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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4월 8일, "천식·알레르기 완치" 건강강좌 개최

  • 입력 2014.04.01 15:22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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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내과 염호기 교수님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은 4월 8일(화) 오후 2시부터 충무아트홀(중구 신당동) 1층 컨벤션센터에서 "천식·알레르기 완치 가능합니다!"를 주제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강의는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염호기 교수가 천식과 알레르기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과 함께 봄철에 흔히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의 증상과 원인, 치료방법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참기비는 무료이며 강의에 앞서 혈당, 혈압 등 건강상담도 이뤄진다.
 

[강의요약]-천식·알레르기 치료 가능합니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염호기 교수


기침을 오래 하면 천식이 되나요? 기침이란 무엇인가?
기침 이란 정상적인 신체반응이다. 호흡기에 과도한 분비물이나 기도내 들어온 이물질을 배출하는데 매우 효과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기침이다. 하지만 가장 흔한 호흡기 질병의 증상이기도 하다. 흔한 감기뿐만아니라 폐렴, 천식, 기관지염, 부비동염, 비염, 역류성식도염, 폐암, 기관지확장증, 간질성폐렴등 수없이 많은 질병에서 기침은 매우 흔한 증상이다. 그러므로 기침을 한다는 뜻은 뭔가 이상이 생겼다는 징조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감기처럼 2-3일 정도하는 기침이 아니라 최소 1주일 이상되는 기침인 경우 분명 주의를 해야한다. 또한 기침은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전파시킨다. 기침할 때 입에서 튀어 나가는 침(비말)의 속도는 초속 25m (시속 90Km) 이다. 기침하는 사람 바로 앞에서 비말을 피하기는 불가능하다.

기침의 부작용
질병의 진행과 상관없이 기침자체로 합병증이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기침을 오래하여 배나 가슴이 아파 허리를 구부리며 병원에 오시는 분이 있다. 더 이상 기침을 하면 아파서 못견디겠다고 한다. 이럴 땐 복근경직, 근육파열, 흉골골절, 장파열, 탈장, 부정맥, 뇨실금, 쉰목소리, 어지러움, 탈진, 저혈압, 기흉, 불면증 등 심각한 기침 부작용을 생각해 봐야 한다.

기침 몇 번까지 정상인가?
일반인에게 기침을 하루에 몇 번 정도 하는 것이 정상인지 설문을 해 본적이 있다. 다양한 반응이 있지만, 호흡기 질환이 있거나 흡연을 하시는 분들은 기침에 매우 관대하다. 하루에 1-2번 기침은 정상이라고 한다. 사실 기침이 정상적인 방어기전이지만 호흡기에 문제가 없다면 기침은 하루 아니 1년에 한번도 하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기침은 호흡기 질환의 증상인 것이다. 기침을 한다는 뜻은 호흡기 질환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기침이 줄었지만 아직 한다는 것은 여전히 호흡기 질환이 완치 되지 못한 상태이다. 대부분 호흡기 환자들이 기침을 하루에 수십번 하다가 하루 1-2회로 줄어들면 치료를 그만둔다. 그러면 마치 완전히 불을 끄지 않은 산불처럼 호흡기질환은 만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조그만 연기가 나지 않도록 꺼진 불도 다시 본다는 마음으로 호흡기 질환을 완치시켜야한다. 

감기기침인가, 호흡기질병 기침인가?
기침을 하면 감기인지 아니면 다른 호흡기 질환에 의한 기침인지 감별이 중요하다. 감기 기침이라면 감기 증상과 함께 갑자기 생겼다가 수일내로 좋아진다. 감기증세로 몸살, 근육통, 관절통, 전신쇄약, 발열 등 전신증세와 콧물, 재채기, 코막힘, 비후루증등 목의 자극증세가 동반된다. 하지만 이러한 감기 증세가 없거나 처음에는 감기 증세가 있다가 기침만 1주 이상 한다면 호흡기 질병에 의한 기침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3주 이상 기침을 한다면 비후루증, 천식, 위식도역류질환, 감염후기침, 만성기관지염, 폐렴, 폐암등의 원인을 감별해 보아야 한다.

기침을 오래 하면 천식이 된다?
기침을 오래 해요? 한 달 전 감기 걸려 개인의원 내과와 이비인후과에서 치료 받았는데 기침이 계속되고 가슴이 답답해요? 검사(X-선 사진)를 해보아도 이상 없대요. 저 혹시 천식인가요? 기침환자들은 대부분 이렇게 오랫동안 기침을 해서 병원을 찾는다. 그러면서 기침을 오래하면 천식이 아닐까 걱정이다. 기침을 해서 천식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천식이 있어 천식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기침이 오래 낮지 않기 때문에 어쩌면 이런 걱정이 당연하다.

천식 불치병인가?
문제는 천식 진단과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때로는 천식 진단에 대하여 환자스스로 거부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천식이라 하면 난치병으로 생각하고 마치 암을 진단 받은 사람처럼 천식이 아닐 거라고 부정한다. 천식이 분명한데 천식이 아니라고 한다면 치료가 어렵다. 집안에 도둑이 들어 왔는데 도둑을 손님이라고 한다면 도둑을 못잡는 것과 같다. 천식이라고 진단하고 치료 한다면 치료가 안 될 리가 없다. 천식 치료가 어렵다고 생각하고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치료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알레르기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 저는 평생 알레르기를 모르고 살았어요. 왜 갑자기 알레르기가 생기죠?’ 라고 하면서 부정한다. 단 몇 분 만에 알레르기 검사를 하면 수종에서 수십종의 알레르기 물질이 밝혀진다. 알레르기는 자가면역병과 달리 자신과 다른 물질에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살아가면서 획득하게 된다. 흔한 알레르기 물질은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동물 털, 곰팡이 등인데 소위 호흡기 알레르기가 천식이다.

천식 언제까지 치료해야하나요?
천식이 불치병이라는 질문 다음으로 많이 하는 질문이 언제까지 약을 복용해야 하느냐이다. 이제 기침이 많이 나았다고 한다. 하루 3-4회 기침을 하는데 참을만해요. 약을 그만 먹어도 될까요? 국제적인 천식 치료 기준 에 따르면 천식 증상이 3개월간 나타나지 않으면 약물을 중단가능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천식 증상이 최소 1개월에 한번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들은 아직도 기침을 하루 3-4회 이상하는데 처음 수십차례하는 정도보다 좋아 졌다고 치료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바로 천식이 만성으로 지속되는 이유이다. 그래서 최근 천식 치료의 기본은 완전한 조절 (total control) 이다. 완전한 조절이 되어야 완치될 확률이 높고 만일 나중에 다시 재발하더라도 쉽게 치료된다.

알레르기 근본적으로 없애는 방법은 없나요?
알레르기 원인에 대한 과민반응을 억제하는 치료법으로 면역치료가 있다.

알레르기 원인이 분명히 밝혀지고 노출이 불가피한 경우 시도된다.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물질을 아주 작은 용량에서 시작하여 실제 알레르기가 일어나는 용량까지 점차 증가시켜 우리 인체의 면역체계가 알레르기물질임을 모르게 하여 반응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비록 치료기간이 길지만 한달에 한번 주사로 알레르기 증상 없이 지낼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다양한 치료약제의 개발로 인하여 천신은 완전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 되고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안다면 백전백승이라는 손자병법의 말처럼 기침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정확한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하여 알고 대처한다면 분명 기침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만성(고질병)으로 진행하지 않을 것이다. 치료되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을 떨치고 적극적인 치료를 통하여 건강한 호흡기를 유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