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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꿈을 담아내는 이야기

  • 입력 2018.02.21 16:27
  • 기자명 양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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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나는 전체 112x291cm
▲ 빛나는 전체 112x291cm

[엠디저널]황수니 (Hwang Soonie) 작가

“소명(상상 할 수 있는 것을 형상으로 유인하는 가장 자유로운 사람)”이란 말이 기억된다. 화가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물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변함이 없다. 그 길의 험준함을 알기에…단지 나를 사로잡았던 일은 예술인의 삶이 아닌 부풀어진 자유로운 예술문화와 함께 동반되는 환경적인 생활의 삶이됨을 말하는 의미이다.

그림 작업은 오래 전부터 소망하는 매혹적인 일이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억누를 수 있는 열정의 대상이 아니었다. 아침이 오는 시간 사용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이런 생각은 무엇을 시작하는 일로 구체화되어 실현되어가고 있었다.

▲ 들녘 April 41x53cm
▲ 들녘 April 41x53cm

가자 그리스로! 로마로!

2007년 ‘터키’, ‘그리스의 비잔틴’, 그리스 문화의 뿌리를 찾는 그것으로부터 탐색이 시작되었다. 2009년 ‘고대로마의 기념주, 궁륭천정, 개선문이 보여준 수학적 선’과 ‘분홍, 황토, 담황색의 건물외관’과 ‘붉은색, 녹색, 푸른 실내벽화’, 그리고 ‘대리석이 주는 고대 로마 지역의 예술’은 지금도 어디에 비교될 수 없는 치밀한 유럽이 되고 있었다. 예술문화의 최고의 경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 후 몇 년간 프랑스의 인상주의에 매료되고 있었다.

2010년 Foutainebleau(퐁텐블르)에서 바르비종(Barbizon) 19세기 밀레(J.F Millet), 루소(Henri Rossou), 코로(Jean-Baptiste-CamilleCorot)의 마을을 거닐며 그들 작가의 정서를 호흡해 보았다. 지베르니(Giverny) 모네의 집에서 정감 어린 가옥, 골목마다 베어나는 자연의 조화로움이 주는 정겨움과 화려한 수련의 일본식 정원에는 지금도 재현되는 계절별 가득 핀 연꽃을 그려보고 싶어 했다.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 sur Oise)빠리 북쪽30Km에 위치한 고흐(Vincent van Gogh) 세잔(Paul Cezanne), 도비니(Charles Francois Daubigny) 19C 인상파화가들이 모여 있던 조용한 마을, 고흐의 빈곤한 생활에서 보여지는 고뇌, 하숙방의 작은 의자는 더없이 작아 보였다. 르와르 고성지대의 앙브와즈성(Chateau d’Amboise)에서 레오나르 다빈치의 “모나리자”제작 이후 이곳에서 생을 마감했다.

▲ 기다림 16.1x50cm
▲ 기다림 16.1x50cm

오르세 박물관(Musee d’Orsay) 모네(수련), 반 고흐(오베르의교회)(반고흐의밤), 세잔(카드놀이하는 사람들), 르노와르(물랑드리 갈레트), 밀레(이삭줍기)(만종)이후에도 작품과 작가의 삶을 함께 느껴보기 위해 여행은 계속 이어졌다. 아를(Arles)에서 Porte Cavalerie통해 구시가지 고대극장지역을 지나 고흐의 아를르의 포름광장(Place du forum)에 자리한 노란카페를 만나게 된다. 이 시기는 주관적인 감정을 강렬한 색채와 임파스토(impasto)기법으로 표현한 그의 독자적 양식이 확고하게 자리 잡은 때가 된다. 고단한 고흐의 삶이 흐트러진 별밤으로 드러나기도 하는 현장에서의 시간! 차곡차곡 쌓여진 작가의 여정에서 바라본 한 시대인 인상주의는 작가에게 근원적 질문에 방점으로 다가왔다.

자유를 가져다 준 것, 자유가 나에게 선물이 된 일.
색채, 조화, 균형, 선들의 관계, 색조들이 일상의 삶과 함께…
그럼 내가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루어내려는 그것을 위해 무엇을 시도해야 하는가!

갑자기 시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왔다. 공간에서 작업 중으로 있게 되는 하루 선택 받은 시간 이제 모든 것은 주어진 상태이다. 훈련과 많은 은사분들의 가르침으로의 시간은 일상이 된다. 작가의 관찰과 대가들의 기록의 결과인 형태와 색채의 아름다움을 더 조화롭게 올려 작품으로 가져오는 과제! 호흡처럼 어렵다.

▲ 들녘 April 45x27cm
▲ 들녘 April 45x27cm

자연은 아름다울 때 그 순간을 재현하게 한다. 절기의 아름다움을 질서와 단순함으로 찾아내고 인간 감정의 기반이 된 이해를 포착 가능하기 위해 ‘명료하게! 간결하게!’ 작업으로 가져온다.

러시아의 레핀 스쿨아카데미의 작품 커리큘럼에 매료되어 그곳을 방문하기도 하며 많은 습작을 하기도 했다. 이 시간 자유롭게 나를 보게 되었다. 예술작업은 가능한 대중과 가까이 접하며 사실성을 담보로 표현에 자유롭기를 바란다. 비 전시공간의 그 틀을 넘어서는 갤러리들과 호흡 위한 진행을 시도하며 작업 여행은 계속되고 있다.                        

- 에디터 정리 발췌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