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암치료법의 선택 시 고려할 점

  • 입력 2017.04.12 17:05
  • 기자명 장석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면역요법을 이해해야 한다.
현대의학의 암 치료는 눈에 보이는 종양을 절제하고 이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항암제나 방사선치료를 하게 된다. 항암제나 방사선은 수술이라는 주역을 보조하는 조연으로서의 역할을 해 왔다. 

수술 및 항암제의 투여 그리고 방사선 치료는 아무리 주의 깊게 하더라도 전신상태의 악화와 면역력을 손상시킨다. 이 면역력의 저하는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노력을 하더라도 피할 수 없는 결과이다. 면역력이 저하된 때야말로 재발, 전이를 노리며 몸 안 곳곳에 존재하는 암세포에게는 절호의 기회임에 틀림없다. 물론 초기단계의 조기 암의 경우는 기존의 치료법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암은 재발의 위험을 안고 있다. 따라서 수술 직후에 환자의 상태가 허락하는 한 빨리 면역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재발의 예방도 되며 완치의 기회도 높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에 실패하여 더 이상 이러한 치료를 받을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쇠약해지고 회복이 어려운 말기에 그야말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면역요법을 찾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필자는 말기 암으로 진단되는 상태에까지 갔다고 해도 적절한 복합 면역요법을 시행하여 호전되는 예를 경험하고 있지만 암의 운명은 암의 진행정도가 좌우하므로 시기를 놓치지 않고 가능한 한 빨리 면역요법을 시작하는 것이 환자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독자 여러분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암이란 어느 한 가지 치료방법과 노력만으로 뛰어넘을 수 있는 손쉬운 병은 아니라는 점이다. 또 현대 의학적인 치료의 수단을 경시하고서는 결코 암 극복이 어렵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면역요법이 암 치료의 한 수단으로서 암 극복을 위한 등불이 되는 것은 틀림이 없으나 역시 면역요법만으로 모든 목적을 달성할 수는 없다. 

환자의 장래는 수술이 얼마나 잘 되었는지 여부, 수술 후 시행한 항암제나 면역요법에 대한 반응 정도, 항암 식이요법의 실천 여부 등이 합쳐져서 결정된다. 따라서 상황이 나쁘더라도 면역요법과 함께 항암 식이요법을 꾸준히 실천해야만 암이란 병을 극복할 수 있다.

모르는 사이에 자연 치유되는 암도 있다.
완치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치료법은 조기에 발견해 외과적인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지만 진행 암의 경우는 치료를 받아도 완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암 치료에 있어서 우리 의학계가 해결해야 할 큰 과제이다.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더라도 소수의 돌연변이 된 암세포는 항상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면역감시기구에 의해 계속 제거되고 있기 때문에 건강이 유지되고 암이 발생되지 않는다. 즉 우리들 몸 안에서 암세포의 대부분은 항상 미병(未炳)의 단계에서 암 덩어리로 증식되기 이전에 제거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원인에 의해 다량의 암세포가 발생하거나 또는 암에 대한 면역력이 저하해 버리면 암세포는 면역감시기구의 감시망을 빠져나가 활발한 증식을 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미병(未炳)의 단계에서는 멈출 수 없게 되어 암으로 진단되는 상태가 발생된다. 그런데 가끔 불치 상태로 진단받은 암환자가 저절로 치유된 경우가 있다. 이것으로 보아 우리 인체는 자력으로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있는 것은 확실한데, 아직 그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가 생각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우리 몸 안에서 생성되는 항암성 생리적 물질인 인터류킨, 인터페론, 종양괴사인자 등의 항종양효과와 면역반응조절 등 인체의 자연 방어 작용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 자연치유는 이들 물질들 중 어느 한 가지 물질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여러 가지 물질들이 합동적으로 작용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며 그런 종합적인 조건이 구비될 때에 자연치유가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암 검진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발견되지 않았던 암 또는 암 검진에서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친 암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히 나아버리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처럼 자연치유 되도록 인체의 면역조건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주는 치료법이 면역요법이다. 면역요법은 면역증강제를 투여하여 저하되어 있는 면역세포들을 활성화시켜 이들 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여러 사이토카인(인터류킨, 인터페론, 종양괴사인자 등)이 암을 공격하도록 하여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우리 인체는 세포분열을 거듭할수록 이상세포의 집단은 더 쉽게 더 많이 생겨나게 된다.

