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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ine] 엄지공주를 돌려주세요!

  • 입력 2003.01.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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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이제 글을 조금 깨우친 조카가 자기 이름을 공책에 멋지게 써달랍니다. 엄지가 없어도 이쯤이야...결국 글씨가 그게 뭐냐고 유치원 다니는 조카에게 웃음거리가 되었군요.조카의 구박에 머쓱한 채 맛있는 아침이 시작되고...허, 이런 손가락 하나 없다고, 물 한잔 마시는 것도 힘들군요.젓가락질은 포기해야겠어요. 그냥 손으로 먹는 게 나을 듯...어머니가 해 주신 맛있는 음식을 힘겹게 맛보고도 주먹을 쥐어 보이는 나의 어쩔 수 없는 무례함.할아버지께 이 나이에 꿀밤을 맞았습니다.꿈속이지만, 아무래도 엄지공주를 빨리 돌려주셔야겠어요.(sskbss@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