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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영양 상담

MD 저널 3월호 MD FOCUS 1

  • 입력 2014.03.06 14:09
  • 기자명 엠디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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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과 임신 중 여성의 영양 상태는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모체의 영양결핍은 자궁 내 태아 성장지연, 저체중 출생, 장기적으로는 인지능력장애, 운동능력장애, 만성질환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여성들의 소아, 청소년기와 임신 중 영양 상태는 향후 태아의 체중과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개발도상국가 혹은 후진국에서의 중증의 영양결핍이 모체와 태아의 건강에 위협이 될 것이며, 우리나라는 이에 해당하지는 않으므로 여성의 균형적인 규칙적 식사, 규칙적 신체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이 기본이 된다면, 임신 3개월 전부터 엽산 섭취를 하는 것과 임신 20주경부터 철분을 섭취하는 것 이상으로 섭취해야 할 것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 국민의 전반적인 나트륨 섭취가 많고 칼슘은 부족하므로 저염식과 소량의 칼슘은 임신 중 영양균형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임신 전후 과도한 다이어트로 영양불균형이 심한 여성, 심한 임신 오조의 지속으로 임신 중 영양 및 전해질 불균형이 동반되는 경우, 일부 영양 결핍 여성 등에 있어서는 미량원소를 포함한 영양 보충이 필요할 수 있을 것이다. 임신 전 혹은 임신 중 중요한 영양에 관하여 최근까지 보고된 내용들을 중심으로 정리하고자 하였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제5기 3차년도(2012) 및 제8차(2012)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영양섭취
- 에너지 섭취량 중 탄수화물 65%, 지방 20%, 단백질 15% 차지
- 나트륨 섭취는 영양섭취기준의 3배로 과잉, 칼슘은 2/3로 부족
- 5명 중 1명 아침식사 결식, 10~20대에서 가장 높은 수준

영양섭취기준에 대한 섭취비율 : 영양섭취기준에 대한 개인별 영양소 섭취량 백분율의 평균값, 만1세 이상, 2012년 결과
영양섭취기준 : 2010 한국인 영양섭취기준 개정판(한국영양학회, 2010); 에너지, 필요추정량; 나트륨, 칼륨, 충분섭취량; 기타, 권장섭취량

아침식사 결식률: 조사 1일 전 및 2일 전 아침식사를 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분율의 평균, 만 1세 이상

1. 엽산

엽산은 비타민 B 군중의 하나로 엽산은 아미노산, 핵산 합성, 세포 분열과 성장 등에 중요한데, 태아의 신경관 결손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일반 산모에서 임신 약 3개월 전부터 400 ug/day, 신경관 결손 임신의 과거력, 당뇨, 간질약 복용 등의 고위험 산모에서는 4 mg/day 을 복용하여 임신 12주까지 복용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시금치, 브로콜리, 견과류, 오렌지, 키위 등 엽산이 풍부한 식이를 하는 것도 권장된다. 그러나 임신 전부터 엽산을 복용하는 것이 쉽지 않고, 임신 중 엽산 복용율을 높이는 것 또한 쉽지 않았기 때문에 1998년 미국과 캐나다 정부는 모든 밀가루 제품 과 옥수수가루 제품에 엽산을 강화(30-70%)하는 것을 의무화 하였다. 그 이후 캐나다에서 보고된 연구결과, 질병분류에서 anencephaly (including acrania, craniorachischisis, and exencephaly), spina bifida or meningomyelocele, iniencephaly,encephalocele, and any neural-tube defect not otherwise specified 로 명명된 신경관 결손의 빈도는 1992-1996년 과 1998-2002 (의무적 엽산강화식품정책 이후)년 1000명 출생 당 1.58명에서 0.86 명으로 4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Cochrane review에서는 신경관 결손의 위험도는 엽산 추가 섭취에 의하여 유의하게 감소(risk ratio (RR) 0.28, 95% confidence interval (CI) 0.15 to 0.52) 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신경관 결손 이외 의 태아의 선천성 기형의 위험도에는 유의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다.6 또한, 엽산보충이 저체중 출생아를 줄이거나, 조기분만을 감소시키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2013년 Cochrane review에서는 유의한 영향을 나타내지 못하였다. 따라서 엽산 보충이 심장기형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될 가능성에 연구결과는 확립되지 않았으나, 2007년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은 엽산과 심장기형과의 연관성에 대한 집단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으며, 2009년 발표된 캐나다 퀘벡 주의 중증 심장기형의 출생 시 유병률이 엽산 강화 정책 이후 2005년까지 매년 6%씩 감소함을 보여주었고, 헝가리의 인구집단 연구에서도 심장기형 예방 효과가 보고되어 이에 대한 연구는 계속될 것으로 생각된다.8-10 2012년 발표된 미국의 The National Birth Defects Prevention Study (1997-2004)에서는 선천성 기형의 위험이 높은 당뇨 여성에서 임신 전후 엽산 보충이 되지 않은 경우 신경관 결손과 선천성 심장기형을 포함한 모든 선천성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당뇨 여성에서는 엽산 복용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증명되었다.

