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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중심의 초일류병원으로 국민에게 더 가까이

국내 최초 디지털 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성상철 병원장

  • 입력 2003.06.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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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종이, 차트, 필름 아날로그 없애고 EMR 디지털로국내 첫 100% 전산화 디지털 시대를 연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국내 최초 디지털 병원’이라는 것. 기존에 차트를 보며 환자의 기록 뒤적이던 의사와 간호사의 모습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의료진들은 노트북이나 PDA(휴대용 개인정보 단말기)를 들고 다니며, 처방 등 진료 기록을 입력한 후 무선랜을 통해 온라인으로 전달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환자의 모든 진료기록을 관리·검색하는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인 EMR을 도입한 것이다. 의사의 처방을 온라인으로 전달하는 처방전달 시스템 OCS와 필름을 컴퓨터에 저장해 어느 곳에서나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PACS 등이다. “신설병원이라는 장점을 살려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진료를 위해 병원 전체적으로 디지털화했다”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성상철 병원장은, “지난 1년여 동안 15명의 의사와 50여명의 프로그래머를 전격 투입, 지난 7년 간 서울대병원을 찾은 환자 22만여 건을 분석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말한다. 이외에도 인공지능형 빌딩관리시스템(IBS, Intelligent Building System) 구축과 채광효과를 살린 공간 설계는 환자들의 정신적 건강에도 신경을 쓴 서울대학교병원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환자의 모든 정보가 통합 운영됨에 따라 환자의 진료 대기 시간이 대폭 줄어 환자와 병원 모두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한 성원장은, “이제 종합병원에서도 호텔과 같은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선진의료시스템을 구축시켰다”고 말한다. 국가 노인의료센터의 중추적인 기능 감당할 터 [2R]정부의 신도시 건설추진에 따른 공공기관 유치와 분당신도시 기능의 활성화 및 서울대학교병원의 만성적인 병상부족 해소를 위해 설립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3만 6천평의 부지, 연면적 4만2천평에 지하3층, 지상 15층으로 노인병센터, 심장센터, 건강증진센터 등 6개의 전문센터와 총 23개 진료과가 운영되는 분당최고규모의 종합병원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성상철 병원장은 지난 96년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직을 맡으면서 기공식과 준공식, 그리고 2003년 5월 10일 개원까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개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이에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는 성 원장은 “노인병 및 성인질환에 대한 국가 중앙의료센터로서의 충실한 역할 수행과 지역주민을 위한 최고급 의료서비스로 성원해 준 분들께 보답해 나아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성원장은 그 동안 노인센터, 아동병원 등 소위 ‘돈이 안 되는 분야’로 천대받아온 진료분야를 집중 지원, 국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에 앞으로도 계속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환자중심 고객만족 경영으로 병원문화 조성의료서비스 경쟁의 심화와 환자의 의식변화로 이제 병원이 환자를 선택하던 시대는 끝났다. 환자들에게 선택받아야 살아남을 수 있는 환자주권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에 성상철 원장은 “서울대학교병원의 분원으로써 아무리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하고 있다고 해도 환자 편에 서서 불편한 것이 무엇인지, 환자중심의 사고를 하지 않으면 환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고 말하며 기존의 서울대학교병원의 안 좋은 인식과 관행은 버리고 장점만을 살려 브랜드파워 1위의 명성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환자 중심의 초일류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세계적인 경영컨설팅사인 매킨지와 병원 경영 혁신 작업을 해온 성 원장은 그동안의 불합리하게 진행되어 왔던 진료과목별 입원실 운영과 수술실 운영시간 등을 대폭 개선했다. 이밖에도 진찰권에 신용카드 기능을 부여한 ‘헬스원카드’를 도입해 환자편의를 위한 개혁 조치들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병원 시설뿐만 아니라 환자를 위한 서비스 또한 최첨단으로 최고의 병원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성상철 원장은 끝으로 국민에게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국민병원이 되기 위해 매진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