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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의 술에 관하여- 당영양소와 독소 체외배출의 상관관계
  • 신영순(누리사랑 의원 원장)
  • 승인 2019.01.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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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한장씩 넘겨지던 탁상 달력이 마지막장 하나 외로이 달랑 남았다. 그 옆에는 이미 다음해 달력이 새옷 갈아입듯 자리하고 있다. 핸드폰에는 각종모임을 위한 연락이 봇물을 이루고 메모란에는 빈칸이 거의 없어진다. 각종 단체에서도 행사가 줄을 잇는다. 송년회, 망년회, 발표회,...

고작 하루, 한달이 평소와 다름없이 지나가는 것인데 마지막달은 그 의미를 너무나 달리 한다. 내일 그리고 다음달은 내 나이가 달라지고 어제 그리고 지난달과는 평소와 다른 커다란 간격이 자리잡는다.

지나간 것에 대한 아쉬움 탓인지 송년에 대한 의미는 더욱 각별하고 유난스러운 것 같다.

거리에는 더욱 밝은 네온사인들이 반짝거리며 흥겨운 음악들이 사람들을 유혹하고, 거의 모든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술 한잔이 오간다. 술에 대해서는 무척이나 너그러운 곳이 대한민국이다. 흔한 말로 사회생활이 곧 술을 잘 마시는 것과 같은 의미로 쓰여져 왔다. 한국 술 소비량 순위는 전세계 11위이며 아시아에서는 1위이다. 2017년 1인 소비량이 8.9L로 다소 줄긴 했으나 알코올 중독자수는 200만명에 달하며 한국남성의 25%가 알코올 중독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20세 이상 성인 남자의 33.3%가 고도 위험 음주자에 속한다고 한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2017년 10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10-19세 청소년중 최근 5년간 알코올 중독으로 치료받은 이가 7800명으로 점차 심각한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술의 유해성

술은 인류 역사와 함께 발전되어 왔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가벼운 한두잔은 건강음료로 볼 수 있지만 일부 학자들은 그 중독성이 마약에 못지않다 주장할 정도이며 신체에 미치는 영향 또한 결코 간과할 수 없다,

2010년 유럽통계에 의하면 남성 암 발생률의 10%, 여성 암 발생 3%가 술로 인한 것이며,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알코올을 석면, 방사능 물질과 같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였다. 술은 그야말로 합법적 독성물질인 셈이다.

술은 일단 체내로 들어오면 장을 통하여 흡수되는데 이때 일부는 장내 점막에 있는 소량의 알코올 분해효소에 의해 분해되고(여성은 이 작용이 취약하다!), 2~10% 가량은 신장과 폐에서 제거되며, 그 나머지는 간에 의한 해독 작용을 거치게 된다. 그러므로 지나친 음주는 일차적으로 간에 무리를 주게 된다.

실제 만성적인 알코올남용으로 인한 유병율과 사망율은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이며 특히 서구 여러 국가에서는 알코올이 만성간질환의 가장 빈번한 원인의 하나이다. 미국에서는 이것이 사망원인의 8위를 차지하며 내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원인 2위에 등극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간경변 환자의 18.6%가 알코올성이며 특히 간암발생원인의 3위를 차지한다. 또한 알코올 관련 사망지수는 인구 10만명당 9.6명 꼴이다.

서구에서는 이에 관련된 연구의 역사가 길다. 미국인구의 10%가 상당한 양의 알코올을 섭취함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간질환 환자수는 적은 편인데 이는 발병동기와 병리기전의 다양성으로 인해 알코올 외에 환경, 영양, 동반 질환, 성별, 인종간 차이, 유전적 요인 등 발병에 관여하는 요소가 매우 복합적이기 때문이다.

알코올성 손상의 주요 기전

간에는 3가지 주요 알코올 대사과정이 있다. 간세포질 내부의 ADH에 의한 과정, smooth endoplasmic reticulum에 있는 microsomal ethanol oxidizing system, 그리고 peroxisomes에 있는 catalase 에 의한 것이다.

대표적인 알코올 관련 간 손상의 기전으로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 endotoxin에 의한 것으로 알코올에 의해 장의 투과성이 증가되며 세균에 의해 발생된 내독소가 쉽게 간에 도달하게 되고, Kupffer cell의 proinflammatory cytokines과 free radical 유리를 자극하는 것이다.

둘째, 알코올대사 자체와 관련된 손상기전으로 세포질내의 ADHs 나 알코올로 인해 microsome 에서 유리되는 cytochromeP450(CYP) 군 가운데 CYP2E1 에 의한 것이다. 즉 알코올성 간 손상은 간의 각각 다른 세포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세포내 신호 전달체계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하는데, NK cell간의 macrophage인 Kupffer cell과 같은 면역세포와 실질세포의 상호작용에 의해 유도된다고 할 수 있다. 손상에 관련되는 일련의 signalling pathway에서의 알려진 여러 signalling molecule로는 Toll-like receptors(TLRs) 또는 NFkB,ap-1, Egr-1 및 STATs 같은 transcription factors등이 있다. 이런 사실들의 이해를 통한 응용생물학적인 접근은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알코올 관련 간질환에서 대표적인 임상상은 알코올성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변 이렇게 3종류다. 이 셋은 서로 공존하며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도 많다. 알코올 양을 변수로 볼 경우 남성은 40-80g/d 음주시 지방간의 위험이 160g/d 이상, 10-20년 음주시 15%의 간경변 발생의 위험이 있고 여성은 20g/d 라도 간질환의 위험이 높다. 하지만 진행된 간경변 이외 지방간이나 간염 또는 가벼운 섬유화의 경우 원인이 제거되면 시간이 경과한 후 가역적으로 회복되기도 하므로 진단에 유동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 질환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주이다. 그러나 1년 재발율이 67-81%인 만큼 때로는 금주의 재발을 위해 naltrexene, acamprosate 혹은 baclofen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알코올성 간염의 치료에서 금주를 하더라도 간경변 발생의 위험은 남아있고 환자에게 있어 안전한 정도의 음주량이란 없다.

