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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journal 6월호를 소개합니다.

손이 고운 그대

  • 입력 2022.06.03 16:44
  • 수정 2022.07.02 10:19
  • 기자명 양지원(문화예술학 박사/MD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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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내안의 풍경(116.8 X 65.1), 장지의 혼합재료
내안의 풍경(116.8 X 65.1), 장지의 혼합재료

물과 햇빛. 새로운 계절의 시작이 주는 초록의 기품은 다시 붓을 잡게 해주고 있는 작가의 기도가 된다.

천혜의 자연을 화폭에 담는 작업은 작가의 숙명이었다. 온전한 하루를 마감하는 해질녘 바람이 피부에 옮기는 그 시간을 화면에 옮기는 붓과의 씨름에서 오는 그 순간에 정지한다.

작업을 시작하는 그 후 몇일 밤을 새운 후 작가의 손끝에 자리 잡는 한 획의 선이다. 붓을 들어 화폭에 수놓는 마음으로 사라져가는 늪과 호수를 붙잡아내고 있다.

나무가 있던 하늘

그늘이 사라진 하늘

생태계 위기의 시대는 그 어느때와는 다른 혁명적 예술관을 요구하고 있다. 인간은 지금, 이 행성에서 어떤 과오를 저지르고 있는가! 최초의 질문으로 접하게 되는 시간이다.

조선 시대 한문이 주류를 이루던 때 국문으로 시를 제작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가사문학(歌辭文學)이 크게 발전하였다. 관동별곡부터 사미인곡에 이르기까지 가사 18편이 전승되고 있고, 전남 담양은 가사문학의 본향이라 할 수 있다. 조선시대 가사는 담양 외에도 전국에서 창작되었고 주제나 내용도 다양하다. 담양의 가사는 현전(現傳)하는 조선시대 전체 가사문학 가운데 지극히 일부이나 의미와 가치에서 단연 두드러진다.

작가의 작품에서 우리의 길이 소개되기를 염원한다. 왕들의 길, 왕이 걸었던 후원의 길. 다산의 꿈의 길. 그의 작품에는 기록화로서 작업하는 시간의 흐름이 담겨있다.

기록 화가로 서양화 인상주의와 같이 작가의 길을 함께 하는 김작가가 그 반열에 있다. 작가는 나의 화면에서 풍경의 숭고함을 극적으로 담아내어 자연세계와의 불가분의 관계, 사회에 내재된 폭력 등의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김정자 Kim Jeong Ja

개인전 및 초대전

내 안의 풍경 (인사아트센터, 서울, 2012)

내 안의 풍경 (GN 갤러리, 이천, 2013) 

내 안의 풍경 (갤러리 이즈, 서울, 2014)

내 안의 풍경 (금보성아트센터, 서울, 2015)

내 안의 풍경 (닐리리 갤러리, 용인, 2017)

내 안의 풍경 (갤러리 이즈, 서울, 2019)

단체전

봄날의 정원전 (갤러리 스카이연, 서울, 2012)

줌갤러리 기획 아름다운 풍경 2인전(메세나폴리스, 서울, 2012)

Good Morning 새아침전 (아리수, 서울, 2012~19)

RISING ARTIEST전 (갤러리 자작나무, 서울, 2014)

금보성아트센터전(일산킨텍스, 일산, 2014)

아티스트협회전(아리수, 서울, 2017~18)

동시대와의 교감전(갤러리지오, 인천, 2018)

2021 K-ART Festival with 갤러리블루 (빌라드파넬, 용인,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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