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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부부, 한인 의대생 양성 위해 300만 달러 쾌척

  • 입력 2017.11.15 10:19
  • 기자명 케빈 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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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바쁜 일정을 쪼개 10여 년 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Dr. 최민기씨의 생일 파티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마이크 펜스 부통령, Dr. 최민기씨, 트럼프 대통령, 원혜경씨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바쁜 일정을 쪼개 10여 년 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Dr. 최민기씨의 생일 파티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마이크 펜스 부통령, Dr. 최민기씨, 트럼프 대통령, 원혜경씨

원혜경·Dr. 최민기 부부,내년 개교 ‘시튼홀-해켄색 메드리안 의과대학’ 장학기금으로 뉴저지의 한인 부부가 한인 의대생 양성을 위해 300만 달러에 달하는 장학기금을 기탁했다.

해켄색 대학병원에 따르면 해켄색 대학병원 이사로 활동 중인 원혜경씨와 Dr. 최민기(척추·재활전문의)씨 부부는 최근 2018년 가을 뉴저지 클립턴 인근에 개교 예정인 ‘시튼홀-해켄색 메드리안 의과대학’(Seton Hall-Hackensack Meridian School of Medicine)의 장학기금으로 300만 달러를 쾌척했다.

뉴저지 헤켄색 대학병원 이사 중 유일한 아시안계인 원 이사는 “보다 훌륭한 한인 의대생들을 양성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장학 기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사 부부가 기부한 장학기금은 학교 설립을 마친 후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한인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등으로 쓰여질 계획이다.

원 이사 부부가 이처럼 300만 달러라는 거금을 기부하는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지난 2008년 뇌종양으로 외동아들 유진(당시 15세) 군을 잃는 슬픔을 겪었기 때문. 해캔색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5년 넘게 치료를 받았던 유진군은 끝내 숨을 거뒀다.

원 이사는 “유진이가 하늘나라로 간지 내년이면 10년이 된다. 자식을 잃고 난 후 지켜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젖어 마냥 슬퍼만 했는데 이 슬픔을 다른 쪽으로 승화시키고 싶었다”며 “그동안 마음고생도 많았고, 슬픈 일도 많았지만 이겨내고 싶었다”고 담담하게 심정을 전했다.

올해 앨리스아일랜드 상을 받은 원 이사는 아들의 사망을 계기로 음악으로 환자들을 위로하고 치료하기 위한 ‘Show Me Your Heart’라는 비영리 재단도 설립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유진이의 아름다운 여행(Eugene’s Unsuspecting Journey)’이라는 책을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등으로 출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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