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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돌아가야 할 단 하나의 세계, '가족'

작가 이자경_LEE JA KYUNG

  • 입력 2018.07.11 13:57
  • 기자명 양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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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遊泳유영 2016(12m)60.6-40
▲ 遊泳유영 2016(12m)60.6-40

[엠디저널]서양화 작업에서 사생(寫生)의 실물 작업은 직간접적인 개인의 사유 스토리로 화폭을 채운다. 반면, 동양의 인문학적 의견에서의 작가의 작업을 살펴보면 개인의 주변과 사물을 대하는 태도에 약간의 유형적 사고를 갖는다.

비원, 염원, 그 시대에 속한 군주의 태평성대를 기원한다.이와 함께 궁중에서 연주되는 것의 한 장르인 음악의 매력적 스토리로 이어지고 백성과 함께 즐기자는 큰 뜻을 펼쳐 세종대왕(1397~1450년 재위)이 작곡한 음악, 여민락(與民樂)의 작곡 배경도 매우 그러하다. 캔버스에 밑 작업은 아크릴과 젯소를 입힌다. 오일 컬러로 두터운 마티에르를 입힌 후 작업을 시작한다. 작품 ‘유영(遊泳)’은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Plitvice) 지역에서 발길을 멈춘다.

햇빛이 물든 투명함이 담긴 호수 그곳을 작업실 평면의 모티브로 옮겨왔다. 작가는 자연과 사물이 획득하고 전유 되는 과정, 그것은 곧 마음의 사건으로 부른다. 플리트비체의 호수에서 정지된 화면은 작업실로 이어진다. 작품은 물속에서 헤엄쳐 노는 물고기를 전형적인 의미를 넘어 내재적 자유로움으로 해석했다. 자유로움의 변화를 작업에 병치시켰다.

모든 예술이 음악의 상태를 동경한다고 쇼펜하우어(Schopen hauer)는 말했다. 음악의 상태란 내용과 형식이 한류를 이루는 완벽한 교감의 뜻이다. 서양음악 작곡가 슈베르트(F. Schubert)의 송어(Die Forelle)의 피아노 연주 음악을 듣는 방랑자들의 흔적, 그것은 그곳이 잠시 후 그곳을 떠나야 하는 아쉬움이 있기에 순간의 소중한 것에 더욱 집중한다. 노을이 물러가면 별이 뜨고 호수는 조용하다. 하루 중 가장 아름다운 시간.

작가는 작업을 한다. 이것은 일이다. 비평가는 그에 비평을 쓴다. 이것도 또한 일이다. 그리고 하루가 끝난다.

각자의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식사를 하고 그리고 꿈을 꾼다. 우리에게 지켜야 하고 돌아갈 단 하나의 세계가 있다면 그곳은 가족이다. 작품 ‘유영’이 전하는 이미지 메시지이다. 그리고 고스란히 음유하는 풍류객, 작가의 붓질로 남아있다.

자료제공 gallery B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