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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호함 그리고 그 아름다움에 관하여

  • 입력 2021.12.24 14:58
  • 수정 2021.12.24 15:14
  • 기자명 양지원(문화예술학 박사/MD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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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언어의 비 통사적 구조

원초적인 세계의 이해를 보이는 한 줄의 선(線).

그것은 소재이자 장치가 된다.

40x40cm (인연2) 한지,분채
40x40cm (인연2) 한지,분채

불교에서 인연(因緣)은 인(因)과 연(緣)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인은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힘이고 연은 그를 돕는 간접적인 힘이다. 유독 사람이 그리워지고 환한 웃음이 절실해지는 요즘, 인연의 소중함을 느낀다. 작품에 사용된 유리가루, 아름드리 만개한 모란은 화사함을 뽐낸다. 반짝반짝 빛나는 작품들이 우리 마음속까지 환하게 비춰주기를 바란다. 또 그렇게 모인 빛들이 우리 모두 마스크를 벗고 환히 웃을 수 있는 날을 재촉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행복은 나비와 같다. 쫓아가서 잡으려고 하면 잡을 수 없게 달아난다. 하지만 그대가 조용히 앉아 있어 보라. 그러면 나비는 스스로 날아와 그대 어깨에 살포시 내려앉는다.” -나다니엘 호손(Nathaniel Hawthorne)

선은 소재 전체를 관통하는 사물의 본래적 속성으로의 선 또한 무작위의 선에서 사물의 선으로 작동한다. 그 선은 경계 없음에서 경계로! 그리고 사물로 연결되는 내적 논리로만 보일 뿐이다. 또한 정교한 방법적구성으로 이어진 또 하나의 현실이다.

Spring – Summer – Fall and Winter. 한 해의 감사인사(greetings)로 이어진다.

60x30cm 책거리2
60x30cm 책거리2
캔버스, 아크릴 물감 58x45cm-복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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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 아크릴 물감 58x45cm-행운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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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들을 위한 수용 공간을 찾아 내거나 특정의 자리에서 공통의 자리를 규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은밀하게 언어 습관을 전복하고 사물에 명명하는 것을 무효화하는 곳이다. 그 일상의 무효화에 작가의 독특한 미학적 공간 나누기 작업의 의미는 미세하게 스며드는 감성을 대상으로 삼켜내어 무엇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고 있다.

독립적이고 주관적인 결론을 가져와 작업으로 이어가는 길. 이 통로는 그 작가의 화업이 된다. 이 작가 이 길의 고독한 여정에 서 있다.

이정은(Lee Jung Eun)

동덕여대 일반대학원 회화과 박사과정

2021 동덕여대 미술관 "개인전"전시

2021 블루원 갤러리 "개인전" 전시

2021 <한국현대민화 뉴파워 34인> 전(동덕 갤러리)

2021 "봄날은 온다" 길상화전 (갤러리 나우)

2021 월간 민화 세화전 (동덕 갤러리)

2021 "벽사 초복"길상화사전 (자하미술관)

2021 "오늘의 민화전" 동덕여대(동덕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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