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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로서의 생명 Life As Surplus

신자유주의 시대의 생명기술과 자본주의

  • 입력 2016.12.12 19:18
  • 기자명 김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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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과학이 생산해 낸 배아체적 신체와 최근 시장 경제에서 증식 중인 고도로 금융화된 자본 축적 양식은 어떤 관계인가? 새로운 변화는 생물학적 생명의 상업화를 넘어 생명의 투기적 잉여가치로의 변형이다.

지은이 : 멜린다 쿠퍼
옮긴이 : 안성우
총서명 : 카이로스총서 43
출판일 : 2016년 11월 30일   
판형 : 신국판 변형 (139*208) 무선  
쪽수 : 352쪽   
정가 : 20,000 원 
ISBN : 978-89-6195-147-0 93500

멜린다 쿠퍼의 역작 『잉여로서의 생명』은 생명공학 시대에 이루어지는 생명 착취의 정치경제학으로, 20세기 후반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에 따른 재/생산 양식들을 폭로한다. … 당대 생명정치적 상상들(imaginaries)에 대한 쿠퍼의 재기 넘치면서도 독창적인 묘사는 귀중한 [성과]이다.

― 『바이오소사이어티스』(Biosocieties)

주제의 시의성과 함께 개념적·정치적 중요성을 띤 책. 쿠퍼는 두 용어 ― 생명정치와 신자유주의 ― 를 놀랍고도 예외적인 방식으로 독해하며, 현대 미국 정치문화에 대한 통찰력 있는 설명을 제공한다.

― 카우시크 순데르 라잔, 『생명자본: 게놈 이후 생명의 구성』 저자

점차 상업화되고 있는 생명 과학의 기반이 되어 버린 투기적 충동에 대한 매혹적인 연구

― 『북 뉴스』 (Book News)

『잉여로서의 생명』은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에 걸친 기간 동안 형성된 정치, 경제, 과학, 그리고 오늘날 미국의 문화적 가치들 간의 관계에 대한 예리하면서도 중요한 연구이다. 멜린다 쿠퍼는 정치적 힘이자 경제 정책으로서의 신자유주의의 부상을 논의하지 않고서는 생명기술의 역사를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을 명징하게 보여 준다. 1970년대 재조합 DNA 기술의 발전에서부터 줄기세포 연구에 이르기까지, 쿠퍼는 자유시장 자본주의의 유토피아적 주장을, 점증하는 상업주의적 생명 과학 내부의 모순과 연결시켜 보여 준다.

생명공학 혁명은 경제적 생산을 유전적, 미생물적, 세포적 수준으로 이동시켰다. 생명이 가치 창조의 회로 내로 포섭되었다는 가정을 출발점으로 삼아 쿠퍼는 과학적,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실천들의 관계를 그려 나간다. 레이건 시대의 과학 정책, 생명 과학의 군사화, HIV 정치학, 제약 제국주의, 신체조직 공학, 줄기세포 과학, 그리고 낙태반대 운동에 대한 예리한 분석을 통해 저자는 생명경제의 성장을 활성화시킨 투기적 충동을 밝히고 있다.

새로운 후기 산업 경제의 핵심에 바로 생물학적 생명의 잉여 가치로의 전환이 놓여 있다. 『잉여로서의 생명』은 당대 생명 과학의 전환적이고 치료적인 차원들과 더불어 창발하는 생명경제를 둘러싸고 구체화되고 있는 폭력, 의무, 부채의 굴레에 대한 분명한 평가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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