2. 철분

임신 20주 이후, 약 300 mg의 철분이 태아와 태반에 전달되고 모체의 혈류량 증가에 따라 약 500mg의 철분이 요구되므로, 매일 27-30mg의 ferrous iron 보충이 일반 산모에서 권장되고, 다태임신, 임신 전 빈혈 산모, 늦게 철분보충을 시작하는 경우, 60-100mg의 철분 보충이 권장된다. 이러한 철분보충은 저출생 체중아, 산모빈혈과 철분결핍의 위험을 낮추어 주는 것으로 보고된다. 그러나 오심, 변비와 같은 위장장애 때문에 철분 복용이 어려운 경우, 철분과 엽산을 함께 간헐적으로 복용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해 볼 수 있으며, 빈혈이 심한 경우에는 철분 주사제를 고려할 수 있다.

3. 칼슘

임신 기간 동안 약 30g의 칼슘이 태아에게 전달되는데, 임신 마지막 3개월 동안 태아의 뼈와 치아발달에 중요하며, 이를 위해 산모의 장에서 칼슘 흡수가 증가되지만, 충분하지 않은 경우 모체의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므로, 임신 28주 이후에는 우유, 치즈, 요거트, 견과류, 두부 등 칼슘성분이 풍부한 음식 섭취가 권장된다.
18세 이하 성장기 청소년 산모에서는 하루 1300mg, 19세 이상 산모에서는 하루 1000mg 의 칼슘섭취가 권장량이다. 추가로 칼슘을 보충제로 보충을 할 것인가에 대하여, 일반 산모에 있어서 보충이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부족하며, 2011년 Cochrane review 에서는 칼슘보충이 조산 또는 저체중 출생아의 예방에 의미 있는 임상적 효과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2010년 Cochrane review 에서는 기본적인 칼슘섭취가 부족한 지역의 여성들인 경우, 임신 중 고혈압, 전자간증의 위험이 여성들(가족력, 과거력 등)의 경우, 전자간증의 발생과, 전자 간증으로 인한 중증의 합병증, 또는 전자간증으로 인한 조산 등을 예방하는 데에 유의한 결과를 보고하였다.
아직 칼슘보충의 적정 용량은 확립되지 않았으나, 전반적인 칼슘섭취가 권장량에 비하여 부족한 우리나라 성인의 영양 상태를 고려할 때, 개개인의 칼슘섭취량과 전자간증의 위험을 고려하여 2013년 WHO 가이드라인을 참고하여 소량의 칼슘보충은 도움이 될 수 있겠다.

4. 비타민 D

비타민 D는 몸이 햇빛에 노출됨으로써 생산되며, 음식으로는 등 푸른 생선, 버선, 계란노른자, 간 등에서 섭취될 수 있다. 비타민 D는 뼈의 내구성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을 주며 칼슘의 흡수에 도움을 준다. 매일 해가 있을 때 약 10-15분 산책하거나, 노출시키는 것으로 충분한 비타민 D가 만들어지나, 이것이 불가능하거나, 음식물 섭취로 임신 중 권장량 (5ug/day)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 추가적인 보충을 고려할 수 있다. ACOG는 모든 산모에서의 비타민 D 보충은 권장하지 않으며, 비타민 D 부족이 의심되는 산모에서 모체의 혈 중 25-hydroxyvitamin D 수치를 검사해 볼 수 있고, 감소 시에 개인별 상황에 따라 1000-2000 IU/Day를 보충하는 것은 안전하나, 그 이상의 고용량은 연구되지 않았으므로 권장하지 않는다.

5. 오메가 3 (ω-3) 지방산

필수지방산은 불포화지방산으로 체내에서 합성될 수 없고 다만 음식에 의해서만 공급되어야 하는 지방산이다. 식이내의 필수지방산은 카르복실기(omega end)로 부터 첫 번째 이중 결합이 존재하는 위치에 따라 ω-6와 ω-3 지방산으로 구분된다. Linoleic acid (ω-6)와 α-linoleic acid (ω-3)는 사람을 포함하여 동물의 여러 종에 있어서 완전한 영양을 위해 중요한 필수지방산이다. ω-3 지방산 중에서 eicosapentanoic acid (EPA)와 docosahexanoic acid(DHA)가 매우 중요한 불포화지방산이다. DHA는 태아의 신경, 시력, 인지 발달에 필수적인 long chain omega-3 polyunsaturated fatty acid (LC n-3 PUFA) 이다. 임신부와 수유부에서 하루 200-300 mg 의 DHA를 공급하는 NC n-3 PUFA의 섭취가 권장되며, 하루 1g 의 DHA 또는 2.7g의 LCn-3 PUFA까지의 섭취는 임신 중 유의한 이상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보고된다.17 가임기 여성에서 1주에 생선 1-2조각을 섭취하는 것으로 충분하며, 커다란 생선은 수은중독의 위험이 좀 더 높기 때문에 너무 큰 생선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음식으로부터의 섭취가 충분할 경우 추가적인 보충이 필요하다는 근거는 없으나, DHA 의 기본 섭취가 부족한 여성에서 임신 중 보충을 하는 것은 향후 태아의 DHA 결핍을 일으키지 않기 위하여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임신 1 삼분기 동안 산모의 식이패턴을 관찰하고 식단을 조정한 이후에도, DHA의 기본섭취가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 임신 후반기와 수유기 DHA의 추가 보충이 고려될 수 있다.

