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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수술적 치료

  • 입력 2019.06.11 10:35
  • 기자명 강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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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적 치료의 효과

고도비만 환자에서 수술치료는 체중감량 및 감량된 체중 유지에 매우 효과적이다. 또한, 당뇨병을 포함한 비만 동반 질환의 개선에 효과적이다.

고도비만은 보통 체질량지수 40kg/㎡ 이상인 경우나 비만으로 인한 동반 질환이 있으면서 체질량지수가 35kg/㎡ 이상인 경우로 정의가 된다. 고도비만증은 체형의 변화뿐 아니라 동반되는 합병증인 제2형 당뇨병, 고혈압, 비후성 심근증, 심부전, 고지혈증, 담석증, 폐쇄성 수면성 무호흡증, 천식, 호흡 저하,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높은 사망률을 유발한다. 아울러 삶의 질을 저하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생명을 위협하는 고도비만증 환자의 비수술적 치료(운동요법, 식사요법, 각종 약물요법 등)의 성적은 양호하지 못하다. 대부분은 5년 이내 다시 체중증가를 경험하고 비수술적 치료에 대한 부작용(특히 약물 부작용)으로 불편을 겪게 될 수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고도비만증 환자의 수술치료 후 체중감소로 인해 삶의 질이 향상된다. 비만 수술 후 장기간의 추적 관찰에서 30%정도의 사망률 감소가 보고되었고,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50~60%, 당뇨병의 유병률은 85%, 암 관련 사망률은 46% 감소한다고 보고되었다.

고도비만
한국 : BMI>35kg/㎡ , 3단계 비만
서양 : BMI>40kg/㎡ 이상이거나 비만으로 인한 동반 질환이 있으면서 체질량지수가 35kg/㎡ 이상인 경우

비만 수술의 적응증

서양인 수술의 적응증은 체질량지수 40kg/㎡ 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 35kg/㎡ 이상이면서 동반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다. 국제비만수술연맹-아시아태평양(IFSO-APC)은 동양인의 경우 서양인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비만 동반 질환의 발생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체질량지수 35kg/㎡ 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 30kg/㎡ 이상이면서 비만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는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1991년 미국의 국립보건원에서 제시한 고도비만의 기준은 체질량지수 40kg/㎡ 이상인 경우나 비만으로 인한 동반 질환이 있으면서 체질량지수가 35kg/㎡ 이상인 경우다. 동양인은 서양인보다 동일 체중에서 근육량이 적고 지방이 많고 내장 비만과 복부비만 형태를 띠고 있을 뿐 아니라 체중증가에 따른 합병증이 잘 발생하여 비만 환자의 수술 적응증을 달리하여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 2011년 국제비만수술연맹-아시아태평양(IFSO-APC) 합의 회의에서는 체질량지수 35kg/㎡ 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 30kg/㎡ 이상이면서 비만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 수술 적응증으로 할 것을 제안하였다. 한국인에서 체질량지수 35kg/㎡ 이상이면 비만 동반 질환의 위험이 가장 커지므로 IFSO-APC 기준을 인용하여 한국인의 비만 수술 적응증으로 하였다.

비만 수술의 주의점

조절되지 않는 정신과 질환(정신분열증, 심한 우울증 등)이 있거나 내분비질환에 의한 2차성 비만 환자는 수술대상에서 제외된다. 비만 수술을 하는 경우 환자는 수술에 대하여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술 방법과 관계없이 비만 수술을 시행 받은 환자는 수술 후 약 3개월간은 식사 적응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에 따라 비타민과 무기질을 포함한 여러 가지 영양 부족 현상이 나타나게 되기 때문에 수술 후 적극적인 환자 관리가 필요하다. 수술 종류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후기 합병증으로는 소화흡수 장애로 인하여 철분, 비타민 B12, 엽산, 지용성 비타민 결핍이 발생할 수 있으며 복부 탈장, 변연궤양, 내부 탈장에 의한 장폐쇄, 담석 발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숙련된 외과 의사가 시행하는 경우 보통 수술 사망률은 1% 미만, 수술 합병증은 10% 미만이다.

비만 수술 후 임신은 체중감소가 급속한 시기(수술 후 12~18개월)에는 권하지 않는다. 비만 수술 후 임신의 합병증은 지속적인 구토, 위장관 출혈, 빈혈, 자궁 내 성장 억제, 비타민과 무기질의 결핍증, 태아 신경관 손상 등이 올 수 있다. 그러나 비만 수술은 임신성 당뇨병, 고혈압, 심부정맥, 혈전증, 스트레스성 요실금, 임신중독증, 아두골반불균형, 거구증과 제왕절개 출산의 가능성을 줄여준다.

비만 수술의 종류

최근 주로 시행되는 수술로는 위밴드 성형술, 위우회술, 위소매절제술이 있다. 복강경 수술법의 도입으로 기존의 개복 수술에 비하여 빠른 회복을 보이고 수술 상처, 감염, 탈장 등이 감소하였다. 비만 수술 후 체중감소는 현재의 체중에서 이상 체중을 뺀 초과체중이 50%이상 감소하여야 성공하였다고 할 수 있다. 장기적인 체중감소 효과는 조절형 위밴드술의 초과체중 감소율은 50~60%, 위우회술은 60~75%로 알려져 있다.

◆ 위밴드 성형술

순수하게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수술로 위의 윗부분에 밴드를 감아 위를 작게 만들어 주는 방법이다. 밴드의 조임 정도에 따라 음식 섭취량을 조절할 수 있는데 조임 정도는 복벽의 포트를 통하여 조절할 수 있다. 수술이 비교적 간단하고 관련 합병증이 적고 가역적인 수술방법이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다른 수술방법에 비해 체중감소의 효과가 늦게 나타나고 더 적은 단점이 있다. 수술 부위의 불편감 및 통증을 호소할 수 있고 위·식도 역류나 위의 밴드 사이로 위탈장이 생길 수 있다.

◆ 위우회술

음식이 섭취와 영양흡수를 동시에 제한하는 수술로 현재 미국에서 가장 흔하게 시행되는 방법이다. 위의 용적을 20cc 정도로 남기고 소장과 연결하고 남은 위와 근위부 소장을 더 멀리 있는 소장에 이어준다. 장점은 체중감소와 동반 질환의 호전이 빠르게 일어난다는 점이며 지속적인 체중감소가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다른 수술에 비하여 수술이 복잡하여 그에 따른 수술 합병증은 더 높고 수술 후 덤핑증상, 연결 부위 궤양, 영양소 부족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 위소매절제술

음식 섭취 시 위가 늘어나는 부분인 대만부만 절제하여 위의 크기를 줄여 음식섭취량을 줄이는 방법이다. 최근 안정성과 효과에 긍정적인 보고가 많아 시행이 늘고 있는 수술방법이다. 위의 면적을 줄이는 효과뿐 아니라 당대사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들이 위우회술과 유사하게 보고되고 있다. 위우회술에 비하여 수술이 안전하여 위밴드 성형술보다는 체중감소나 대사 개선 효과가 더 좋은 장점이 있다. 

자료제공 대한비만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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