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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 새해 다짐, 하지만 허리는 괴롭다?

다이어트?금연?자세교정 등 사소한 부분부터 올바른 습관 가져야

  • 입력 2014.01.08 16:13
  • 기자명 엠디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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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상태를 위한 신년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무리한 새해 다짐은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신년 계획인 운동, 다이어트는 자칫 잘못했다간 신체와 척추에 치명적인 질환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자신의 컨디션에 잘 맞는 방법으로 꾸준히 시행할 수 있는 건강 목표를 세우길 추천한다.

새해 운동이 허리디스크 부른다?

새해 다짐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세우는 계획이 바로 정기적인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다. 특히 현대인들의 경우 대부분 운동 부족 상태이기 때문에 새해에는 헬스장 등을 다니면서 건강을 유지하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개인의 운동능력과 건강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섣불리 운동을 시작하려다가는 오히려 척추와 관절에 큰 부상을 입을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근력 강화를 위해 덤벨이나 역기와 같은 운동을 할 경우에는 이러한 점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척추를 구성하는 추체와 추체 사이에는 충격을 완화하는 신체 부위인 추간판이 존재하는데 일반적으로 섬유륜으로 둘러쌓여 있는 추간판이 무거운 것을 과도하게 들면 과다 굴곡 상태가 되고, 이 상태에서 압박력과 염전력을 받으면 추간판이 섬유륜에 쌓여있지 못하고 균열 사이로 비집고 나오는 소위 허리디스크라 불리는 추간판탈출증을 유발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 증세가 나타나게 되면 일반적으로 요통과 함께 다리가 아프고 저린 증세가 나타나며 탈출된 추간판이 신경근을 자극하여 신경근이 분포하는 다리 부위에 감각 이상을 초래하게 된다. 대게 감각 저하나 무감각을 호소하지만 통각 과민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연세바른병원 이상원 대표원장은 “추간판탈출증이 발생하게 되면 일반적으로는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세를 완화시키지만 심할 경우에는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며 “특히 척추의 경우에는 다른 근골격계와는 다르게 이르면 10대 후반부터 퇴행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운동 계획을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운동을 해야 추간판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새해를 맞아 시작하는 대표적인 운동인 등산도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연초에는 기온 차고 기압이 낮기 때문에 등산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놀라지 않게 해야 하며, 뻣뻣해진 척추와 관절, 주변 근육을 풀어주고 혈류량을 늘려주는 것이 좋다.

특히 등산 후 다리나 허리가 아프면 충분히 쉬면서 온 찜질을 해주면 도움이 되며, 이후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고 통증이 계속 되면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게 현명하다.

다이어트?금연 등 올바른 습관 형성이 중요

남자들에게 운동이 새해 목표 1순위라면 여자들에게 새해 목표 1순위는 다이어트가 가장 압도적이다. 하지만 자신의 신체상태를 파악하지 않고 지나친 다이어트를 실시하면 영양결핍은 물론 척추압박골절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단기간에 많은 체중을 감량 하다 보면 근육과 관절의 손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에너지 섭취량을 급격하게 줄이게 되면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영양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급격한 골 손실이 발생하며 이 상태에서 무리한 운동까지 병행한다면 척추를 비롯한 등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단백질, 비타민, 식이섬유 섭취를 충분하고 허리와 무릎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흡연 또한 척추 건강에는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흡연으로 인해 혈액 속 적혈구와 산소의 결합을 방해 받게 되면 몸 안에 산소가 부족해지고 이로 인해 추간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수분 부족으로 인한 경화와 주변 조직의 손상으로 통증이 발생 및 허리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실제 지난 2011년 연구자료에 따르면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척추, 요추 부문 디스크 발생 확률이 약 84% 가량 높게 나타난 바 있다.

연세바른병원 조보영 대표원장은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과 다이어트도 잘못된 방법으로 진행할 경우에는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다. 때문에 무턱대고 시작할 것이 아니라 사전 충분한 학습을 통해 올바른 방법으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밖에도 금연이나 좌식생활에 틀어지기 쉬운 자세 교정 등 간단한 습관 개선만으로도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데는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에 사소한 부분부터 올바른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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