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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함은 디테일에서 나온다, "매그너스 요양병원"

헬시에이징을 찾아서

  • 입력 2019.03.13 11:00
  • 기자명 정은주(헬시에이징학회 교육이사 겸 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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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그너스 요양병원 전경 사진
▲ 매그너스 요양병원 전경 사진

[엠디저널]사람이 나이 들어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자연의 섭리다, 하지만 그 나이 들어가는 것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차 초라해져가는 과정일지, 혹은 시간이 지나갈수록 더욱 완숙하고 멋을 더할지는 선택의 결과이다.

한국헬시에이징학회는 후자를 선택한 사람들의 모임이다. 시간의 흐름을 인정하되, 그 속에서 건강과 아름다움, 존엄을 잃지 않는 고귀한 마무리를, 더 나아가 이것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마땅히 누릴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학회이다.

이를 위해 정부, 의료기관, 소비자 중 누구 하나가 노력한다해서 가능한 것이 아닌, 모두가 함께 이해하고 협조해야 비로소 가능하다. 한국헬시에이징학회는 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발걸음을 여기, 이 자리에서 시작하며, 그 첫 번째 발걸음으로 한국 노인 의료 산업의 선두주자 ‘매그너스 의료재단(이사장 손의섭)’을 찾았다.

매그너스라는 이름

대한민국의 명품 의료재단으로 꼽히는 매그너스 의료재단은 놀라운 특히 차별성을 지닌다. 우리나라에 요양병원이라는 아직은 개념이 생소할 그 무렵, 손의섭 이사장은 자신이 꿈꾸던 의료 선진 대한민국을 구현하기 위해 국내에서 8번째로 요양병원을 시작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하여 오늘의 매그너스 의료재단이 탄생했다.

매그너스 의료재단의 탄생은 대한민국의 고령화와 이로 인해 발생할 사회적 문제에 대한 민간적 차원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는 매그너스 요양병원, 암 환우만을 위한 암스트롱 요양병원, 호평 요양병원까지 총 3개의 병원을 운영중이다. 그 중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특별한 병원이 바로 매그너스 요양병원(원장 김윤)이다. 애초에 의료재단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만큼 재단의 얼굴이자 자랑이라고 할 수 있다.

▲ 휴향지 호텔을 방불케 하는 로비
▲ 휴향지 호텔을 방불케 하는 로비

특별함은 디테일에서 나온다

매그너스 요양병원은 남양주의 자연환경 속 천혜의 풍수지리의 맥을 짚은 명당에 자리해 있다. 병원의 입구에서부터 크고 선명한 글씨로 적혀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라는 슬로건 아래 환자에 대한 최대한의 봉사, 서비스를 넘어서 인간적인 교류를 목표로 하는 병원이다. 이 슬로건에는 손의섭 이사장 개인의 굳건한 철학이 녹아들어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손의섭 이사장의 신앙적 신념, 그리고 그와 함께 녹아들어 있는 ‘가족 같은 서비스가 아닌, 내가 환자라면 원할 바로 그 서비스’를 지향하는 사업가의 굳은 심지가 숨어있는 문장이다.