6. Iodine

Iodine은 갑상샘호르몬을 생산하는 데에 필수적 요소이다. 임신 중 iodine의 요구량은 증가된 갑상샘호르몬 생산, 신장에서의 iodine 손실 증가, 태아로의 공급 등의 요인으로 인하여 증가된다. 임신 중 iodine의 결핍으로 인하여 모체의 Thyroxine 이 심하게 감소할 경우, 태아의 갑상선종, cretinism, 지능저하, 신생아 갑상선저하증, 유산 및 신생아사망율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소변의 iodine을 측정하여 결핍을 예측해 볼 수 있는데, WHO와 International Council for the Control of Iodine Deficiency Disorders (ICCIDD) 가이드라인에서는, 임신 여성에서 소변의 Iodine 의 중간 값은 150-249 ug/L (to convert to nmol/L, multiply by 7.880)일 때, 적절한 iodine 섭취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임신 중 약 200-300 ug/day의 iodine 섭취가 권장되며, 모든 산모용 비타민은 150-200 ug 의 potassium iodine을 하루 복용량에 포함시키는 것이 권장되나, 아직 포함되지 않은 산모용 비타민이 5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므로, 산모가 복용하는 비타민의 성분을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Iodine이 풍부한 음식은 생선, 조개, 유제품 등이다.

7. Multiple micronutrients

임신 중 철분과 엽산만 복용하는 것보다 산모용 복합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임신 예후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2012년 Cochrane review는 저체중출생아 (risk ratio (RR) 0.89; 95% confidence interval (CI) 0.83 to 0.94) 와 임신 주수 대비 10 퍼센타일 미만의 저체중아 (RR0.87; 95% CI 0.81 to 0.95)의 빈도가 복합비타민제를 복용한 경우 감소하였으나, 모든 산모에게 엽산과 철분제 보충 권고 대신에 복합 비타민제의 복용을 권고할 만큼 유의한 이득에 대한 근거는 아직은 부족한 것으로 결론 내렸으므로, 산모의 식습관과 영양 상태를 고려한 영양제 보충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요약

임신관련 영양에 대한 내용을 요약.
- 임신 준비 최소 3개월 전부터 엽산 400ug/day 복용하며, 엽산과 칼슘이 풍부하고, 염도가 낮은 식단, 규칙적 운동을 권장한다.
- 임신 전 BMI에 따라 적절한 체중증가가 되도록 힘쓰며, 다섯 가지 식품군을 균형 있게 규칙적으로 먹도록 권장한다.
- 임신 3개월까지 엽산을 지속적으로 복용하고, 식단의 영양균형이 적절한지 검토하면서 부족한 영양소에 대한 섭취를 권장한다.
- 등 푸른 생선은 너무 크지 않은 생선으로 1주 2회 약 100g 씩 권장한다.
- 식단에 부족한 영양소가 있고, 이의 보충이 힘들 경우 영양제로의 추가 보충을 고려한다. 산모용 비타민제를 복용할 경우 요오드가 포함되어 있는 산모용 비타민제를 추천하고, 복용중인 산모용 비타민제의 성분 및 함량을 확인한다. Omega 3의 섭취가 부족한 식단의 경우 Omega 3의 보충을 고려할 수 있다.
- 임신 20주부터 철분제 복용은 모든 산모에게 권장되어야 하며, 특히 임신 3분기 이후에는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권유하고, 소량의 칼슘 보충이 산모에 따라 필요할 수 있다. 비타민 D의 보충을 위하여 하루에 10-15분 낮에 가벼운 산책을 권장하고, 비타민 D가 포함된 음식을 필요에 따라 권장한다. 부족 시 1000-2000IU/day 의 비타민 D를 고려할 수 있다.
- 철분, 아연, 셀레니움, vitamins A, B6, C, and D는 과다 복용 시 해가 될 가능성이 있고, 특히 비타민 A는 하루 10,000IU 이상 복용 시 기형발생위험과 관련이 있으므로 과다한 영양제의 사용은 자제하도록 하며, 비타민 과 mineral 섭취는 권장량(Table 3)의 2배 이상 되는 것을 피하도록 해야 한다.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and American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ecologists, 2007).

고현선 가톨릭의대 산부인과학교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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