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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암 방사면역치료, 기존 면역치료 보다 치료효과 탁월

  • 입력 2017.09.21 11:58
  • 기자명 신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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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좌측부터 원자력의학원 이태섭 박사, 최익준 박사)
사진설명 - (좌측부터 원자력의학원 이태섭 박사, 최익준 박사)

[엠디저널] 과기정통부는 원자력의학원 최익준 박사, 이태섭 박사 연구팀이 두경부암에 기존 면역치료제 보다 치료효과가 탁월한 방사면역치료제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방사면역치료란 방사선치료와 면역치료의 효과가 결합된 치료로서 표적항체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여 암세포에만 방사선을 조사해 정상세포에 미치는 방사선 영향을 최소화하는 치료법이다.

두경부암은 후두암, 구강암, 인두암 등 머리와 목 부위에 생기는 암으로서 통상적으로 외과적 수술, 항암화학치료, 방사선 치료 등의 치료법이 사용된다. 하지만 절제술이 불가능한 두경부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10% 이하로 치료가 쉽지 않고, 특히 두경부암에 효과적인 표적 항암치료제로 알려져 있는 세툭시맙도 내성 유발로 치료에 한계가 있어 왔다.

특히 두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7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매해 60만명의 환자가 발병하고 있다. 두경부암의 발병 위치는 해부학적으로 복잡하여 치료와 수술이 까다롭고, 절제술이 불가능한 경우, 다양한 병용치료에도 생존율이 낮은 편이다. 이에 두경부암에 대한 생존율 증진을 위해 수술 외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시행한 임상연구가 진행되었으나 생존율 향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연구팀은 암세포의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의약품에 진단용 방사성동위원소와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각각 붙인 컨버전스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했다.

면역 양전자방출단층촬영(면역 PET) 영상을 통해 암의 크기와 위치를 진단했고, 기존 세툭시맙을 이용한 면역치료제는 종양이 계속 성장하는 반면 세툭시맙에 루테튬-177을 붙인 방사면역치료제는 종양의 크기를 치료 전에 비해 55% 감소시키는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본 연구는 두경부암 표적 면역 양전자방출단층촬영(면역 PET) 영상제 및 방사면역치료제의 기능을 컨버전스 형태로 수행하는 방사성의약품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관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성과를 향후 다양한 종양 표적 신규 항체에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영상 진단제 및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연구팀은 두경부암의 효율적 치료를 위한 컨버전스 방사성의약품 개발 및 임상적용 등 실용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하는 ‘방사선의학임상연구’, ‘방사선기술개발사업’, ‘방사 성동위원소 응용연구 인프라 구축 및 운영’과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이공학개인기초연구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의 성과는 암 전문지 온코타겟(Oncotarget)에 게제되었다.

<참고자료>
▲면역치료 : 암세포의 수용체, 성장인자 등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를 이용하여 종양 세포 신호전달의 차단, 세포사멸을 유도하거나 추가적인 면역작용을 통해 종양 세포 파괴를 유도하는 표적치료 방법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 암세포가 외부로부터 표피성장인자를 받아들이는 인자임. 수용체는 암세포 내부에 ‘성장·분열을 시작하라’는 신호를 보내고, 암세포는 이 신호를 받고 증식함

▲면역 양전자방출단층촬영(면역 PET) : 암세포 등에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생체분자에 결합하는 생체물질에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용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여 체내에 주사해 암 등 대상질환의 영상화와 정량평가를 수행하는 영상기법임

▲세툭시맙(Cetuximab, 상품명: Erbitux) :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의약품. 2006년 두경부암에 대하여 방사선치료법과의 병용치료 또는 단일투여제로 임상 승인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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