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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이야기] 가장 흔한 질환, 전립선비대증

  • 입력 2003.01.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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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에 발생하는 양성 종물로 중년 이후의 남성에서 발생하는 비뇨기계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의 하나로 전립선 용적의 증가와 함께 배뇨 증상 그리고 방광하부폐색이 있는 경우를 지칭하며, 최근 노령 인구의 증가로 인해 임상적 및 국민 보건적 차원에서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조직학적 변화는 35세부터 시작되어 60대 남자의 60%, 80대 남자의 80%에서 유발되며 이 중 50%의 환자군에서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여러 배뇨장애 증상을 호소하게 되고 이 중 25%에서 30% 정도가 외과적 수술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임상적 증상은 과증식된 전립선 조직이 요도 및 하부요로를 압박하여 약뇨, 복부 힘주기, 배뇨지연 등의 폐색성 증상과 함께 전립선비대에 의한 이차적인 방광 배뇨근의 불안정 현상으로 인해 빈뇨, 야간 빈뇨, 배뇨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후기 증상으로 요로감염, 혈뇨, 요폐, 신부전 등의 증상이 발현될 수도 있다. 하부요로증상을 호소하는 50세 이상의 배뇨장애를 유발하는 다른 질환이 없는 환자들을 표준적인 전립선비대증 환자로 간주하고 진단을 위한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일단 환자들에게서 자세한 병력을 청취한 다음, 증상 설문지를 통하여 환자의 증상을 객관적으로 정량화 할 수 있는 국제전립선증상점수표가 이용되어 환자 개개인의 주관적인 증상들을 객관화한다.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전립선의 이상 유무를 파악하고, 요검사 및 혈액검사를 실시하여 요의 염증 정도 및 신 기능의 저하 그리고 전립선특이항원의 증가 유무를 평가한다. 요역동학검사는 폐색의 여부를 평가하고 배뇨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방광 배뇨근의 이상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검사이나 침습적 검사이므로 모든 환자들에게 시행하기는 곤란하다.

직장초음파를 통해 전립선의 크기 측정 및 전립선의 형태학적 이상 여부를 평가하고, 방광 내시경은 요도 및 전립선, 그리고 방광 내부의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폐색을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외과적 수술이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하는 것은 아니며, 환자가 이로 인해 얼마나 불편을 느끼며 고통을 받느냐가 우선적인 치료 기준이 된다. 배뇨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우선 내과적 치료를 권해 볼 수 있다. 과도한 음주와 성생활, 피로 등은 전립선의 충혈과 부종을 야기하여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삼가는 것이 좋으며, 전립선 조직에 존재하는 알파교감신경수용체를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해 볼 수 있다.

많은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감기약을 복용한 다음 증상이 악화되어 외래를 방문하게 되는데 이는 감기약에 통상적으로 알파교감신경흥분제가 들어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심한 폐색 증상이 있거나 소변을 한 방울도 배출하지 못하는 급성 요폐, 수신증이나 요독증의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면 수술적 치료의 적응증이 된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이 있는데 이는 전립선비대증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안전하며,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은 요도를 통하여 절제경을 삽입하고 고주파 전류로 비후된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방법으로써 개복하는 수고와 환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장점과 함께 술 후 90% 이상에서 만족할 만한 주관적 및 객관적인 배뇨 증상의 개선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