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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기 감별법

  • 입력 2020.03.09 10:20
  • 기자명 박혜성(혜성 산부인과 원장, 여성성의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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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소개팅을 나가거나 남자들이 여자를 사귈 때 어떤 기준으로 여자를 선택할까? 물론 모든 남자는 “그 여자 예쁘냐?”라고 묻는다고 한다.

모든 남자가 여자가 예쁜 것을 선호하지만 10~20대, 30~40대, 50~60대는 약간씩 기준이 다를 수 있다. 10~20대는 얼굴도 예뻐야 하지만 몸매와 똑똑한 아이를 낳기 위해서 여자의 머리나 유전자를 볼 것이고, 30~40대는 얼굴도 예쁘고 따뜻하고 말이 잘 통하고, 편안한 여자를 선택할지 모르겠다. 50~60대는 얼굴도 예쁘고 물이 잘 나오는지를 볼 것이다.

그런데 성적인 면에서 여자를 선택한다면 정말로 얼굴이 예쁜 여자가 명기일까? 남자의 시선이 얼굴에만 머물러서 여자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까?

당연히 남자들은 여자를 사귈 때 얼굴과 몸매를 주로 본다. 왜냐하면, 친구들에게 소개할 때 폼이 나기 때문이다. 즉 연예인처럼 예쁘게 생긴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남자에게 잘 보이려고 여자들이 외모에 신경을 쓰는 것이다. 강남의 성형외과나 피부과에서는 25살인데도 얼굴에 보톡스나 필러를 맞고 얼굴을 리프팅을 한다고 한다. 40~50대의 여자 연예인이 아무리 얼굴이 예뻐도 10~20대 여자 연예인 옆에 서 있으면 얼굴이 빛이 안 난다. 그래서 나이가 많은 여자 연예인은 자신의 얼굴을 동안으로 만들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데 얼굴 피부와 주름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나이를 속이기 참으로 어렵기 때문에 자기 관리를 한다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써마지나 울쎄라로 얼굴과 목 리프팅을 규칙적으로 관리한다. 또한, 주름을 없애기 위한 기능성 화장품은 엄청나게 비싼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하지만 산부인과 의사로서 바라봤을 때 여자의 아름다움을 얼굴에만 두는 것은 반만 아는 행동이다. 정말로 명기는 애교, 교양, 지적인 능력, 친절함, 따뜻함 그리고 질의 탄력성이다. 그래서 명기인지 알기 위해서는 얼굴만 볼 것이 아니라 대화도 나눠보고 그녀가 얼마나 체력이 좋은지, 심혈관 질환이나 대사질환은 없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특히 속궁합이 궁금한데 직접적으로 속궁합을 알 수 없다면 어떻게 간접적으로 알아볼 수 있을까? 부인과적으로 진찰했을 때 질의 탄력성과 가장 연관성이 있는 것은 허벅지나 엉덩이의 근육이다. 왜냐하면, 허벅지 근육은 그녀의 질 내부의 근육과 질의 탄력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허벅지의 상태와 성 기능과의 관계는 여자든 남자든 마찬가지이다. 허벅지가 단단하고 근육 덩어리여서 손으로 누르면 손가락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가 되면 그 사람의 발기력이나 질의 탄력이나 꽉 찬 느낌이 좋을 수 있다. 그래서 미국 사람들은 오리 궁둥이를 보면 묻지도 않고 사귄다고 한다. 즉 남자들에게 샤론 스톤보다는 우피 골드버그가 더 인기가 있다고 한다.

왜 미국영화를 보면 모든 남녀가 공원에서 달리고 있겠는가? 폐활량을 늘리고 허벅지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이렇게 만들어진 건강한 몸의 상태가 가장 섹시하고 성관계를 잘하는 데 최적의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왜 잠을 줄여서 새벽에, 혹은 직장이 끝나고 모두 운동복에 운동화를 신고 헬스클럽으로 가고 공원으로 달리러 나가겠는가?

혹시 앞으로 여자를 만날 일이 있으면 얼굴보다는 허벅지나 엉덩이의 근육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더 현명하지 않을까? 결혼하기 전에 데이트할 때도 마찬가지다. 평생 같이 살아갈 나의 파트너가 성적으로 건강한 것이 좋지 않을까? 특히 명기나 명도의 조건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허벅지나 엉덩이 근육이라면 그 근육을 잘 관리하고 키우는 것이 좋지 않을까?

성적으로 건강해지기 위해서 어떤 운동을 해야 할지, 그리고 계속 운동을 해야 할 이유를 알 수 있지 않나요? 집에서 살림만 하면서 남편이 바람피울까 봐 걱정하는 여성들, 남자에게 인기가 없다고 고민하는 여성들은 당장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가보자. 산이든, 들이든, 공원이든 헬스클럽이든 가서 뛰어 보자. 자! 명기가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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