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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서적 서사 예술가, 캘리그라퍼(Calligrapher) - 김복년 작가
  • 양지원(문화예술학 박사/MD편집위원)
  • 승인 2019.11.1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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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기록의 문화와 문해력을 말하려고 할 때, 그 전달 방식이 디지털화되고 키보드를 활용한 문자로 의사소통을 하는 시대이다. 그 혁명적 시대의 흐름을 뒤로 하는, 손으로 직접 쓴 글씨에 매료되고, 감정을 이입한다.

자신의 개성을 살린 POP 글씨나 캘리그라피(Calligraphy)를 통해 아름답고 개성 넘치는 글자체를 만들고, 자신만의 폰트를 창조하는 작업이다. 로마 글자의 초서(草書)적 서사 예술이다. 아름다운 서체라는 뜻을 지닌 그리스어 ‘Kalligraphia’에서 유래된 전문적인 핸드 레터링(hand lettering) 기술로 ‘Calli’는 미(美)를 뜻하고, ‘Graphy’는 화풍, 서풍, 서법, 기록법의 의미를 갖고 있다.

디자인과 관련된 상업적 캘리그라피의 고정점을 벗어나 순수예술 캘리그라피 작품에 작가의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상업적 캘리그라피와 순수예술 캘리그라피의 그 차이는 상업적 캘리그라피는 정해진 문구를 클라이언트가 결정을 한다. 적게는 2~3개의 시안에서 많게는 10개 이상의 시안을 주고 그 안에서 결정하는 상업적 캘리그라피는 클라이언트의 표현을 도출하는 제작이 주가 된다. 순수예술 캘리그라피는 작가 본인이 문구를 정하고 작품도 본인이 결정해야 하는 차이가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작가의 작업의 의도가 반영된다. 작업을 하는데 있어 각각의 장, 단점의 독립적 방향 설정의 작업이 이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나들목이 되고 있다. CF작업의 범위를 벗어나 더욱 진화하고 있는 서체 장르이다.

순수 예술 캘리그라피 작업은 작가의 색깔이 잘 드러나는 작품 성격소품(캐릭터 피스, Character piece)을 지향하게 한다.

 

작가 내면의 철학과 사상이 작품에 고스란히 베인 작품을 지향한다. 작품에 대한 고뇌와 인문적 배경과 열정이 세대공감의 좋은 작품과의 연결이 된다. 작가가 장르를 망라한 다양한 분야를 이해해야 하는 이유이다.

먼저, 작품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의 바탕이 되는 이야기를 녹여낸 문해력에서 작품에 대한 완성도로 귀추 된다. 영화나 드라마도 논픽션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 많다. 가상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보다는 실제 있었던 상황을 각색하여 대중들과 소통하게 된 것이다. 소소하지만 자신의 일상을 담아 정리된 글을 오브제로 도입, 작업을 한다.

작가와 관람자는 그곳의 정점에서 공감을 얻다.

작품에 대한 글의 소재가 정해지면 그 소재를 어떠한 방법으로 표현하는가 하는 작업이다. 글씨에 대한 서체부터 구성, 표현방법에 따라 작품을 바라보는 감상의 시선은 나뉜다. 화선지에 쓸 것인지, 도자기나 사진에 쓸 것인지, 옷이나 비단, 천 등에 쓸 것인지 말이다.

표현하고자 하는 오브제의 선택은 작가의 몫이 된다. 쓰려고 하는 글의 소재와 가장 잘 어울리는 재료를 매칭하는 것 또한 예술적 접근성과 관계된다. 글의 소재를 표현하는 대상이 결정되면 다음은 어떠한 도구로 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표현 도구에 따라 글씨의 분위기의 전환점과 반대의 작업 현상에서 오는 실제 작업 과정에서 작품의 형태가 많이 바뀌게 된다.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재료에 대한 이해와 그 경험이 다음 작업의 폭을 넓힐 것이다. 이것은 작가의 고뇌가 된다. 이 또한 작가의 물성 탐구의 태도이다.

작품을 하는 시점에 따라 자신이 바라보는 관점과 주위 환경의 변화는 많은 시도와 도전에서 얻어지는 것 또한 필요불가결 하겠다. 클라이언트와의 관계를 작가적 입장에서 이야기함으로 자신의 하는 모든 작업 하나하나는 캘리그라피의 구성 요체가 된다. 상업적이든 순수 예술이든 작가적 관점에서 작가의 철학이 담긴 작업을 해야 함은 당연할 것이다. 기능인의 작업 현장이 아닌 작가의 의도가 배치되어야 하는 이유다.

김 작가는 글을 직접 논변으로 쓰지 않고 다른 매체의 글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작업의 글씨를 낙관의 배치와 위치와 크기 등의 구분 등 작가의 작품 중 어느 작품은 종이를 연탄재의 분위기로 염색하는 듯한 작업의 작품도 기대해 볼만하다.

김 작가의 작업은 일상의 문방 도구와 재료로 쓴 것으로 자신의 느낌을 간단한 글과 단어로 사용하고 있다. 표현 도구와 재료가 소박하게 사용되어 작가의 생각을 쉽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작가의 글씨는 화선지가 아닌 문방 종이에 시도하는 방법으로 작가는 결핍의 느낌을 주기 위해 획 하나하나를 그의 호흡으로 표현한 특징이 있다. 일반 종이에 일상의 쉽게 구할 수 있는 표현 도구를 써서 작가가 생각하는 비상의 의지로 선을 그어 입체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새가 날갯짓하며 날아가는 형상을 내세우고 있다.

선과 여백의 미에서 오는 치열한 정돈감과 그 예리한 감수성을 느끼게 하는 것의 철저한 훈련 비워내기이다. 문자의 조형감과 다양한 선 표현에 필요한 내공은 모든 작가가 지향해야 하는 작업의 습관 그것이다.

 

작가 노트

내 의식이 기억으로 존재하는 그때부터 그림과 글씨는 나의 오랜 친구였다. 학창시절에는 우정을 말해주며 엽서와 편지를! 사랑을 느낀 순간부터는 그 알 수 없는 깊은 마음을 사랑하는 이에게 전했다! .... 세월이 많이 흘렀다!

글이 쓰고 싶을 때 난 그 자리에서 아는 것으로부터 좋은 글을 나눈다. 깊은 감정을 느끼며 즐겁고 행복한 모습으로 글을 가져가는 그 모습에서 나는 큰 행복감을 느낀다!

그래서 이렇게 쓰는 것이다.
“내 작은 것을 나눌 수 있음에...”

자료제공 Gallery Blue

양지원(문화예술학 박사/MD편집위원)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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