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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물놀이, 익수사고 주의

안전수칙 지키고 심폐소생술 익혀둬야

  • 입력 2020.08.03 08:13
  • 수정 2021.11.09 12:17
  • 기자명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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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에 돌입했다. 올해에는 해외보다는 국내에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고, 다중시설을 피해 캠핑 등으로 휴가를 보내는 사람이 많아졌다. 특히 안전시설 및 장비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자연환경을 그대로 이용하는 장소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7월, 8월의 무더위가 가장 심할 때 익수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특히 주말에는 비교적 사고율이 높게 나타나는데, 이러한 현상은 사람들이 가족 단위나 단체로 주말의 여가를 이용하여 물이 있는 장소로 나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익수사고는 수영미숙, 안전수칙불이행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수칙의 숙지 등 사전예방을 통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익수사고가 발생했다면 환자를 즉시 물 바깥으로 이동시켜야한다. 익수로 인한 저산소증이 발생하고 이 경우 지속시간 등이 예후에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라면 즉각적인 119신고, 구조호흡과 심폐소생술이 필요하다. 이때 심폐소생술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119 응급의료전화상담원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의학과 한갑수 교수는 “익수사고로 인한 심정지는 매우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생존 시에도 치명적인 신경학적 손상과 좋지 않은 예후를 보일 수 있으므로 예방이 중요하다. 또한 무리한 다이빙을 하는 경우 심각한 척추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유의 하여야한다”고 설명하며 ”안전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곳에서는 물놀이를 하지 않아야 하며, 물놀이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통해 사고를 예방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한갑수 교수는 “예방이 가장 좋지만 만약 사고가 발생했다면 발견 즉시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강조하며, ”심폐소생술은 가족, 친구 등 가장 가까운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소중한 실천이기 때문에, 평소 반드시 숙지하여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 물놀이 사고 10대 안전수칙

1) 여행을 떠나기 전 응급처치 요령을 충분히 익힌다.

2) 야외 물놀이를 계획할 때에는 물이 깨끗하고, 자연조건이 안전한 지역을 선택한다.

3) 지역의 기상 상태나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거친 파도, 강한 조류 등에 주의한다.

4) 가능한 안전 요원이 있는 물놀이 장소를 선택하고 그 규칙을 따른다.

5) 술을 마셨거나 약물을 복용 후에는 물놀이를 삼간다.

6) 어린이들이 물놀이할 때는 수영을 할 수 있고 응급 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지켜봐야 한다.

7) 혼자 수영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8) 물속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를 줄이기 위해 수영하기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한다.

9) 깊은 물에 들어가거나 보트, 수상스키, 래프팅 등 수상레저 활동 시에는 구명조끼를 착용한다.

10) 무리한 다이빙이나 깊은 물에서의 수영은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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