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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국민, 10년 전보다 빨리 늙어

남녀 20만 명을 대상으로 연구, 젊은 사람 상대적으로 생체나이 더 증가

  • 입력 2014.01.25 14:00
  • 기자명 엠디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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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화관리의학회(이사장 배철영)와 생체나이전문연구기관인 메디에이지연구소(소장 강영곤)가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10년 전에 비해 우리나라 국민의 생체나이가 0.5세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두 연구기관이 전국 성인 남녀 20만 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것으로 생체나이는 10년 전에 비해 0.5세 많아졌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0.6세, 여성이 0.4세 많은 것으로 분석되어 여자보다 남자의 노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연령별로 20대 1세, 30대 0.7세, 40대는 0.6세 많게 나왔으며 50대 0.1세, 60대 0.1세로 나이든 사람 보다는 젊은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생체나이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장기 별로는 10년 전에 비해 비만체형나이, 심장나이, 간 나이가 가장 많이 증가했고, 비만체형나이와 심장나이는 20-40대에서, 그리고 간 나이는 특히 40-50대에서 특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생체나이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들을 분석한 결과, 10년 전에 비해 체중, 비만도, 콜레스테롤, 간 수치 등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남성이 여성 보다 생체나이가 많게 나온 것은 일반적으로 남성의 노화 속도가 여성보다 빠르기 때문이며, 실제로 매년 통계청이 발표하는 기대수명도 여성이 남성보다 길다는 것과도 일치하는 결과다.

그리고 20대-40대 젊은 사람들의 생체나이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많게 나온 것은 10년 전에 비해 이들 연령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과 실천 노력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요 장기 별로는 비만체형나이와 심장나이가 20대-40대에서 증가한 것은 예전에 비해 식습관 불량과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체중과 콜레스테롤 등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40대와 50대에서 간 나이가 많아진 것은 사회생활이 가장 활발하고 업무스트레스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남자의 고음주 위험율이 예전에 비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40대와 50대가 각각 28%, 2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메디에이지 연구소 강영곤 소장은 “생체나이는 우리 몸의 건강상태와 노화상태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지표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연구결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건강 상태가 10년 전에 비해 나쁘고 노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라고 밝혔다. 아울러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여 관리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제는 노화도 함께 평가해서 관리해야 건강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10년 전인 2003년 과학적으로 생체나이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대한노화관리의학회 이사장인 배철영 박사는 “10년 전과 비교한 생체나이 분석 연구는 처음 보고하는 것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서 생체나이가 개인의 건강상태와 노화 속도를 측정하는 객관적인 지표로 활용될 수 있으며,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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