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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막 분야 전문의 최대 학술대회 ‘ACS 2016’ 서울 개최

최초 시도 된 ‘각막 이식 Live Surgery’ 회원들 호평 이어져

  • 입력 2016.12.11 08:53
  • 기자명 김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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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S 2016 주천기 조직위원장아시아 각막 질환 전문의들의 최대 축제인 ‘제5회 아시아각막학회 학술대회(The 5th AsiaCorneaSocietyBiennialScientificMeeting: ACS 2016)가 뜨거운 반응 속에 막을 내렸다.

아시아 각막 질환을 연구하고 이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한 ACS 2016이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렸다.

ACS는 2008년 싱가포르에서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2년 마다 교토, 마닐라, 타이베이에서 열렸으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번 제5회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ACS 2016에는 30개국에 1,200여 명의 안과 전문의가 참석했고, 52개 세션에서 500연제가 발표돼 명실 공히 아시아 최대의 국제학술대회의 면모를 보였다.

ACS 2016 주천기 조직위원장(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학장)은 “세계각막학회가 있지만 아시아인들의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아시아각막학회의 필요성을 느껴 10년 전 본 학술대회가 창립하게 됐다”며, “각막 분야는 10년 동안 국제적인 교류를 통해 눈부신 발전을 이뤄냈으며, 대한민국이 그 중심에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ACS 2016에서는 ‘각막 이식 Live Surgery’ 세션을 처음으로 실시, 10일과 11일 양일에 걸쳐 각막의 부분층 이식을 생중계해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주 조직위원장은 “매우 어려운 수술이기 때문에 주변에 반대가 많았지만, 세계 최고 석학들의 뛰어난 술기를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참가자들의 큰 호평이 끊이질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학술과 친목의 장이 되었을 뿐 아니라 후원 및 전시 참여 의료기기 및 제약사를 통해 첨단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30개국에서 참석한 안과 의사를 대상으로 국내 의료기기 및 제약사가 마케팅을 펼쳐 비즈니스의 기회를 제공했다.

한편 학술대회 기간 중 주 조직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각막 분야 최신 지견과 국내의 현황을 소개했다.

주 조직위원장은 “각막 이식분야는 50년의 역사에서 지난 5년간 가장 빠른 성장과 변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각막 이식은 각막 전체를 이식하는 전층 이식이었는데 이제 본인의 것을 최대한 살려 이식하는 부분 이식술로 패러다임이 전환됐다”며, “부분 이식술의 경우 그동안 30%에 달하던 거부율을 한 자리 숫자로 떨어뜨렸고, 시력도 0.5~0.6이었던 것을 1.0 이상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의 이식 문화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주 조직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이식 문화는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져 있으며, 상당수 각막은 외국에서 들여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최고의 술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식 건수가 적기 때문에 자연히 국내 산업계에서도 외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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