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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령사회, 고령자를 위한 식이 컨텐츠는 필수죠"

  • 입력 2018.05.21 09:20
  • 기자명 노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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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고령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식이 콘텐츠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러한 때에 고령자를 위한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춘 시니어 식사 배달 서비스 ‘맛상쿡123’을 론칭한 사랑과선행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몽골 호스피스 선교 봉사활동을 통해 고령자를 케어하고 싶은 동기부여를 얻은 사랑과선행 이강민 대표는 2008년 12월 장기요양사업 재가서비스 사랑돌봄재가요양센터를 열어 요양사업을 시작했다. 2010년에는 노인성질환으로 몸이 불편한 고령자들을 위해 장기요양사업 요양원인 사랑돌봄요양원으로 영역을 넓혔다. 그러나 요양원을 운영하던 중 집에서 누워만 지내던 한 어르신이 영양을 고루 갖춘 삼시세끼를 세 달간 섭취한 결과, 걸을 수 있을 만큼 기력을 회복한 일을 경험을 한 후 집에서는 5대 영양소를 고루 갖춘 식사를 섭취하는 게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고령자를 위한 식품사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해 2011년 사랑과선행을 시작했다.

이에 이 대표는 고령자 산업 선진국인 일본의 업계 1위 고령자 도시락 배달업체인 시니어 라이프 크리에이트(SLC SENIOR LIFE CREATOR lnc.) ‘택배쿡123’의 다카하시 히로시 대표로부터 3년 동안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기술을 이전받았다. 더불어 2016년에는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와 삼킴장애 문재해결을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한 결과 식품 특허 3종을 획득했으며, 실버푸드 업계 최초로 벤처기업 인증과 함께 국제표준기구(ISO)에서 식품위생표준을 취득했다.

사랑과선행은 요양원 전문 위탁 식사 서비스‘맛상e배려식’과 시니어 식사 배달 서비스 ‘맛상쿡123’을 전개하고 있다.

사랑과선행의 식품은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제조되며, 음식의 본 맛이 최대한 구현될 수 있도록 영하 35도 이하에서 급속 동결시켰다. 또한 고령자가 씹기 좋고 삼키기 쉽도록 부드러운 음식에 영양까지 고루 갖추어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의 말처럼 “노화가 진행되면 연하 기능이 약해져 음식물이 식도로 넘어가는 게 아니라 기도로 넘어가서 흡입성 폐렴으로 진행되는 일이 많기”때문이다. 또한 고혈압,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환에 도움이 되는 병태질환식도 구성될 예정이다. 급속 동결된 식품은 최대 1년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맛상e배려식’은 요앙원의 위탁급식 시스템에서 발전해 HMR(가정 식사 대체 식품)형태로 부드러운 식품을 제조해 공급한다. 완제품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열만 가해 섭취할 수 있어 간편하며, 식단 연구를 하지 않아도 고품질의 음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 대표는 “맛상e배려식은 위탁급식 시스템에서 발전한 것으로 최소한의 영양사와 조리원으로 식사서비스가 가능하며, 고령자는 양질의 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다”며 “사랑과선행은 음식의 궁합과 식재료 고유의 특징으로 병을 지연시키고 치료할 수 있다고 보고 산학연구, 기업연구, 정부연구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맛상쿡123’은 영양소의 균형을 맞춘 식사를 매일 매 끼니마다 배달하는 것이다. 특히 식사를 배달할 때 대면접촉을 하며 고령자의 안부안전까지 확인하는 게 핵심. 더불어 배달원‘맛상케어맨’은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한 고령자 전문가로 고객에게 갑자기 문제가 생겼을 때 즉각 케어할 수 있는 시각과 능력을 갖추었다. 사랑과선행의 이러한 행보는 비즈니스 관점의 효율성보다 고령자를 돌보고자 하는 사명을 우선시하기에 가능한 지점이다.

한편, 방문요양에서 시작해 식품사업까지 사업을 확장해온 사랑과선행의 빅픽처는 고령자를 위한 토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에 사랑과선행은 O2O(Online to Offline)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e집사’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는 시니어 토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버전 1.0은 개발된 상태다.

이 대표는 “e집사는 간병, 식사, 운동, 헬스케어 등 다양한 고령자를 위한 콘텐츠를 갖췄으며, 외출을 원할 경우 요양보호사 전문가가 동행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자녀가 부모에게 도시락 배달을 신청할 때 모니터링을 통해 실시간으로 안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사랑과선행은 노인돌봄문제와 고독사 등 고령사회에 나타나는 사회문제를 사업으로 해결하는 공유가치창출(CSV)을 지향한다. 이에 앞으로도 고령자의 삶이 인간다울 수 있도록 사회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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