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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

  • 입력 2022.02.09 18:18
  • 기자명 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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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습관처럼 일을 하다

몸에 열이 나기 시작했다

 

찬물로 샤워도 하고

낮잠도 청해보았으나

한번 오른 열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애써 무시하고 카페로 놀러와

조용한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책 속의 문장에 한없이 눈길을 두고

끄적이는 내 글자에 정성을 쏟으니

 

온데간데없이 열이 사라졌다.

마음의 병이었나 보다

 

출처_ 아버지도 나를 슬퍼했다.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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