 지역은 태풍피해로 인한 부상자들 뿐만 아니라 전기와 수도가 끊기면서 위생상태가 열악해져 어린이 환자와 피부병 환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한편 2진 정효성 단장은 현지 출발에 앞서 가진 발대식에서 ‘심신지려(心信之旅)’라는 말을 인용하며“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단원들 모두 힘을 모아 의미 있는 봉사활동으로 마무리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노환규 회장은 격려사(강청희 총무이사 대독)를 통해 “필리핀 재난 지역 의료봉사에 자원해주신 의료진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 필리핀 피해지역 현지 사정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엇보다 안전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의협 의료지원단 2진은 일반외과,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이비인후과 전문의 등 5명과 4명의 간호사, 3명의 의협 직원으로 구성되었으며, 1진의 의사 1명과 행정직원 2명은 2진까지 계속 참여하고 있다.
의협 의료지원단 2진은 현지 진료일정을 마치고 오는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