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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2014년을 보내기 위한 ‘건강지침서’

자신의 건강상태에 맞는 질병 예방활동이 중요

  • 입력 2013.12.30 17:45
  • 기자명 엠디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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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13년 아쉽게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기이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새해 이루고 싶은 소망에 대해 각종 여론조사가 실시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빠지지 않고 상위권에 등장하는 것이 바로 ‘건강’이다. 신년 다짐으로 가장 많이 하는 것도 금연, 다이어트 등 건강과 관련된 것이 대다수이다. 하지만 작심삼일이란 말처럼 지키기 쉽지 않은 것도 건강과 관련된 질병이라는 것을 경험상으로 모두 알고 있다. 질병은 발병 이후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은 전쟁에서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1년은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12개월 나누어지지만 이는 해마다 돌아오는 영원불변의 법칙이다. 따라서 계절별, 월별 건강 주의사항을 미리 챙겨보는 것은 평생 건강관리에도 큰 도움이 된다. 2014년 갑오년, 말의 해인만큼 말처럼 힘차고 건강하게 1년의 건강을 미리 체크해보자.

한 겨울에 해당하는 1월과 2월은 차가운 날씨로 인한 호흡기 질환에 가장 주의해야 한다. 독감은 물론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으로 겨울철에 증상이 심해지는 천식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개인위생과 보온에 신경을 써야만 건강한 겨울을 날 수 있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도 심한 일교차로 인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다. 아침, 저녁으로는 외출을 삼가하고 외출해서 돌아오면 반드시 손발을 깨끗하게 씻어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1, 2월에는 추위로 인해 우리 몸의 말초혈관들이 수축하고 이로 인해 뇌혈관이나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높아지는 시기이므로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병, 협심증, 뇌혈관 질환 등의 질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수시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겨울철에는 난방으로 실내 습도가 낮아지면서 피부건조증이나 안구건조증이 심해질 수 있고 빙판길 낙상 사고의 위험도 크다. 드물지만 일조량이 줄어들어 몸은 물론 마음까지 우울해지기 쉬워 추운 날씨를 피해 한낮에는 충분히 따뜻한 햇살을 보며 가벼운 운동을 해주는 것이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설 명절에는 분위기에 휩쓸려 과식이나 과음을 하고 이로 인한 배탈, 설사 등이 발생할 가능성과 명절증후군 등도 주의해야할 질병이다.

추위가 물러가기 시작하는 3월부터 5월까지 봄철에는 큰 일교차로 인한 감기 등의 환절기 질환을 가장 조심해야한다. 심하면 10도 이상 기온 차이가 나타나는 환절기에는 우리 몸이 미처 적응을 하지 못해 생체리듬이 깨지기 쉽다. 이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춘곤증과 같은 무기력한 증상이 발생하기 쉽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하며 적절한 영양섭취가 필수적이다.

봄철은 각종 알레르기 질환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꽃가루나 황사로 인한 피부질환과 호흡기 질환이 급증하므로 평소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들은 원인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 손씻기를 생활화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 시기에는 새 학기가 시작되고 야외활동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전염병 발생 위험도 커지는 시기이다. 영유아들은 필수 예방접종 여부를 미리 챙겨보고 야외활동 후에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에 철저히 신경을 쓰도록 한다. 성인들은 미리 한 해 동안 자신의 건강상태를 사전에 체크해 보는 건강 검진을 받기 가장 적절한 시기이기도 하다.

과거보다 봄, 가을이 짧아지면서 6월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고 9월 초순까지도 늦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무더위로 인한 식중독과 전염병 발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은 반드시 익혀먹고 식수도 끊여먹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물놀이가 늘어나면서 눈병이나 귓병 등 안과, 이비인후과 질환도 크게 증가하게 된다. 대부분 1∼2주내로 치료가 되지만 타인에게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다.

강한 자외선으로 피부자극이 증가하는 계절이므로 야외활동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발라주어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7월부터 8월까지는 일사병이나 열사병 등을 조심하는 한편 과도한 냉방과 실내외 온도차로 인한 냉방병 역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여름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높은 온도에서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적정한 냉방온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민족의 대명절로 시작하는 가을철은 보통 9월부터 11월 초순까지인데 이때는 야외활동이 가장 많은 시기로 유행성 출혈열, 렙토스피라, 쯔쯔가무시병과 같은 가을철 전염병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산이나 들에 갈 때는 긴소매 옷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좋다. 사전에 예방주사를 맞아 면역력을 기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추석 연휴를 즈음하여 과식과 과음 등으로 배탈이나 설사 등 소화기 질환이 급증하고 식중독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늦가을이 되면서 커지는 일교차 때문에 봄철과 마찬가지로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이 증가하기도 한다. 또 10월말부터는 독감예방접종을 실시하여 겨울철 독감에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65세 이상 노년층이나 영유아 등은 빠른 접종으로 사전에 독감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자, 신부전이나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도 독감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 미리 예방접종을 하도록 한다.

1년을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다시 겨울을 맞이하게 되면 본격적인 난방을 시작하게 되어 피부나 안구 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기 시작한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려면 적절한 실내습도 유지가 필수이며 수시로 물을 마시며 수분섭취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11월부터 12월까지는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고 연말 술자리가 늘어나면서 숙취나 수면부족 등으로 피로를 호소하는 시기이다. 연말 분위기에 휩쓸려 건강에 신경을 쓰기 힘들어 지기 때문에 술은 적어도 3일 정도 간격을 두어 마시고 음주 중 흡연은 삼가하며 음주 후에는 과일, 주스, 콩나물국 등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심근경색증, 협심증, 뇌졸중 등 심뇌혈관계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앓았던 환자나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특히 겨울철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적절한 운동과 식이조절로도 필요하다.

온 종합병원 건강검진서면센터 강동완 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건강 목표를 세우고 지키기 위해 각오를 다지지만 대부분 자신의 건강상태를 사전에 확인하지 않고 무리한 목표를 세워 중도에 포기하고 만다”며 “무엇보다 다가오는 새해 개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리한 건강 목표를 세우는 것보다 현재 자신의 건강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고 각 계절과 시기에 맞는 건강계획을 세워 사전에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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