“옛날에, 정말 삶의 마지막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한 환자분이 있었습니다. 용태가 너무나 심각해 의사가 병실에서 꼼짝도 할 수 없는 경우였죠. 그런데 그 분이 ‘단 한번이라도 좋으니, 마지막으로 병원 산책로에 올라 햇살을 한번 쬐고싶다’ 라고 하셨습니다. 저 말의 기저에 담긴 뜻을 눈치챈 저희는 남자 네명이 함께 그 분의 침대를 병원 내 위치한 야외공원 산책로로 옮겨드렸습니다. 그분은 얼마 후 떠나가셨지만, 그분의 마지막 미소 띈 모습, 그리고 저희에게 남긴 ‘정말로 고마워요’라는 그 한마디는 아직도 저희 가슴에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라는 손의섭 이사장의 설명은 헬시에이징학회 임원진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2019년 현재 정부와 건강보험공단은 요양병원에 수많은 규제를 가하고 있다. 때문에 많은 요양병원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돈이 되지 않는(급여 보장이 불가능한) ‘전문 검사’ 등의 서비스들을 줄여가고 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요양병원 의료의 질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이 시작점이 될 것이라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매그너스 요양병원에는 뇌졸중 전문재활센터, 중추신경 전문재활센터, 통전 전문재활센터, 암 전문 재활센터, 노인 전문 재활센터 등의 수많은 요양 전문 과목들을 다룬다. 분명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부분들이지만, 매그너스 요양병원에게 있어서 수익성보다는 ‘병원으로서의 책무’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물론 이것들 말고도 칭찬할만한 부분은 많지만, ‘병원에 병상이 수백개 있고, 비싼 설비가 있으며, 의료진의 면면이 화려하다’라는 식의 뻔한 공치사는 하지 않겠다. 그런 곳은 매그너스가 아니어도 있다. 우리는 어떤 것이 진짜로 훌륭하다는 것은 ‘무엇이 얼마만큼 있다’는 수치화한 데이터보다, 환자들의 밝은 얼굴, 건강에 중점을 둔 병원식임에도 불구하고 정갈하고 맛깔나는 식사, 언제 와도 깔끔하고 따듯하게 유지되는 병실, 전문적인 인력이 충분하다는 자신감에서 나오는 의료진의 여유있는 모습, 아름다운 산을 타고 흐르는 맑은 공기 등이 더욱 정확한 증거라고 믿는다. 그래, 바로 이 매그너스 의료재단의 얼굴마담인 매그너스 요양병원처럼 말이다. 무엇보다 환자들이 휴양지 호텔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병원 로비에서 자유롭게 거닐고 서로 이야기하는 모습은 다른 어떤 요양병원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매그너스 요양병원만의 진정한 장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양병원, 왜 필요한가

이쯤 되면 왜 갑자기 ‘요양병원’을 논하는지 궁금하신 분들도 있을것이다. 그냥 집에서 지내거나, 정 안되면 비슷한 요양원도 있지 않은가? 그러나 세상 모든 것에 이유가 있듯이, 새로운 100세 시대에 요양병원이 강조되는 이유가 있다.

많은 분들이 ‘요양원’과 ‘요양병원’의 개념을 헷갈려 하신다. 요양원은 의학적 치료가 목적이 아닌 단순 돌봄 서비스가 목적인 분들을 모시는 시설이며, 때문에 요양병원과 다르게 의사가 상주하지 않는다. 간혹 예외도 있지만, 필수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은 상주 의료진이 없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요양원에 거주하는 사람에게 의료 서비스가 필요할 경우 보호자와 함께 병원을 따로 방문해서 진료를 받아야 하며, 또한 입소를 위해 장기 요양등급이 있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반면 요양병원은 건강보험공단에 등재되어 있는 의료기관으로써, 단순 돌봄 서비스뿐 아니라 의학적인 치료도 가능하다. 또한 의무적으로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응급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환자의 입원이 자유로우며, 별다른 요양등급이 필요 없다는 것도 요양병원과 다른 점이다. 특히 오늘날처럼 ‘이유모를 통증’, ‘이름이 없는 질병’ 등을 겪으며 ‘아프게 오래사는 시대’에서 세심한 돌봄 서비스와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 공존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할 필요가 따로 있겠는가.

우리는 많은 곳에서 우리나라의 의료보험 등의 의료서비스는 세계 최고라는 자찬을 많이 듣는다. 그러나 사실 그 이면에는 현장과 동떨어진 정책과 규제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리에서 스스로를 희생하여 사회를 유지하는 대들보가 되는 수많은 의료인들이 있다. 그들이 우리를 지키는 것처럼, 이제 우리도 그들을 지켜줘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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