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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의 의학]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아폴로 13>

  • 입력 2003.03.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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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의 달 탐사에 성공한 이후 두 번째 달 탐사를 위한 아폴로 13호의 발사가 추진되면서 세 번의 우주비행을 해낸 노련한 비행사 짐 러블(톰 행크스)과 두 명의 승무원, 켄 매팅리(게리 시나이즈)와 프레드 헤이즈(빌 팩스턴)는 6개월간의 고통스러운 훈련을 감내하며 달에 갈 날만을 기다린다. 그러나 발사 이틀 전 예비 탑승 팀에 홍역이 발생하자 아직 홍역을 앓지 않은 켄은 전염 가능성 여부로 탑승 팀에서 제외되고 신참내기 잭 스와이거트(케빈 베이컨)가 탑승 팀에 합류한다.지상에 남게 된 켄은 허탈감에 빠지고 아폴로 13호는 예정대로 달 탐사를 위해 발사된다. 달착륙선과의 도킹까지 무사히 마친 대원들이 달 궤도에 진입하는 순간 산소 탱크내의 전기 합선 사고로 문제가 발생한다. 휴스턴 관제센터의 진 크란츠(에드 해리스)는 냉철하게 사태 수습에 나서고 탑승 팀에서 제외되어 실의에 빠졌던 켄도 동료들의 귀환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 천신만고 끝에 대기권 진입 지점까지 오게 된 사령선은 마지막 고비를 맞게 되는데 방열판이 손상되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대기권과의 마찰로 생길 섭씨 2000도의 고열을 과연 견뎌 낼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마침내 대기권 진입이 시도되고 3분, 4분, 통신두절 시간이 길어지자 관제센터는 침묵에 빠져든다. 모두 실패를 직감하고 있는 순간 스피커를 통해 "다시 만나 반갑다!"라는 짐의 메시지가 전해지자 지켜보던 모든 이들은 환호한다. 비록 달 착륙에는 실패했지만 극적인 귀환의 성공한 아폴로 13호가 역사에 기록되는 순간이었다.설연휴가 끝날 무렵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가 방열판 고장으로 추측되는 사고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며 적어보았다. 혹자는 이 영화를 <인디펜던스 데이(Independence Day)>나 <아마게돈(Armageddon)>과 같은 부류로 분류, 즉 너무나 미국적인 미국만세 영화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지만 감동을 위해 "쓰여진" 대본과 30여 년 전 지구 밖에서 실제로 벌어진 사건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단 말인가? 컬럼비아호의 추락 장면은 80년대 중반 같은 우주왕복선인 챌린저호의 공중폭발을 회상시켜 주었다. 하늘을 가르며 치솟던 우주선이 70초만에 산산이 부서지는 광경을 보며 느꼈던 가슴 뻐근했던 기억이란... 이 노래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느낌을 가지지 않았을까?We"re leaving togetherBut still it"s farewellAnd maybe we"ll come backTo earth, who can tell?I guess there is no one to blameWe"re leaving groundWill things ever be the same again?It"s the final countd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