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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오기를 부추기는 암

  • 입력 2007.11.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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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름스종양사실 의사라는 직업이 존재하는 것은 질병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의사가 질병을 미워하거나 저주한다면 무언가 이가 맞지 않는 말이 됩니다. 그렇다고 질병을 좋아하거나 사랑한다는 것도 썩 어울리는 말은 아닐 것입니다. 환자야 물론 기겁을 할 일이지만 의사도 암이라면 기분 좋을 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종양학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라면 내심 속으로는 “한번 붙어보자”는 싸움꾼 같은 오기도 있게 마련이지요.그런데 종양학을 하는 의사들에게는 때로는 밉기도 하고 저주스러운 암들이 있습니다. 아무리 일찍 발견해도 치료가 불가능하다거나 별로 뾰족한 치료법이 없다든가, 덤벼봐야 별 득도 없다든가…. 소심한 탓인지 모르지만 필자가 아주 싫어하는 암이 있습니다. 바로 천진무구한 아이들을 침범하는 암종이지요.그 중에 하나가 신장에 오는 윌름스종양(Wilms腫瘍)이라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자랄 때 가장 예쁘고 지능이 반짝이는 시기가 3∼4살 때인데 이 악마 같은 암이 요런 아이들을 잡아가는 것입니다. 이 종양을 못된 놈으로 치는 것은 하필이면 생후 6개월에서 7세 사이, 그 중에서도 대개 3∼4살바기 애들을 노린다는데 있습니다.다른 요로 계통의 암처럼 눈에 띄는 혈뇨가 있다든가 체중이 준다든가 하는 변화도 없습니다. ‘아주 포동포동한 건강한 아이’의 옆구리 쪽으로 딱딱한 혹이 만져지는 것입니다. 심하면 볼록 튀어나온 것이 보일 때도 있지요. 가벼운 고혈압이 흔히 나타나지만 꼬마들의 혈압에 관심을 가지는 의사가 얼마나 되겠습니까?가장 확실한 것은 엄마의 약손입니다. 물론 소아과 의사의 손길은 더 중요합니다. 엄마든 소아과 의사든 혹이 만져지면 전문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혹이 작을 때 발견할수록 희망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윌름스종양은 소아를 침범하는 워낙 악성종양이라 의사들도 결사적으로 대들지요. 의사들의 결사적인 항쟁 결과 1940년대 2년 생존율이 10%였던 것을 현재에는 발견시기, 세포의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80% 이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그러나 비뇨기과의사들의 각오는 ‘2년 생존율’어쩌구를 ‘완치율’로 바꾸자는 것입니다. 이런 환경적 요인들이 신장암을 만듭니다- 흡연은 신세포암의 발생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신세포암 발생 위험도가 1.3∼2.3배 높아집니다.- 비만도 신세포암 발생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위험도는 1.2∼3배 높아지고,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더 주의가 요구됩니다.-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1.2∼3배의 위험도가 있으며, 이뇨제 등의 고혈압 치료제, 페나세틴 등의 진통제를 장기 복용한 경우에도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과다한 동물성 지방섭취, 튀기거나 심하게 구워진 육류섭취, 고칼로리 식이 등도 신세포암의 위험인자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많은 직업적 노출과 환경적 요인이 신세포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그 연관성이 확실하지는 않으며, 특정 직업(탄광, 석면, 가죽, 유기용매, 석유제품, 납, 카드뮴 등의 노출) 종사자들에서 신세포암 발생의 위험도가 높다는 보고가 있지만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자료 : 국립암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