따라서 사람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우리 인체는 이상세포를 더 많이 가지게 되어 암의 위험성은 더욱 증가하게 된다. 즉 나이를 먹어감과 더불어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누적되어 암이 발생되기 쉽다는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암은 면역력이 저하되기 시작하는 40세 이후에 증가하기 시작하여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꾸준히 증가하게 된다. 노인이 되면 면역노쇠가 초래되어 암 발생이 증가하므로 젊었을 때부터 금연 녹황색 채소와 과일의 섭취, 항산화제의 섭취 등 면역력을 증강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 암에 걸리기 전 한 발 앞서 암에 대응해야 한다.
면역력이란 우리 인체가 가지고 있는 병에 걸리지 않도록 대응하는 힘이며 병을 치유하려고 작용하는 힘이다. 이 면역력은 아주 일상적인 병으로 취급되고 있는 감기에 대해서도 작용하고 많은 세균성 질환이나 바이러스 질환에도 작용하고 있다. 물론 널리 알려진 대로 암에 대해서도 작용하고 있다. 우리 몸의 정상세포는 일생 동안 쉬지 않고 세포분열을 반복하고 있다. 

일생 동안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횟수의 세포분열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돌연변이 세포가 발생될 수 있다. 이렇게 생긴 암세포의 99%이상은 면역감시기구에 의해 파괴되므로 우리 몸은 쉽게 암에 걸리지 않는다. 그런데 면역력의 저하로 면역감시기구가 약해지면 암세포가 면역감시기구를 빠져나가 증식하게 됨으로써 암이 발생하게 된다. 

즉 암세포가 종양으로 증식하는 것은 면역력 저하라는 질환(疾患)상태가 생길 때이다. 이 시점은 매우 중요한 점을 시사하고 있다. 암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지만 그 발병의 근원에는 면역 이상이 크게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면역력의 저하는 암이 발생하고 나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면역력 저하의 결과로서 암세포가 증식해 종양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면역력이 저하되었을 때 필연적으로 암세포가 발생되므로 면역력이 저하된 시점에서 보면 아직 종양 그 자체는 볼 수 없지만 언젠가는 종양으로 진행할 수 있는 암 전 단계 상태로 볼 수 있다. 만약, 이 단계에서 면역력을 높인다면 종양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 

이에 비해 현대의학적인 검진 방법으로 암으로 진단되는 단계는 비록 조기에 발견되었다 하더라도 암세포가 증식해서 이미 종양이 생긴 후 발견되는 단계이므로 이미 혈액 내에 암세포가 존재하고 있다고 보아야 하고 따라서 진행 암으로 여겨야 할지도 모른다. 그동안 현대의학의 암 치료는 이 진행 암에 대해서만 행해져 왔다. 

이미 눈에 보이는 상태까지 증식한 암을 주로 수술, 항암제, 방사선으로 없애는 것을 암 치료의 주된 수단으로 사용해 왔다. 그러면서도 암 발생의 근본 원인인 면역력의 저하상태를 일절 고려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치료를 계속 행함으로써 더욱 면역력 저하를 초래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암은 어떤 치료를 하던 암세포가 증식하는 것을 막지 못할 정도로 저하된 면역력을 정상으로 되돌려 주거나 강화시켜 주어야 한다. 

이 방법이 바로 면역요법이다. 면역요법이란 면역감시기구를 강화시킴으로써 암을 치료하는 방법인데 암에 대한 면역요법은 특이적 면역요법과 비특이적 면역요법으로 나눠진다. 특이적 면역요법은 어느 특정이물(특정 암세포)에 대한 면역력을 활성화하는 것이며 비특이적 면역요법은 많은 종류의 이물(광범위한 암세포)에 대한 면역력을 활성화함으로써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특이적 면역요법으로 특정 면역능력이 강화된다고 해도 만약 면역력 전체가 저하되어 있다고 한다면 그 효과가 충분히 발휘될 수 없다.

따라서 특이적 면역요법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그 이전에 비특이적 면역력 즉 면역력 전체가 정상치를 유지하고 있고 또 활성화되어 있는 것이 중요하다. 

암 치료에는 비특이적 면역요법이 많이 이용된다. 비특이적 면역자극제 중 생물체로부터 추출한 천연산물은 인체에 투여시 부작용이 거의 없고 인체 면역능력을 변화시키거나 조절하는데 큰 효과를 보여 현재 임상에서 흔히 사용된다. 이러한 비특이적 면역자극제를 생물학적 반응 조절물질(Biological Response Modifier, BRM)이라 부른다. 

암세포에 대한 환자의 면역력을 증강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면역부활제(免疫賦活劑) 혹은 면역증가제인 BRM은 의약품으로 인정받아 사용되는 것도 있고 반면에 의약품으로 인정받지는 않았지만 면역부활을 기대할 수 있는 식품을 이용하는 것도 있다. 

또 이들을 종합적으로 병용하기도 한다. 여러 가지 BRM제제를 복합적으로 병용하는 항암 복합면역요법의 목적은 비특이적 면역력을 종합적으로 높임으로써 암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데 야채를 중심으로 하는 식물성 식품 속에 의료현장에서 이용되고 있는 BRM제제들과 유사한 면역활성화 성분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우리들이 매일 섭취하고 있는 식물성 식품 안에 면역감시기구를 담당하는 백혈구를 활성화하는 성분이 있다고 한다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큰 것이다.

저작권자 © 엠디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