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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가 세상을 놀라게 할 것”

김원재 충북의대 비뇨기과 교수

  • 입력 2005.06.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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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얼마 전 모 일간지에 지방에 있는 교수 중 전립선 암으로 가장 실력있는 교수로 꼽혔다. 서울의 유명 의과대학병원 전립선 암 전문 비뇨기과 의사들한테 지역에 있는 전문의 추천을 했다고 하는데, 글쎄 나는 잘 모르겠다. 사실 난 전립선 암보다도 방광암 쪽에 더 전문가이다. 하하(웃음)최근 몇 년 동안 전립선 암이 증가한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내가 1~2주 동안에 수술을 1~2개 정도 하는 걸 보면 말이다. 생활의 질이 높아졌기 때문이기도 하고 진단방법이 좋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한다. 환자가 병원에 오면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추적관리를 한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우리나라 사람의 질병은 우리의 데이터로 치료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 그래서 환자가 병원에 오면 ‘질병예방을 위한 조사 설문지’를 통해 환자의 기본적인 사항은 물론 질병이 있었는지, 생활습관 등에 대한 조사를 한다. 역학조사를 하기 위한 기본조사인 셈이다. 이후 환자를 계속 추적관찰 하고 연락이 되지 않을 경우 전화를 해 상황을 파악한다. 이렇게 수집된 환자의 데이터들은 비뇨기과 외래에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돼 있다. 그 차트들이 나의 보물창고나 다름없다. 지난 91년도 충북대병원에 근무하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다.실험실의 연구 인원은 몇 명이고, 함께 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현재 내가 이끄는 6명의 연구팀 외에도 충북의대 배석철 교수팀을 비롯한 자연대학의 생명공학팀, 농과대학, 유전자 데이터 마이닝 하는 사람, 기업 등 모두 합하면 약 50여 명은 넘을 듯 하다. 환자의 동의 이후 피, 조직 등을 모아 예후를 관찰하다 보니 점차 데이터가 쌓이고 이에 따라 연구결과들이 나오면서 임상연구를 같이 하자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처음에는 내 돈을 들여 연구 했다. 하지만 이제 연구비 지원을 받으면서 하고 있다. 현재 연구실에서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환자의 유전적 특성을 조사하고 더불어 특정 유전자의 발현이 암을 발생시키는데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을 연구한다. 전립선 암이 전이됐을 때 즉 호르몬 요법이 더 이상 소용없을 때 면역강화제와 암을 억제하는 유전자를 활성화시키는 제제를 함께 쓰는 치료법도 연구중이다. 이외에도 또 보완대체의료에 대한 연구도 하고 있다. 환자 치료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환자에 대해 ‘Total Care’가 가능해야 한다. 환자의 생명연장에 대한 꿈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실현하려면 실험실에서의 연구가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치료약을 개발하는 것도 의사의 중요한 몫이라 본다. 우리나라 비뇨기과의 수준은 어떻다고 보는가? 해외 여러 학회에 다녀 본 나의 경험으로 볼 때 우리나라 의료진의 진료 수준이나 국제 경쟁력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 국가에서 좀 더 지원을 한다면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2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