알코올성 질환의 치료법

알코올성 질환은 잠재적 치사율이 높고 약물치료가 보조적이고 불확실하기에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약물치료로 steroid,anticytokine therapy, pentoxifylline등 많은 약제들이 시도되는 중이며, 말기 환자인 경우 장기 이식대상이 되기도 한다.

주목할 사항은 nutritional therapy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결핍되기 쉬운 단백질(1.2-1.5g/kg/d 공급 필요),vitamin A,D,thiamine,folate,zinc등의 공급과 기타 vitamin E,silymarine, anti-oxidant,probiotics 등의 투여가 도움이 된다. 또한 총 칼로리 유지와 경구영양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중 아주 오랜동안 쓰여졌던 보조식물성분이 밀크시슬(milk thistle)이다. 밀크시슬은 상당한 양(65-80%)의 silymarin을 함유한다.

밀크시슬은 간과 담낭질환의 치료와 보호뿐 아니라 노화에 따른 뇌기능/골밀도 감소를 막고 암치료에 도움을 주며 유즙분비를 돕고 여드름 치료와 당뇨환자에서의 혈당강하에도 도움을 주는 등, 다양한 효과를 보인다. 간 보호기능의 매커니즘은 antioxidant activity, toxin blockade at the membrane level 또는enhanced protein synthesis, antifibriotic activity 그리고 anti-inflammatory or immunomodulating effects등이 있다. 특히 간의 여러 요소에 의한 지방간, 간염, 간경변(특히 알코올성)에 효과가 있음이 점차 보고되고 있다.

우리 몸에서 간은 뇌 다음으로 복잡한 기관이다. 그러기에 하는 역할도 다양하며(해독, 대사, 면역 등) 회복력도 뛰어나다.

알려진 바대로 알코올과 같은 독소는 가장 먼저 간세포막에 존재하는 cytochromeP450s 효소에 의해 일어난다. 인간은 58가지의 CYP450s 이 있는데 이중 일부만이 독소분해와 약물대사에 관여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free radical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 조직 손상을 막기 위해 2단계 해독으로 넘어가야 한다. 또한 알코올, 포화지방산, 기타 독소들의 양이 많아 독성이 강한 중간 대사물질들이 증가하는 경우에도 역시 2단계 해독이 필요하다. 본 단계에서는 글루타치온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여러 아미노산과 영양소들이 많이 필요하다. 만약 적절한 영양소의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너무 많은 독소가 유입이 된다면 해독의 균형이 깨지면서 우리의 몸은 문제가 생기게된다. 일부 과학자들은 일련의 영양소 blend에 대한 double blinded control study를 시행하였다. 이 blend는 비오틴, 콜린, 밀크시슬 추출물, N-acetyl L-cysteine, alpha lipoic acid, 브로콜리 추출물 및 강황 추출물로 구성되었다. 연구 결과 이 혼합물은 혈중 글루타치온 농도를 올림으로써 그 임상적 효과를 증명하였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실제 사례

#40대 초반의 평범한 가장인 Y씨가 있었다

그는 두번의 사업실패로 힘든 상황이었고 괴로운 가운데 과음과 폭음을 반복하였다. 내원당시 AST/ALT 가 350/500 이상이었으며, r-GTP도 150 이상인 알코올성 간염 소견을 보였다. Y씨는 질환의 구체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와중에 본원에서 권유한 당영양소를 섭취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한달만에 ALT 가 200 이하로 감소되고 건강상태도 좋아지기 시작하였다. 그 뒤 온가족이 당영양소를 섭취 하였고 그분도 다시 안정된 직장을 구하게 되었다.

#60대 중반 명퇴를 앞둔 K씨도 있었다.

폭음보다는 지속적으로 술을 즐기던 그에게서 지방간소견과 간염, 그리고 간경화 초기 소견등이 함께 보이는 사례였다. K씨는 한끼 식사를 당영양소를 포함한 단백질, 미네랄 제품으로 드시면서 밀크시슬 제품도 꾸준히 복용했다. 복용 후 1-2개월 만에 좋아지기 시작한 이래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건강을 챙긴다. 1차적으로는 금주, 나아가 올바른 생활습관과 영양이 어우러질때 불가능 하던 질환도 희망과 출구를 찾게 되는 것 같다.

특히 당영양소는 세포막 수준에서의 해독기능, 1차면역과 선/후천성 면역에 대해 놀라운 효과를 보인다. 이 영양소는 세포의 생성에 중요한 요소이지만 먹거리에서 쉽게 얻을 수 없기에 적절한 외부적 제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만노즈등의 당영양소는 소장의 수용체에서 바로 흡수되어 간으로 이동해 사용된다. 때문에 매일 생성되는 세포의 건강을 위해서는 독소의 체외배출과 적절한 영양소의 공급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100여년전 한 작가는 이렇게 읊조렸다.

“...이 사회란 것이 내게 술을 권한다오, 이 조선사회라는 것이 내게 술을 권한다오.. ”, “그 몹쓸 사회가, 왜 술을 권하는고!”

이 독백은 오늘날 우리의 독백이기도 하지 않은가. 한해의 끝이 가고 새해가 밝아온다. 우리 건강의 첫 단추, 제대로 맞춰 나가는 노력이 모두에게 성공으로 다가오길 기원한다. 

신영순(누리사랑 의원 원장)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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